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적은 삭제씬 목록은 에드가 라이트와는 전혀 관계없고...  애덤 맥케이와 폴 러드가 쓴 최종 각본을 토대로 페이튼 리드 감독이 촬영한 영상 속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나중에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 내용들이라고 함. 아마 DVD나 블루레이 부가영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

1. 젊은 행크 핌(마이클 더글러스)이 쿠바의 군사시설에 침투하여 독재자 카스틸로(조디 몰라)가 획득한 핵탄두를 회수하는 프롤로그 장면. (* 역주 : 탱크의 크기를 줄이는 장면이 여기에서 나옴. )

2.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와 호프 반다인(에반젤린 릴리)이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관계와 행크 핌과의 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인물이 소개됨. 거기서 크로스는 '핌 테크놀로지' 대신에 자신의 이름 크로스를 새길 계획을 드러냄.

3. 스캇 랭(폴 러드)이 욕조에서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사고를 겪은 후 곧바로 앤트맨 수트를 돌려주러 가지는 않았음. 루이스(마이클 페냐), 데이브(T.I), 커트(데이브 데스말치안)가 카지노에 갔을 때, 스캇 랭은 앤트맨으로 변신해 그들의 차에 숨어들었고, 주사위 테이블에서 속임수를 써 그들이 이기게 도와줌. 3인조가 돈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스캇 랭은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하며 축하 파티에 동참함.

4. 스캇 랭이 자신의 사적인 이득을 위해 수트를 사용하는 장면이 몽타주로 펼쳐짐. 현금입출금 기계를 조작하여 전처 매기(주디 기어)에게 줘야 할 2년치 밀린 양육비를 지불하는데 사용. 학교에 있는 캐시(애비 라이더 폴슨)를 지켜봄. 피구 경기 도중에 공의 방향을 틀어 약한 애들을 괴롭히는 못된 아이를 후려침.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팩스턴(바비 카나베일 = 캐시의 새아빠)에게 종이클립을 집어던짐. 자신이 원하는 숫자를 기계 속에 밀어넣어 로또를 조작하려 하지만 결국 성공 못하고 실패.

5. 매기가 캐시를 침대에 눕히고 아빠가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 얘기하는 동안 스캇 랭이 그걸 지켜보고 있음. 바로 이순간 행크 핌이 처음으로 랭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게 되고, 자길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캐시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다는 걸 깨달은 스캇 랭이 처음으로 수트를 돌려주려고 하게 되는 것.

6. 원래는 대런 크로스가 동물을 이용해서 핌 입자를 복제하려고 시도하는 게 맨먼저 나오고, 옐로우 재킷을 행크 핌과 잠재적 바이어들에게 공개하고, 그 다음에 화장실에서 한 남자를 죽이는 게 순서였음. 크로스도 이미 여러번 수트 테스트에 임했었기 때문에 핌 입자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임. (* 역주 : 헬멧을 쓰지 않고 핌 입자에 노출되면 뇌에 이상이 올 수 있고 대런 크로스의 이상 행위도 이 탓이라는 말이 영화 후반에 나오는데, 행크 핌이 더 이상 앤트맨 수트를 못입는 이유도 아마 이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임)

7. 스캇 랭이 하이드라 요원인 미첼 카슨(마틴 도노반)으로부터 핌 입자를 회수하는 에필로그씬. (* 역주 : 이걸 삭제한 건 나중에 다른 영화에서 하이드라 떡밥으로 사용하려고?)

8. 원래의 앤트맨 쿠키 영상은 데이브, 루이스, 커트 3인조와 관련된 개그였음. (* 역주 : 그걸 나중에 페이튼 리드 감독이 시빌워의 한장면으로 바꾼 것)

참고로, 루이스가 자신이 물어온 껀수에 대해 립싱크로 설명하는 개그 장면은 페이튼 리드 감독의 솜씨라고 함. 그 장면에서 딱 에드가 라이트의 냄새가 난다고 하는 감상평을 트윗에서 몇번 읽었는데 전혀 아니었음. 라이트는 루이스라는 캐릭터를 만들긴 했지만 별 비중이 없는 지나가는 단역에 불과했고, 애덤 맥케이가 쓴 각본에는 얼간이 3인조에게 와플을 갖다 주는 아버지 같은 캐릭터로 묘사되어 있길래, 페이튼 리드 감독이 그걸 발전시켜서 루이스를 껀수를 물어오는 존재로 비중을 키우고 촬영 현장에 상주하고 있는 보조 작가들(각본가 크레딧에 이름은 안올라갔음)과 함께 즉석에서 만든 씬이 바로 그거라고 함. 초반의 껀수 립싱크 장면이 너무 맘에 들길래 마지막 엔딩에도 또 하나 만들었다고... 그게 팔콘이 앤트맨 찾으러 다닌다는 그 장면. ㅋㅋ

예전에 올린 앤트맨 관련글

앤트맨 영화에 대한 잡상 - 에드가 라이트의 감독직 사퇴 이후 쓴 글 (2014년 6월)
https://gall.dcinside.com/sphero/45813

2014 샌디에고 코믹콘(SDCC) 앤트맨, 어벤져스 패널 내용 번역 (2014년 8월)
https://gall.dcinside.com/sphero/57836

엠파이어 잡지의 앤트맨 특집기사 내용 요약 번역 (2015년 5월)
https://gall.dcinside.com/sphero/120011

앤트맨 북미 언론 시사회 반응 번역 (2015년 6월)
https://gall.dcinside.com/sphero/124935

영화 앤트맨이 만들어지기까지, 12년 동안의 우여곡절 (2015년 9월)
https://gall.dcinside.com/sphero/137563

그동안 내가 올린 마블 영화 관련 인터뷰 & 번역 기사 목록
https://gall.dcinside.com/sphero/115034

다른 곳에 퍼갈 때는 꼭  히갤 출처인 것을 밝혀라. -.,-

여담이지만, 오늘 서프라이즈에 앤트맨 주제곡 나오더라.

"샤자한의 숨겨진 보물선"이라며 인도 얘기 나오는데 왜 앤트맨 주제곡인지는... -.,-

크리스토프 벡(겨울왕국)의 앤트맨 주제곡이 꽤 잘 빠지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