다신 덕질안한다.

처음엔 팩준다길래 씨제이랑 지마켓도 가입해서 뽑아줬는데 알고보니 전에 인터넷에 후끈했던 헬바야인가 뭔가 그거더라

그리고 찾아보니까 프로필 사진에서도 표정이 어색해보이고 평가곡할때도 혼자 양말 깔맞춤도 못함

물론 헬바야 무대에서는 기우제하고 있고 기괴하게 목돌리고있고

윈끄요존 내꼬야- 그건 좀 귀여웠지

팩 받을라고 에너제틱 스밍하면서 지내느라 쓸데없는 영향을 많이 받아서 결국 프듀도 정주행하게되고

얘는 왜이리 방송에 안나오는지 6회까지 정주행하는대

멍청한게 남들 분량 먹을때 아무것도 못하고 혼자 눈물 뚝뚝 흘리더라

축 처진게 보기안좋아서 나나미갤 함 가봣는대

엥 이게 무슨 소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내

생존전략 이런거라도 들어볼라고 그랬더니 기대 너무 하지말자고

원래 아무도 모르는 황무지였는대 이정도만 된것만으로도 행복햇다고 이정도면 갤주도 행복햇을거라는거임

진짜 이해안가는소리내 힘든티도 안내고 그냥 열심히하는대 왜 우리는 암것도 못해주지

마음이 안좋아서 7회 본방사수 했는대 힘들다고 징징거리거나 그런건 전혀 없음. 그냥 방송에 안나옴

나는 본방사수하고 새벽에 분통터져서 못잔 터라 여기저기 눈팅 좀 하다 잠깐 잠들었지.

자다깨서 다시 념글 복습이라도 하려고했더니 얘가 초점도 나간채로 방송에 잠깐 나왔는대 뒤에서 울고있었던거 같다는거야

야이 야속한것아 힘들면 힘들다고 펑펑 울기라도 했으면 방송에도 나오고

내가 널 위로해줬을텐대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냐

그렇게 7화를 다시 보면서 2시간을 울고나니

'아 이젠 별로 슬프지 않구나' 했다

그런데 주말이 지나고 평일이 되니 정말

투표 하나 안하는건대 하루 일과 절반은 들어낸거같은 이 허전함은 대체 뭐냐

하스할때마다 창모드로 스밍 돌리던 자리를 무심코 바라보게된다.

한순간 한순간이 너를 떠올리게 하는데, 쉬벌 도저히 집엔 못있겠다싶어서 밖에 나가서 육수흐르는척하면서 눈물 흘리고있는대

지나가던 동네친구새끼가 우연히 보더니 무슨일이냐고 묻는데

'빨던 아이돌이 방송에 못나와서'라고 말할 수 없는 내가 왜이리 비열해보이냐

그 생각에 다시 한번 울었다. 그리고 친구에겐 그냥 가란말로 쿰척거렸다.

아직도 고독한 나밍방에서 모은 사진들 가지고 있다.

딴애들은 말하더라 모아서 어따쓰냐 나밍방 정전일때 뿌리라고

근데 그러면 혹시나 낯을 심하게 가리던 니가 니가 무서워할까봐 도저히 못하겠다.

솔직히 너가 이리도 떠오를지 상상도 못했다.

그저 12시가 사기쳐서 분통터질때도 그냥 에너제틱만 부르던,

말도 잘 못하던 니가 윈끄요존이랑 내꺼야만큼은 너무 예쁘던 그런것들 뿐이라

어차피 3급에서 5급으로 떡락할거 알면서도 돌겜끄고 스밍에만 모든 화력 유지못한것

부모형제친구한테 나나미 투표 권유 못한것, 

고작 일주일 남기고나서야 너를 보기 시작한것.

너랑 함께한 일주일동안 너에게 해주지못한 일만이 떠올라 나를 미치게한다.

무언가에 쫓기듯 네이버 티비 즐겨찾기를 지우고...

그런데 모아놓은 니 사진만은 어찌하지못하고 사진 목록을 보며 생각한다.

다시는 아이돌 덕질 안한다.

다만 만약, 내가 이 정신나간짓을 더 하고 있다면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