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국민의 머슴 10년

  10년 연속 베스트 국회의원

  매년 정기국회가 끝날 무렵이면 언론에 국정감사 우수 의원이 발표된다. 주로 시민단체나 언론기관이 선정한다. 나는 매년 국정감사나 각종 특위, 예결위 등에서 베스트 의원으로 뽑혀왔다.
국회의원으로 선정된 이후 10년 연속이다.
 
  2005년에도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주간한국’및‘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등 3곳에서 나를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뽑아주셨다. 영광이다. 국민들이 선거에서 뽑아주고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인데, 이렇게 상까지 챙겨주시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나는 일을 많이 하는 국회의원 축에 든다. 일주일 중에 엿새는 기본이고 이레를 일할 때가 허다하다. 국회 의원회관 316호 내 사무실은 항상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다. 밤 12시에 우리 사무실에 전화를 하면 통화를 할 수 있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다.그러니 보좌진들이 죽을 맛이다. 집에서 기다리는 마누라는 더 죽을 맛이다. 그래도 모두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아내가 이런 나를 보고 “잠을 제대로 자나? 돈을 제대로 버나? 가족들을 위해 살뜰한 가장이기를 하나?” 타박을 하다가도 이렇게 상을 받아오면 입꼬리가 올라간다.
 
  정치인도 칭찬에 약한 어린이다. 몸이 피곤하고 힘들어도 칭찬이나 상을 받으면 더 힘이 난다. 
더 잘하겠다는 욕심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