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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24일차 - 21k, 함께 눈비를 헤치고.
- 관련게시물 : 산티아고 순례길 21일차 - 52k, 진짜 죽는 줄 알았다........- 관련게시물 : 산티아고 순례길 22일차 - 23k, 처음으로 동행이 생겼다.- 관련게시물 : 산티아고 순례길 23일차 - 28k, 겨울왕국 오 세브레이로사진으론 찍혔겠지 했는데 아니네 7시까지 침대 위에서 뒹구는 모습이다. 좋더라. 남들은 비수기에 이렇게 순례하는구나 했다. 형님들이 7시 반에 아침 먹자 캐서 어젯밤 먹는 레스토랑이 7시에 오픈한다기에 다시 방문했다. 정말 겨울왕국이다. 아침 7시 반인데도 운해 때문에 해가 안보이더라. 오늘은 종일 비가 온다고 했다. 오히려 온도는 어제보다 높았다. 갈란시아 지방, 산티아고로 넘어갈수록 따뜻해진다고 했다. 여긴 영하 3도인데 거긴 15도라더라. 여기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형님들 덕에 항상 든든히 먹고 다니는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순례자의 꼬라지는 비슷한가봐 이것도 한참 가서지, 계속 앞이 안보였다. 능선을 한참 타고 가야 한다. 산을 내려가는 내리막길은 짧고 굵다. 아무 것도 안보인다. 첫 번짼가 두 번짼가 아마 두 번째일거다. 비가 쏟아지고 갈 길은 바쁘고 뱁새가 황새 쫒아가기 바쁘니 사진 찍을 시간이 없다. 형님들이 이곳에서 커피 한 잔 하자고 하셨다. 이게 여유지. 다른 순례자들은 다 이렇게 가더라. 아마 그 옛날 순례자들도 이랬을거 같더라. 카페 내에 있는 댕댕이. 내 발에 손을 얹고 가지 말라 카더라. 내가 짐승들한테 인기가 좋긴 하다. 스페인 지도. 이렇게 보니까 많이 걸어오긴 했다. 아무 것도 안보인다. 그 전에 홀로 걸을 땐 항상 모험이었다. 나 혼자서 길 찾고, 나 혼자서 움직이고. 심지어 산에선 홀로 조난 당할까봐 죽어라 움직였었다.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나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심신이 편할 수 있을까 중간에 닫은 알베르게 처마 밑에서 잠시 쉬어가는 중 화분에 심어진 조개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형님들이 주신 에너지바. 먹고 쉬고 다시 출발했다. 그 전에 혼자일 때는 쉬면 다시 일어나기 힘들어서 3분 이상 쉰 적이 없다. 그저 움직이는 기계였을 뿐 이렇게 쉬는 방법도 알아가는거구나 배웠다. 4일 차에 에스떼라에서 샀던 트레킹화. 분명 살 때 직원이 이거 고어텍스라고 방수라고 했는데 다 젖었다. 생긴게 고어텍스 같진 않았는데... 아놔 여기서부터 내리막길이 심했는데 형님들이 내가 잘 따라오는지 계속 뒤돌아 살피셨다. 진심으로 감사했다. 139km, 벌써 이만큼 왔다. 그 전엔 이제야 라면 지금은 벌써다. 느낌이 다르다. 오늘 머물 마을. 꽤나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보다 점심부터 먹으러 왔다. 형님들은 역시나 그란데 사이즈. 너무 좋다. 맥주 한 잔 하고 추천 받은 와인을 깠다. 한 병으론 부족했다. 두 번째 시키니 직원들이 함박 웃음 Korean eat a lot 하니 웃으면서 베리 굿 연발함 점심을 먹고 형님들은 주무시고 나는 빨래 돌리느라 로비에서 대기했다. 난로가 있어 좋았다. 너덧 시간 지난 뒤의 저녁 식사. 또 같은 곳을 갔다. 직원이 반가워했다. 음식이 정말 맛있었고 저렴했다. 직원에게 5유로 팁을 주니 엄청 좋아하더라. 오늘은 함께 하는 기쁨에 대해 안 것 같았다. 용서의 언덕이 서로 의지하며 힘든 여정을 함께 하다보면 갈등과 원한을 씻고 용서하여 함께 한다는 의미였다. 나는 그 때 용서의 언덕을 다른 의미로 받아드리고 했지만 지금 이 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함께라는건 좋다. 사람은 혼자 살 순 없는 것 같았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압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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