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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모인 수상한 무리에 '촉' 발동 ...현장 체포된 조폭
- dc official App5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해온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카페 테라스에서 돈다발을 나눠 갖다 이 모습을 의심스럽게 본 경찰의 불심검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카페 테라스에서 모여 앉은 남성들이 90도로 인사하며 뭔가를 받아듭니다.이들의 의심스러운 모습에 순찰을 하던 기동순찰대원들이 불심 검문을 합니다."(잠깐 저희 차 좀 부를게, 같이 가세요.)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주민등록번호 다시 불러보시겠어요?) 900…."하지만 경찰은 주민등록증 사진과 얼굴이 달라 의심을 멈추지 않았고, 펄쩍펄쩍 뛰며 항의하던 남성은 카페 안으로 도주하려다 제압당했습니다.A 씨가 체포된 현장입니다.A 씨 일행은 이곳 테이블에 앉아 5만원 권 현금다발을 세고 있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습니다.[이의택 /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2대 11팀장 : 오늘 만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그랬는데 다 말하는 게 틀려서…. (A 씨만) 신분증 제시를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한테 계속 문의를 했는데 일차적으로 남의 성명을 대서 저희가 추궁을 했죠.]다른 사람 신분증을 도용한 혐의로 검거된 30대 남성 A 씨는 확인 결과, 지명수배 중인 조직폭력배였습니다.대구와 포항 지역에서 활동한 A 씨는 특수상해 체포영장, 벌금 수배 등 14건의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2019년부터 5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A 씨는 대구 지역 경찰서로 인계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작성자 : 마스널고정닉
나도 해봄 지리산 종주
몇년전 종주였지만 등갤입문한지 얼마 안됐으니 그때의 추억 기록해둘게요. 형님들에겐 별거 아닐지 몰라도 단언컨데 제 인생 최고의 여행이였습니다. 아직도 연하선경에서 운해가 걷어지던 그풍경의 기억은 너무 큰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지리산 종주 얼마나 설레였던지 취사도구 같은것도 처음 사보고 스틱도 첨으로 사고 ㅎㅎ 용산역에서 밤 9시인가 구례로 가는 루트였어요. 기차에서 푹자고 버스에서 푹자는걸로 계산했으나 불가능하더군요. 결국 밤을 새고 등산시작 아무것도 모르니 막연하고 겁이나서 2박3일 잡음 ㅋㅋ 연하천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 두개 예약 그러나... ㅎㅎ 노고단에 올라 전투식량 먹었는데 존나 텁텁하고 맛없었어요. 노고단 온통 곰탕 성삼재에서 노고단 까지 40분인가 1시간인가 코스안내 그렇게 되어있는데 15분인가 20분 걸려서 와버림 출발하자마자 인파 다 뚫고 1등으로 오름 가방 존나 무거움 디짐 진짜 종주 시작하려니 살짝 하늘이 나옴 그러다가 또 비옴 종주 시작 개 씨발 좆같은거 시작하고 얼마안되서 등산화 잡아주는 끈이 툭하고 끊어져 버림 진 짜 너무 난감했으나 잡아땅겨서 한줄 묶기 어케어케해서 응급조치함 (나중에 k2매장 가져가니 무료로 쏵 다 갈아주더군요) 나도 가봄 삼도봉 드뎌 도착 연하천 대피소 근데 좆댔다 씨발 첫날 취침이 연하천인데 5시전 도착을 목표로 했었음 뭐 씨발 모르니까 안와봤으니까 겁나서 러프하게 일정잡은건데 도착시간이 오전 10시가 안됐음 들여 보내주지도 않고 비는 내리다 그쳤다 지랄을 하고 처마 밑에 서성거리며 카카오 장기를 수십판을 뒀지.. 할게 없잖아 비가 오니까 주변 산책도 못하고 내가 카카오 장기두려고 지리산왔냐? 이씨발 내가 연하천 대피소를 왜 예약했지? 나는 왜 대피소에 저녁까지 도착 못할까봐 겁냈던거지? 뭘 모르니까... 스팸이랑 라면이랑 김치랑 햇반이랑 존나 끼니수 만큼 챙겨가는 개 병신짓을 해서 진짜 존나 무거웠음 진짜 뭘 몰라도 너무 몰랐음 유튜브에서 20키로 넘기지 말랬는데 인생모토가 안전제일이라 20키로 훨씬넘김 ㅋㅋ 어깨허리 끊어져버림난생처음 산에서 끓여먹는 라면 스팸 한통 다넣고 햇반까지 하나 넣어서 다먹음 진짜 너무 맛있어서 눈물 질질 흘림 오후늦게 드뎌 들여보내줌 그때가 7월 중순인데도 라지에이터 틀어져있는데 비를 많이 맞아서인지 정말 포근하고 좋았어요. 6신지 7신지 해넘어가고 바로 기절함 일주일 피로 누적에 밤새고 구례...