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다채 미디어 입구>

하리: (선뜻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를 서성이다가, 초조한 모습으로 발을 동동 구른다.)

이상: (마침 출근하던 이상, 안절부절 못하고 건물 입구를 배회하는 하리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다.)

이상: (손에 들고 있던 흰 봉투를 등 뒤에 감추고 하리에게 다가가) 왜요?

이상: 못 들어가겠어요?

하리: 본부장님이, 이 시간에 호출을 하셨거든요. 사람들 눈 피하라는 배려일 리는 없고...

하리: 엄중한 사안이라는 거죠. 쪼끔 쫄려서요. (멋쩍은듯 웃어보인다.)

이상: 대신 들어가 줄 수는 없고,

이상: 대신 이거 보여줄게요. (하리 곁으로 좀더 다가가 등 뒤에 감추고 있던 봉투에서 뭔가를 꺼내보이며) 볼래요? (이상이 봉투에서 꺼낸 것은 무릉 출장 때 찍은 일몰 사진이다.)

하리: 이야~~(사진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감탄한다.)

이상: 메인 컷으로 어때요?

하리: 되게 든든한데요?

이상; (씨익 웃는다.)

하리: 오늘은 혼나도 나중엔 칭찬 받겠어요.

하리: 현상소 같이 가고 싶었는데...(아쉬운 표정)

이상: 다음에...

이상: 다음엔 꼭! 같이 가요.

하리: (주먹 쥐어 보이며) 네!

이상: 응?! 다음에!!

하리: (이상에게 싱긋 웃어보이고는, 다채미디어 건물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상: (건물로 들어가는 하리 뒷모습 바라보다가 잠비 스튜디오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본부장실: 하리와 정화, 본부장과 대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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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이는 재영이만의 방법으로,

이상이는 이상이만의 방법으로

하리를 위로하고 격려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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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 내가 이 장면 보고, 하리와 이상이의 현상소 데이트 얼마나 기대했다고...

둘이 암실에 들어가서...흠흠!! 그 다음은 갤러들의 상상에 맡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