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포병중에서도 K55를 다루는 자주포병이다
포병이라하면 대다수가 이 보직일텐데 대충 설명해드림

포병은 말그대로 포탄을 쏘는 사수. 포수인데
탱크와의 차이점이라면
탱크는 직선으로 쏘고 이동하면서 쏘거나 반동이 적은 포를쏘지만 자주포는 곡선으로 쏘고 화포를 박고 포탄을 쏘는 차이라 볼수있다.

자주포의 종류는 K55와 K9 두가지가 있는데.
같은 자주포라해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K55의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포를 쏠 각도도 재야되고
화포를 박고 땅파서 못움직이게 제대로 고정시켜야되고
탄도 직접 올리고, 쨌든 수작업으로 다 해야되면

K9의 경우엔 대부분 화포 안 기계로 조작이 가능해서 스위치만 누르면 다 해줌

예를 들어 포탄사격 훈련이 있으면
우리는 그 전날 낮부터 진지에 와서 화포박고 방열(대충 포탄낙하지점을 맞추는 것)해야되고 별 지랄을 다하는데
우리는 자주포안이나 텐트에서 침낭피고 숙영하고 있으면
그 다음날 오전에 K9은 유유히 와서 화포쏘고 바로간다
시발~ 진짜 개빡침

포병은 생각보다 좆같은걸 다 모아논거라
어느 하나가 S급으로 힘들다기보다 전부다 A급으로 좆같다는게 문제다.

일단 무조건 전방이다.
자주포 사거리가 대략 20km 쯤이니 자신이 포병이다~하면
무조건 경기도 북부나 강원도니까 후방일 희망 버리고

전방인데 또 최전방은 아니고, 포병인데 보병처럼 행군은 해야되고 빡세긴한데 메이커 사단이나 GOP보다 꿀 빠는것처럼 보이는 애매모호함이 진짜 좆같다.

그리고 배울점이 존나 많음
운전병은 알겠지만 차량 정비만해도 알아야 할게 넘칠텐데
그게 몇톤,몇미터짜리 자주포 정비면 뭐...
또 화포의 정비나 조종도 병사가 해야되서 하는일은 간부급으로 많다.
일반 보병은 분대장 교육대만 가면 되지만
포병은 포반장 교육대라 해서 실제 전쟁시 사격을 가정하고 임무수행을 해야되기 때문에 꽤 빡세다 볼 수 있다.

각자 맡은 임무들이 있다.
대략 1번 포수 5번 포수 사수 부사수 조종수 포반장
이렇게 각자의 임무를 짬이차거나 다 배우면 2명이서도 다 할수있지만 일의 능률이나 임무상 힘든것도 있고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함.
이에따라 군기가 좀 빡세고 아직까지도 부조리나 그런게 남아있다 생각할 수 있음

일단 이 정도만 쓰고 나머지는 차후 생각나면 쓸게
간략히 말하면 자긍심만 가지고 해야되는 열정페이같은 보직이다. 취급은 개 벌레인데 시키는건 많은, 그게 좆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