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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에세이] 유학오는 경기도

운영자 2007.02.12 11:12:34
조회 771 추천 0 댓글 2




2. 경기 사랑


  유학 오는 경기도



  한국은행 통계에 의하면 2005년 한 해 동안 한국 사람이 외국여행과 유학비, 연수비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 총 150억 달러(한화 약 15조원)라고 한다. 이중 유학 및 연수비는 34억 달러(한화 약 3조 4천억원). 또한 한국의 학부모가 사교육비에 들이는 비용이 1년에 총 14조원이나 된다. 중·고 학생들은 평균 4개의 학원을 다니고, 한 주일에 13시간을 사교육에 쓰고 있다. (서울경제,2005.06.13)


  방과후 학교는 빈 건물만 남는데,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학원버스는 분주하다. 경기도에만 수천 개나 되는 좋은 학교가 있는데, 왜 학생들이 이토록 고생을 하고, 학부모들도 과중한 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나? 이것은 평등주의, 획일주의 교육이 만든 현실이다.


  기존 학교의 교육시설을 개선하고, 우수교원 확보와 원어민 교사 배치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자립형사립고, 특수목적고, 대안학교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 학교도, 학생도, 선생님도 경쟁해야 할 것이다. 사립학교는 학교설립의 특성을 살리도록 자율성을 강화하여야 한다. 세계최고의 대학을 만들도록 대학의 학생선발권도 자율화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수도권에는 정원 50인 이상의 대학을 세울 수가 없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학교를 인구유발시설로 분류하고, 시행령에서는 “50인 이상 대학을 만들려면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런 법은 없다. 학교를 세우는 것을 지원하고 칭찬하지는 못할망정 방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이것부터 풀어야 한다. 이런 규제를 풀면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서 경기도로 유학 올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나라의 당면과제는 한국의 앞선 기술과 지식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인구가 13억이며수많은 신흥 부자가 생겨나고 있다.  중국은 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 반지성주의가 휩쓴 결과, 대학은 폐허화되고, 지식교육은 조롱받고, 선전선동만 난무하였다. 공자의 묘를 포함한 역사와 문화도 철저히 파괴되고 있으며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중국인들의 새로운 교육열기를 충족시켜줄 고급 교육기관이 부족함은 물론 질도 떨어진다.


  미국, 일본도 그렇게 많은 중국 유학생을 다 받아들일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앞선 IT·자동차·조선기술, 경영학, 회계학, 영어 등을 중국어나 영어로 강의한다면, 중국 학생들이 가까운 우리나라로 대거 유학올 것이다.


  베트남·몽골에서는 대학 입학시험에서 ‘한국어과’의 커트라인이 가장 높다. 한국어과를 졸업하면 자기 나라에서 잘나가는 한국기업에 취업도 잘 되고, 우리나라에 와서 취업하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에 굉장한 인기다.


  우리는 첨단산업기술이 발달되어 있고, 세계 최고의 교육열과 우수한 교육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적자원도 출중하다. 교육에 평등주의, 획일주의의 잣대를 거두고, 마음껏 학교를 세우고, 마음껏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경기도는 중국, 베트남, 몽골 등 동아시아 각국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산업의 최첨단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교육수입국’에서 ‘교육수출국’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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