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노스케 "기다리고 있었다, 아키야마 린코."
그곳은 아미타성의 무덤이었다.
무라쿠모 겐노스케가 그런 장소를 결투의 장소로 택한 것은 놀랍지 않다.
하지만 무덤 밑의 죽은 자를 통솔하듯, 온몸에서 풍기고 있는 압도적인 요기.
무엇보다 오니의 가면이 겉모습은 그대로 살로 이루어진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린코 "그 얼굴은!?"
겐노스케 "이게 지금의 나다. 진실로 일도류를 잇기에 합당한 검귀. 그것이 바로 나, 무라쿠모 겐노스케다."
시카미(顰)의 얼굴.
위해를 가하는 나쁜 오니의 얼굴이 추악하게 웃었다.
린코 "魔를 쫓아내는 검이 일도류. 그 이치조차 잊었는가? 지금의 네놈은 그저 사귀(邪鬼)다."
린코는 망설임 없이 오치츠바키 무라마사를 뽑았다.
달빛에 비추어져, 그 날이 영롱하게 빛난다.
겐노스케는 더욱 웃는다.
겐노스케 "크크큭. 아직도 나의 오치츠바키 무라마사를 사용하고 있는가?"
린코 "이제 네 것이 아니다."
겐노스케 "뭣이?"
린코 "이 오치츠바키 무라마사도 나에게 쓰임으로써, 비로소 칼로서의 올바른 길을 찾아낸 거다."
겐노스케 "계집애가, 지껄이기는. 그렇다면, 요도에 어울리는 검사인지 판별해주마."
린코로부터 빼앗은 이시키리카네미츠를 겐노스케는 아직 뽑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 묘비 뒤에 숨어있던 세 명의 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도류 검사
"일도류, 가토 마고로쿠."
"마찬가지로, 아사오카 쇼자부로."
"마찬가지로, 다카사키 슈스이."
각자 칼을 뽑아 들고 자칭하다.
린코 "이것은 1 : 1 대결이 아니었던가?"
겐노스케 "그렇다."
린코 "뭐라?"
겐노스케 "나의 인법을 잊은 것은 아니겠지?"
린코 "......!"
인법 사령괴뢰
죽은 자를 조종하는 금기의 인법이다.
그 때문에 겐노스케는 파문되었다.
린코 "설마!?"
겐노스케 "후후후."
그 설마라는 듯이 겐노스케의 귀면이 사악하게 미소지었다.
린코 "너희들, 도망쳐! 겐노스케에게 죽는다!
린코는 무심코 경고를 하고 있었다.
일도류 검사
"뭐야?!"
"무슨 바보 같은?!"
"게, 겐노스케님!"
린코 "그만둬!"
세 명의 검객들을 겐노스케는 등 뒤에서 한 번 베여 죽였다.
설사 도망치려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3인분의 피분수가 솟구쳐 오르고, 몇 개의 묘석이 피로 물들었다.
겐노스케 "훗훗후. 인법 사령괴뢰......"
겐노스케가 쓰러진 세 사람을 향해 손을 폈다.
거기서부터 뻗어나온 실낱같은 염사가 세 구의 시체에 얽혀,
괴뢰 검사
"아......아아아......"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아아아......으아우......으아우......"
괴뢰가 된 검객들이 산 자가 아닌 신음소리를 내며 벌떡 일어났다.
린코 "길을 벗어나도, 여전히 네놈을 따라온 자들이었다."
겐노스케 "살아있는 상태로 너를 당해낼 수 없으니. 시체가 되어서야 비로소 내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린코 "이젠 사람조차 아닌가."
겐노스케 "처음부터 그리 말하고 있었지."
린코 "이 외도 놈."
린코의 눈 앞에서 죽이고, 괴뢰로서 싸우게 하기 위해, 그들을 데려온 것이다.
그야말로 악귀나찰의 소행.
사람으로서의 감정이라곤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다.
린코 (아니, 기다려......)
린코 (그 카게로는 겐노스케에게 버림받았다고 말했지.)
린코 (여자를 죽이고 싶지는 않다는, 사람의 마음이 남아 있었던가?)
린코 (아니. 이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겐노스케 "왜 그러지? 불쌍한 괴뢰와는 싸울 수 없다고 말할 텐가?
린코 "나를 얕보지 마라!"
린코는 마음 속에 떠오른 잡념을 털어내고, 오치츠바키 무라마사를 단단히 쥐었다.
린코 "대마인, 아키야마 린코, 간다!"
***
겐노스케 "가라! 괴뢰들!!"
