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쪽에 볼일 있어서 간 김에

마작 파이트걸 해보고 싶어서 여행기간을 길게 잡고 갔다 왔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하고 왔음

게임은 작년 이맘때쯤에 나왔고

코나미 아케이드 게임이 있는 큰 게임장에는 왠만하면 다 있었던거 같음

기체타입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32인치 모니터는 기존 마작 파이트 클럽 기체에서 소프트웨어만 바꾼거 같고

가운데에 큰 화료 버튼이 있는 기체도 있는데 플레이 할땐 체감상 별 차이는 없었음

1크레딧(100엔)에 4마는 동풍전, 3마는 반장전이고

몇몇 자잘한 룰 빼면 넷마작하고 거의 비슷함(트리플론도 허용, 오야텐 연장 없음, 9종9패, 4가리치, 4깡산라 등 도중유국 없음 등)

2만점으로 시작해서 끝날때 점수가 4만점 이상이면 무료플레이 가능함

한판에 100엔이면 이게 무료넷마작을 하는 입장에서는 비싸다 라고 생각이 될수도 있는데

아케이드 게임으로 접근하면 납득 가능한 가격인거 같음

4만점 넘으면 이런식으로 한판 더 시켜줌

* 게임 인터페이스

캐릭터를 좀 작게하고 작패를 잘보이게 세팅할 수 있긴 함

게임은 터치스크린이라 그냥 필요없는패 더블클릭하면 타패 됨

쯔모기리 테다시가 기본으로 표시 되고 어시스트가 과하게 친절한데 옵션에서 끌수 있음

* 등급, 매칭

계급은 신인부터 시작해서 급, 단, 작성(星)까지 있는데 작성에서 계급포인트 얻으면 작성레벨이 올라가는 식

계급이 낮을때에는 1,2,3,4등 했을때 얻는 점수가 관대해서(1,2등하면 많이 오르고 4등해도 덜 깎임) 금방금방 올라감

어차피 아케까지 와서 마작 칠놈들은 이미 다 하던 놈들이라고 간주하는건지

매칭은 계급 구분없이 그냥 다 섞어버림. 뉴비때 작성들 바로 매칭됨

이건 작성때 썸인데 평순 2.5를해도 약간이나마 플러스라 작성다는거, 유지하는거 자체가 어렵진 않음

근데 썸 자체가 뭔가 이상하게 분배되어 있어서 올라가려면 결국 1등을 해야함

2등해도 이렇게 보람없는 경우는 진짜 첨봤음

* 캐릭터, 가챠

특정 캐릭터 제외하면 처음부터 다 사용이 가능함

후지사키 시오리는 기간한정, 왼쪽아래 잇시키 카오스는 20판하면 자동해금 되고

잇시키 클리어는 상시가챠에서 뽑을 수 있음(가챠 1회 100엔, 확률 0.5%, 천장 100회)

가챠는 화료연출 가챠고 안해도 무방함

캐릭터 코스츔은 각 캐릭터의 스피릿(모든캐릭에 다 쓸수 있는 스피릿 같이 적용 가능)으로 구매 가능한데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특정 계급도달, 1위 몇번, 팬수 몇명 도달 등)

80판 정도했을때 2캐릭터 복장 구매 가능했음

물론 뒤로 갈수록 광산이 적어지니 얻긴 더 어렵겠지만 코스츔하고 캐릭터 자체에 과금을 쏟아야되는 구조는 아님

가챠는 화료연출, 발성시 컷인, 애니메이션을 뽑는거라 관심없으면 안해도 됨

* 기타 장단점

장점

- 연출이 다양하고 대사가 엄청나게 많음

캐릭터를 플레이해서 호감도가 올라가면 대사가 해금 되는데 똑같은 상황이어도 대사가 각각 5개 이상씩 있음

(위험패 버릴때, 패 가져올때, 필요없는 패 나와서 쯔모기리할때, 도라 버릴때 등)

상가가 버린거 하가가 퐁하면 내 캐릭터 움찔하면서 표정 안 좋아지고 내 순서 어디갔냐고 하는 대사도 있음

이밖에 세세하게 디테일 챙긴게 엄청 많은데 역시 20년동안 아케이드 마작게임을 서비스 해온

대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매칭 대기창에선 이모티콘 날릴 수 있는데, 인게임 에서는 불가능함

단점

- 패보 복기가 불가능함

상대방이 왜 저런 미친짓을 했는지 물어볼수도, 복기할 수도 없고, 대기패가 뭔지도 알수 없음

내가 정말 멋있는 화료를 해도 기록을 확인할 수가 없음

그냥 실제 마작에서 화료하고나서 패 우루룩 밀어넣는 느낌으로 생각해야할듯

- 전적 메뉴가 매우 부실함

게임내에서 전적 확인은 최근 10전 점수 확인, 평균순위, 1,2,3,4등 횟수 뿐임

상대방 전적 역시 확인이 불가능하고, 닉네임과 계급외엔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음

자세한 전적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라고 하는데(베이직 코스 가입 필요, 심지어 유료임)

공식 사이트 전적 조차도 형편없다

통계에서 화료율, 방총율, 리치율 말고는 뭐 볼게없다

하다못해 리치성공률, 후로율은 있어야하지 않나

이게 월 330엔을 내야 볼수있는 유료통계인게 좀 어이가 없었음

매칭은 반장도 아니고 동풍 100판 미만이라 일반화하기 어렵긴한데

아무리 1등을 해야되는 게임이라지만 이 친구들 수비를 너무 안한다 라는 인상을 받았음

그나마 단이나 작성 정도 되면 수비 신경쓰는거 같았음

* 번외(마작 파이트 클럽)

마작 파이트걸에 사람이 다 차있어서 체험삼아 해봤는데

정말 덕요소가 하나도 없는게 넷마작의 천봉 포지션인거 같다

타패시간이 진짜 너무나도 짧아서 엄청 당황했는데

타패 5초, 화료후로고민 3초, 장고는 한국에 딱 한번 할 수 있는데 겨우 5초 늘어남

유효패 몇장남았는지, 지금 내 패 눌렀을때 땅바닥에 버려져있는지 같은 어시스트 그런거 당연히 하나도 없음

마작파이트 클럽이 기체수가 훨씬 더 많고(이건 뭐 10대~20대씩 있었음) 연령층도 대체로 높고 유저수도 많았음

이것도 큰 점수로 1등하면 한판 더 시켜주긴 하는데 4등하면 그 다음판 하려면 2크레딧 넣어야된다는 얘기 듣고 ㅈㄴ 잔인하구나 싶어서 벙 쪘다

점수 썸이 많이 치기만 하면 올라가는 구조긴 하지만 그래도 귀국전에 다행히 작성 찍었음

이거만 하러 또 일본가긴 어려우니 코나스테로 빨리 출시 되면 좋겠네

생각보다 재미있으니까 마작하는 사람이면 일본가면 한번쯤 해보는거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