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로야구 선수 50여명을 포함해 80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병역비리를 저지른 일당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와 함께 이들로부터 3,4000만원씩의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 LG구단 2군 소속 야구선수 3명도 구속됐으며, 병역면제 절차를 밟고 있는 같은 LG구단 소속 선수 1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경찰청은 4일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프로야구 선수 50여명과 연예인, 대학생, 일반인 등 80여명에게 소변검사시 약물을 투입하는 신종수법을 동원해 병역을 면제받게 해 준 뒤 42억여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병역브로커 우모씨(38)와 김모씨(29)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특히 브로커들이 갖고 있는 고객명단에는 프로야구 선수 5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병역비리 수사는 프로야구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구속된 브로커들은 병역면제 의뢰자들을 물색한 뒤 병역대상자들이 병원과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때 소변과 요도에 특정약물을 투입하게 해 신장질환 판정이 나도록 하는 신종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CBS사회부 이재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