괴이한 신음 소리를 내며 괴뢰검사들이 린코에게 다가왔다.
조종 당하고 있는 시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무서운 속도다.
살아 있으면 피할 수 없는, 자신의 육체를 해치지 않기 위한 억제가 없어지고, 겐노스케의 염사에 의해 근육이나 뼈가 파괴될 때까지 아니, 그 이상의 힘을 내게 하고 있다.
무참히 살해당하고 괴뢰로 변해, 남아있는 육체마저 부수며 돌진해 온다.
린코 "가엾구나."
원래는 한 사람의 검객이었을 텐데.
지금은 겐노스케의 일회용 도구.
겐노스케 "사령괴뢰 삼차(三ツ車)!"
괴뢰검사가 휙 세 방향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삼위일체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린코에게 덤벼든다.
린코 "핫!!"
린코는 겁내지 않고 맞아들였다.
오치츠바키 무라마사가 선명하게 달렸다.
괴뢰검사들이 땅바닥에 쓰러진다.
린코의 칼날은 그들의 육체에 일절 닿지 않았다.
무서운 움직임을 보인다지만, 결국은 의지 없는 꼭두각시.
하나도 남김없이, 움직이지 못하게 될 때까지 토막내기는 쉽다.
하지만, 동문인 검사에게 그것은 너무 가혹.
린코는 겐노스케가 조종하는 염사만을 끊고, 그들을 괴뢰의 굴레에서 구한 것이다.
린코 "성불해라."
그렇게 말하고서, 린코는 겐노스케를 향해 다시 자세를 취했다.
겐노스케 "그하하하하하하!! 그래야 일도류!! 그래야 아키야마 린코지!!"
겐노스케는 괴뢰들이 순식간에 쓰러진 것을 기뻐하듯 가가대소했다.
린코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노는 악귀여. 결판을 내겠다! 오너라!!"
린코가 내민 오치츠바키 무라마사가 공간전이의 거품을 휘감아 간다.
겐노스케 "바라던 바!"
겐노스케가 드디어 검을 빼들었다.
린코로부터 빼앗은 이시키리카네미츠.
겐노스케 "하아아아아아아아앗!!"
팔상(八相)에 앉은 겐노스케가 포효했다.
그 요기가 부풀어 오른다.
린코 "뭣이?!"
아미타성에 방황하는 죽은 자의 영혼이 겐노스케의 주위에 모여들었다.
린코 "오니의 소행인가!"
겐노스케 "원념과 증오로 가득 찬 영혼이여. 저 여자를 먹어라!"
겐노스케 "악령산탄(悪霊散弾)!!"
겐노스케는 칼을 내리쳤다.
셀 수 없이 많은 귀신들이 산탄처럼 흩어져 다가온다.
아무리 린코라 해도 그 모든 것을 요격할 수는 없다.
린코 "당할까 보냐!"
린코는 재빨리 구자(九字)를*를 베었다.
린코 "!임臨 병兵 투闘 자者 개皆 진陳 열列 재在 전前! 하아아아아앗!!"
구자 호신법.
예로부터 전해지는 닌자의 호법을 공둔의 칼날에 의해서 행한 것이다.
건드린 것을 튕겨내는 공간도약의 호법결계가 만들어지고 악령의 무리가 차례로 사라진다.
겐노스케 "호오. 재미있는 기술을 쓰는군."
린코 "그런 사법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 지금도 일도류를 자칭할 생각이라면, 검으로 덤벼와라. 무라쿠모 겐노스케!"
겐노스케 "물론 그럴 생각이다. 지금 것은 내 힘을 확인했을 뿐. 네놈을 베는 건 이시키리카네미츠."
겐노스케 "아키야마 린코! 나의 일도류를 그 몸으로 깨달아라. 이야아아아앗!!"
겐노스케는 새처럼 뛰어올라 무서운 기세로 칼날을 내리쳐 왔다.
노골적인 기습이었다.
물론 린코는 그에 넘어가지 않았다.
상공에서의 일격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 몸통을 따라 크게 휘두른다.
겐노스케 "누우웃!!"
아니나 다를까. 겐노스케는 칼날을 중간에 멈추고 바닥을 강하게 걷어차, 두번째 칼을 꺼내들려 한다.
하지만, 린코라고 해서 그것을 얌전히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다.
린코 "야앗!!"
아래에서 위로, 그 일격으로 경동맥을 노린다.
겐노스케 "쿠아앗!!"
겐노스케는 두 번째 칼을 휘두르지 못하고 린코의 칼을 받아낸다.
오치츠바키 무라마사와 이시키리카네미츠가 서로 충돌해 격렬한 불꽃을 튀긴다.
