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복커유저다.

게임 초창기에 55렙 찍고, 접었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한 흔한 복커유저중 하나임.

그때당시 하루에 두세번씩 병크 터트리면서, GM들끼리 좆목질하고, 10만원 개씹창렬 패키지를 팔지않나, 55렙 찍으면 컨텐츠는 좆도없고, 각종 버그에, 그카버닝 사건 터지니깐 할마음 뚝 떨어져서 접었었다.

최근에 ㅁㄱ사태 터지고 나서 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다른게임과 비교하면서 추앙받고, 갓겜이라는 소리도 여과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좋은 현상이다. 왜냐하면 너희들이 초기의 병크를 잡으려고 그만큼 노력했던것이고, 지금 시기를 잘 타서 사태를 무사히 잠재우고 다시 날 준비를 끝낸거니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대신, 너무 거기에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행위는 응당 너희에게 감사하고, 많은 수의 새로운 유저들의 유입 역시 두팔벌려 환영한다.

또한, 신규 유저들이 오면서 그들이 기존에 즐겼었던 게임과 비교하면서 시스템적인 요소로 게임을 띄워주는 사실을 너희 역시 인지하고 있을것이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바는 너희 스스로가 '갓겜'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이 '갓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기분이 묘해진다.

분명 칭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수히 쏟아졌던 기라성 같은 게임들이 이 단어 하나에 병들고 곪아서 터져나가는 것을 목격했기에 유독 심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

유저들이 띄워주면 당연스레 게임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고, 일의 성취감도 올라간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뿐이다. 너희가 스스로 갓겜에 취한다면, 게임에 대한 감각이 무뎌질 것이고 나아가 유저들이 하는말에 귀를 닫고선 오직 너희 방식만으로 운영을 해 나갈것이다.

지금까지야 너희 스스로 유저가 빠지고 없음에도 불구하고, 요구점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 해왔다 생각한다.

최고라는 인식을 버리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을 잊지말고 노력해 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유저들한테 말하고 싶은건, 최근들어 게임을 무작정 띄워주는 글이 념글에 자주 오르곤 한다.

띄워주는것도 좋지만, 어떤점이 불편하고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글도 많이 써줬으면 한다.

그게 운영진에게 있어서 칭찬보다 더 나은 길을 제시해줄것이다.

또한 그것이 다시 유저에게 돌아오니 칭찬 일색의 글도 좋지만, 무조건적인 칭찬보다는 통렬한 비판도 해줬으면 한다.

문제점이 수정되었을때 받는 칭찬이야말로 제작자와 운영자에겐 가장 큰 칭찬이 될테니깐.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오지랖 같은 글을 길게 싸고가서 미안하다.

갓겜충때문에 갓겜에 진짜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랬다.

3줄요약

1. 요즘들어 갓겜이라고 칭송하는 글이 대부분

2. 운영자는 갓겜의 함정에 걸리지 말았으면 함.

3. 유저들도 마찬가지로 갓겜으로 띄워주는 것도 좋지만, 게임에 대한 문제점이나 합당한 비판이야 말로 게임을 발전시키는 길임을 알아줬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