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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지속되더니 "내 가게도 당했다" 제보 빗발...자영업자 '공포'

더위드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19 07: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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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의 한 빵집 업주는 지난 1월 26일, 평생 잊지 못할 공포를 경험했다.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여기서 산 빵에 이물질이 들어 있어 치아가 부러졌다”며 14만원을 요구한 것이다. 보험 처리를 안내하자 남성은 갑자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업주는 결국 현금 일부를 건넬 수밖에 없었다. SNS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슷한 피해 사례가 10여 곳에서 쏟아졌다. 음식 이물질을 빌미로 소상공인을 협박하는 신종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사기의 특징은 피해 대상 선정의 치밀함에 있다. 범인은 여성만 근무하는 업장, 특히 혼자 일하는 여성 사장이나 알바생만 있는 매장을 골랐다. 한 손을 외투 주머니에 넣고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며 흉기 소지를 암시하는 행동으로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소액이지만 즉시 현금을 요구하고, 저항하면 더 큰 위협을 가할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수법이다. 피해자 대부분이 “눈빛이 너무 무서워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고 증언했다.

교묘한 수법, 심리적 위협이 핵심




이러한 사기는 ‘소액 협박형 범죄’로 분석된다. 피해액이 1만원에서 10만원 수준으로 소액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게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실제로 대전에서 확인된 피해는 10곳이지만, 신고하지 않은 업주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은 음식 이물질이라는 ‘그럴듯한 명분’과 치료비라는 ‘합리적 요구액’을 내세워 피해자의 죄책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극한다.

더욱 교묘한 점은 타겟 선정이다. 여성 단독 근무 업장만 골라 범행을 저지르는 이유는 물리적 저항이 어렵고, 심리적으로 더 쉽게 굴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 피해 업주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범인의 위협적 태도와 흉기 소지 암시는 피해자로 하여금 즉각적인 순응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협박 수법이다.

SNS가 밝혀낸 연쇄 범행의 실체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피해 업주들의 SNS 공유 덕분이었다. 첫 피해 사례가 알려지자 중구 선화동·부사동, 서구 용문동·탄방동 등에서 “나도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범인의 용모를 50대 중년 남성, 부리부리한 인상으로 일치하게 묘사했고, 동일인의 연쇄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소상공인 커뮤니티에서는 범인의 인상착의를 공유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다.

대전경찰청은 “타지역에서도 유사 수법이 확인됨에 따라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대전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피해자들은 조만간 공식 신고에 나설 예정이며, 경찰은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통해 범인 검거에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 안전망,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이번 사건은 소상공인, 특히 여성 자영업자들의 취약한 안전 현실을 드러냈다. 혼자 일하는 환경에서 즉각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CTV 설치 지원, 긴급 신고 버튼 설치, 소상공인 대상 안전 교육 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유사 상황 발생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절대 현금을 건네지 말 것이 권고되고 있다. 음식 이물질 클레임은 정당한 소비자 권리이지만, 협박과 위협을 동반한다면 명백한 범죄 행위다. 소액이라도 반드시 신고해야 연쇄 범행을 막을 수 있다. 대전경찰청은 “동일 또는 유사 사례 발생 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안전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공동체의 문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NS를 통한 정보 공유와 경찰의 신속한 대응, 그리고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신고 문화가 결합될 때 비로소 이러한 범죄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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