하지만, 이 격돌은 분명히 린코가 불리했다.
원래 남자와 여자의 체격 차이에 더해, 진짜 귀신이 된 겐노스케는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완력을 발휘한다.
겐노스케 "그하하하하하핫!! 그렇게 버티고만 있을 셈인가!!"
린코 "읏!"
린코는 기세에 눌려 3m 남짓이나 날아갔다.
겐노스케 "아키야마 린코! 죽어라아아앗!!"
겐노스케는 끝을 내겠다는 듯 검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하지만, 그것이 린코의 목적이었다.
린코 "핫!!"
그녀는 고양이처럼 등을 구부리고 가볍게 허공을 한바퀴 돌더니, 땅바닥에 발을 들이밀자마자 베어낼 듯한 일격을 쏟아냈다.
겐노스케 "뭣이!? "
수월(水月)*을 노린 일섬.
겐노스케 "끅!"
반응은 있었다.
피분수가 솟구친다.
그러나──.
린코 "얕았나."
순식간에 깨달은 린코는 재빨리 거리를 벌렸다.
겐노스케 "네 녀서어어어억!!"
겐노스케는 분노했다.
아슬아슬하게 치명타는 되지 않았지만, 가슴이 일자로 찢기고, 오니의 육체에서 거무스레한 검은 피가 흐르고 있다.
조금만 더 베였다면 심장을 찢어 놓았을 것이다.
그것도 겐노스케가 피했다기보다는, 그의 움직임이 예상 외로 조잡해서 타이밍을 잘못 봤기 때문이다.
린코 "약해졌군."
겐노스케 "뭐, 뭐라곳!?"
무심코 나온 중얼거림에 겐노스케는 눈을 부라렸다.
린코 "힘과 빠르기는 증가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지. 틀림없이 귀신이다."
린코 "하지만 칼날의 흐트러짐은 커졌다. 그래선 나를 벨 수 없어. 스스로도 알고 있을 텐데."
겐노스케 "크으으으으!!"
딱 들어맞았던 것 같다.
오니의 얼굴에 분노와 조바심이 번져 간다.
린코 "사람을 버리면서까지 손에 넣은 힘이 그게 뭐냐."
린코는 연민을 품고 말했다.
겐노스케 "다, 닥쳐라! 계집!! 네놈도 나의 괴뢰로 만들어주마!! 괴뢰염사!!"
겐노스케는 이시키리카네미츠를 오른손만으로 잡고, 남은 왼손을 린코에게 쫙 폈다.
린코를 조종하려 하는 염사가 독사처럼 넘실거리며 뻗어나온다.
린코 "그런 것에 조종당할 거라 생각하나."
이제 더 이상 검사의 싸움이 아니다.
거기에 슬픔마저 느끼며, 염사를 잘라내려고 했지만,
린코 "뭐라?!"
염사는 린코의 몸이 아니라, 오치츠바키 무라마사의 도신에 깊이 얽혔다.
겐노스케 "그 검, 받아가마!!"
염사가 힘차게 당겨져, 린코의 손으로부터 오치츠바키 무라마사를 빼앗긴다.
그것은 겐노스케의 왼손에 들어갔다.
린코 "네 놈!"
겐노스케 "그하하하하하하!! 네놈이 아무리 오치츠바키를 잘 다룰 지언정, 여기에는 내 요기가 스며들어 있다."
겐노스케 "그런 늙은이와의 의리를 지킨 것이 네놈의 무름, 어리석도다!!"
겐노스케는 거만하게 웃으며 오른손에 이시키리카네미츠, 왼손에 오치츠바키 무라마사를 높이 들어올렸다.
적을 눈 앞에 내려다보고, 모든 것을 베려는 그 자세는 그야말로 일도류의 극치다.
그러나, 지금의 겐노스케에게서는 추함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린코 "무라쿠모 겐노스케. 일도류의 자존심마저 잃었는가."
그러니 용서하지 않는다.
린코는 자세를 낮추고 흐르는 물과 같은 마음으로 자세를 취했다.
물론 거기에 칼은 없다.
칼집이 있을 뿐이다.
겐노스케 "뭐냐, 그것은!? 칼집으로 나와 싸울 생각인가? 보기 흉하구나, 아키야마 린코!!"
린코 "공둔술......"
겐노스케 "일도류 오의! 이도단기상살검(二刀断己相殺剣)!! 받아라아아아앗!!"
겐노스케가 필살의 양도를 내리쳐 온다.
그 찰나──.
린코 "핫!"
칼을 들지 않은 린코의 손이 벤다.