지리산까지 와서 -카카오 장기를 그렇게 오래뒀으니- 안피곤했겠어요? 새벽 4시인지 5시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오래자서인지 눈이 확떠짐 창밖을보니 마침 이동준비를 마치고 물통보충중인 아저씨 2명 발견 그래 저 아저씨들을 따라가면 되겠다! 잽싸게 침상 정리하고 옷입고 짐챙기고 나가서 물 충전하고 하다보니 10분 15분 지난것 같음 별생각없이 이제 아저씨들 따라가야지 하고 다시 종주길로 들어섰는데 한 1분 걸었나? 진짜 존나 무서운거야. 알 수 없는 공포감이 목을 조르는데 또다시 산속에서 도망치는 나를 발견 심장이 터질것같은데 아저씨들이 앞에 등장을 안해요. 이 병신아 그 아저씨들 딱봐도 산꾼들일텐데 10분전에 출발했으면 벌써 한참갔지 진짜 너무 무서워서 헤드렌턴에 모든걸 의지하고 칠흑같은 어둠을 미치도록 뛰었다. 내가 죽는날까지 혼자서 야간등반 안하기로 맹세했었는데 결국 또 이런상황에 직면하다니.. 심장이 터질라그럼 얼굴에서 땀이 뚝뚝 비처럼 흘러내림 ㅠㅠ 하.. 드디어 아저씨들 잡음 그때의 안도감은 진짜 뭐라 표현이 안되죠. '이쪽이 천왕봉 가는길 맞나요?' 이딴 개 좆소리 안함 그냥 대놓고 반쯤 울면서 "아저씨들 제가 진짜 너무 무서워서 그러는데 해뜰때까지만 아저씨들 따라갈게요" 진짜 딱 이렇게 말함 근데 아저씨들 따라가고 얼만 안가서 밝아지더라 진짜 존나 민망하게 ㅋㅋㅋㅋ 존나 의연한척 태연한척 아저씨들 먼저 가십시오 전 쉬었다 갈게요 시전 가방 툭 내려놓고 이제부터 내세상 공포? 두려움? 지랄 좆까라 그래 초코파이 하나 꺼내서 꿀맛으로 흡입해줌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번 사용해본 스틱 큰 도움 됐었습니다. 종주길 진짜 너무 사랑스러움 등산하다보면 자주 보게되는 민달팽이 딱 등갤형님들 거시기보다 조금 컸음 사진으로는 담을수 없는 내 마음속 제1경 연하선경 힘든 종주길에 자연이 주는 어마어마한 선물 종주길 이쁜거 보세요. 설레이죠? 장터목 대피소 도착하니 온통 곰탕 그래도 다람쥐가 반겨줌 근데 특이점이 왔습니다. 이틀째 코스는 오후 5시전에 장터목 도착해서 취침인데 둘째날도 오전에 도착해버림... 에라이 모르겠다 라면 스팸 햇반 파티 즐겨주고 장터목대피소 좆까라그래 그냥 천왕봉으로 출발 나도 지리산 정기 받아봄 근데 곰탕 ㅠㅠ 그리고 별 대책없이 중산리로 하산 비가 존나게 쏟아져서 꽈당 넘어져서 오른쪽 엉덩이 돌덩이에 제대로 찍힘 두어달 침맞으러 다님 하여튼 하산하는데 씨발 끝이 없네요.. 허허 로터리 대피소인가? 마지막 대피소 도착 별 대책없이 일단 그냥 라면 스팸 햇반 파티 또 열어봄 우비도 도움 안됨 비에 흠뻑젖어서 콧물 질질질 라면국물이 그냥 눈물 나게 맛있었음요 하산 완료 대책없음 그냥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하산한 어떤 아저씨 붙잡고 진주가는 버스 어디서 타냐고 물어봄 ㅋㅋㅋㅋ 귀인을 만남 이 형님 진주 사신다고 태워 주신다고.. 헐 살다살다 이런일이 다 있네요. 조수석에 타고 창밖 지리산 한번 찍어주고 뭔가 꿈을 꾼 기분이였음 진짜 지치기도 지치고 표현못할 몽롱함에 뜻밖에 기적같은 행운까지. (로터리 대피소에서 쳐묵쳐묵파티 하느라 버스는 이미 끝난것 같았음) 귀인과 지리산 종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차로 이동하는데 근데 제가 생각해도 제 땀냄새가 너무 심했어요. 너무 죄송해서 진주도착해서 내릴때 기름값 조금 보태시라고 5만원 드리는데 그러는거 아니라고 끝까지 사양하시고 안받으심 ㅠㅠ 산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사람좋다는 말이 진짜 맞는것 같아요. 여튼 이래저래 저도 지리산 종주 해봄 글구 혹시 아직 지리산 종주 안해보신분 계시면 성중종주 기준으로 무박이나 1박 잡으시는게 맞아요. 서울에서 가면 밤새고 종주하니 1박 바로 접근가능하면 무박 저처럼 2박 예약하는 골빈짓 하지 마세요 어차피 한개 취소하게됨 성삼재 등산 허용시간 오픈런 하실때에는 연하천 대피소에서 주무실 생각 마세요 오전에 도착합니다. 안가보신분 참고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년이 흘렀지만 문득문득 지리산 종주했던 생각만 하면 너무 행복해져요. 대부분의 전망이 곰탕이였어요. 그리 멋진 전망과 함께했던것도 아니였는데 지리산 기운이 정말 포근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나봐요. 제인생 최고의 여행이였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입니다. 사랑합니다. ♡ 월요일 휴가냈지롱ㅋ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비봉능선죽돌이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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