겐노스케 "!?"
겐노스케의 움직임이 뚝 그쳤다.
양손에서 이시키리카네미츠와 오치츠바키 무라마사가 떨어진다.
그리고──.
겐노스케 "크하악!!"
거무튀튀한 피를 토해내며, 겐노스케의 거구가 천천히 쓰러져 갔다.
가슴이 두동강 나 있다.
린코 "무도일문자(無刀一文字) ・ 허공참(虚空斬)."
입술이 그렇게 미미하게 움직였다.
린코는 공간전이의 거품만으로 날을 만들고, 그 보이지 않는 칼로 겐노스케를 베어낸 것이다.
사악한 힘의 근원, 그녀는 알 길 없었지만, 마술사가 묻은 불사자의 심장만을.
겐노스케 "후, 훌륭하다. 린코."
가냘픈 목소리가 들렸다.
린코 "겐노스케공."
린코는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겐노스케 "린코, 내가 졌다."
겐노스케 "사람의 길을 버리고, 칼을 빼앗는 잔꾀까지 부려, 너에게 도전했으나, 결과는 이 꼴이다."
거기있는 것은 완전히 변한 오니 얼굴.
하지만 그녀를 올려다보는 눈동자만큼은 과거의 선배와 같았다.
린코는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린코 "당신은 병에 진 것입니다. 아니, 병으로 검을 잃을까 봐 두려워한 당신 자신의 마음에 진 것입니다."
겐노스케 "내 몸상태를 알고 있었나?"
린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당신의 검이 흐트러졌던 것에는 그런 까닭이......"
린코 "그러나, 그것을 보고 저는 주저해버렸습니다."
린코 "동문의 검사에게, 하물며 동문의 선배에게 정을 베푸는 등 언어도단.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겐노스케 "너는, 나의 추악하게 변해버린 얼굴을 보고, 나를 불쌍하게 여겼는가."
겐노스케 "네가 그런 여자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린코 "......"
겐노스케 "나는 후회 같은 건 하고 있지 않아."
겐노스케 "비록 사람의 길에서 벗어나더라도, 검사로서 너와 싸우고, 완전히 썩어버릴 수 있으니까."
겐노스케 "너의 검은 아름다웠다. 예전과 변함없이, 아니 그 이상으로 아름다웠어, 린코."
겐노스케의 육체가 질퍽질퍽 무너지기 시작했다.
악의 힘의 근원을 잃고, 육체 자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린코 "겐노스케 공......"
겐노스케 "이시키리카네미츠는 너에게 돌려주마. 나에게는 너무 무거웠다. 오치츠바키 무라마사는 카게로에게 전해다오."
린코 "알겠습니다."
겐노스케 "작별이다, 린코"
린코 "안녕히 가시길, 겐노스케 공."
겐노스케 "검에......후회없이......"
그게 마지막 말이었다.
겐노스케는 잿더미가 되어 아미타성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남은 것은 검 뿐.
린코는 오치츠바키 무라마사를 손에 쥐었다.
요기는 사라지고 있었다.
겐노스케가 악귀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죽은 증거,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린코의 눈동자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바르드 바르드 "이런, 완전 소멸이라니. 저 심장은 나라고 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닌데 말이야."
두 사람의 싸움을 먼 곳에서 수정구로 들여다 보고 있던 마술사 바르드 바르드가 중얼거렸다.
바르드 바르드 "저 남자도 의외로 어이가 없더군. 오니가 될 수 없었다고나 할까."
결국 무리한 마법이었다.
비록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겐노스케가 살아서 얻는 것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체도 남지 않는 건 상정 외.
이래서는 더 이상 실험을 할 수 없다.
귀중한 불사자의 심장을 하나 날려버렸다.
바르드 바르드 "뭐, 됐어. 이레귤러는 실험에 따라다니는 것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센자키의 서고를 지키게 하고 있던 드라우그 오거스트에 이어, 또다시 그들의 방해를 받았다.
오차의 대마인
노마드의 에드윈 블랙이 집착한다는 소문도 있다.
지금까지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저 힘, 조사해 볼 가치는 있을 것 같다.
바르드 바르드 "대마인인가, 재미있는 소재군."
마술사의 눈동자가 호기심에 빛나고 있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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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九字) : 호신(護身)의 비법(祕法)으로 외는 臨兵闘者皆陳列在前의 아홉 글자로 된 주문
도가(道家)에서 시작하여 음양가·밀교의 승려 등에게 퍼짐.
수월(水月) : 쌍방이 접근해, 물과 달이 서로 대(對)하듯, 서로 노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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