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자동차 정비를 그만둔지 이틀째가 되어갑니다. (다음부터는 이거 카운트 안할겁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동안 어렸을 때부터 꼭 되고 싶었던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되기 위해서 하루하루 부단하게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 어떡해 일기는 제가 \'쓸만한 프로그래머\'가 되기까지의 하루하루를 기록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그날 하루동안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노력한 사항과 에피소드를 만천하에 공개하여,
저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채찍질 하기 위함과 동시에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함입니다.
자유분방한 DC에서 올라가는 글인 만큼 그날의 기분에 따라 존칭, 돌연 막말 등 일관성 없는 말투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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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I 계통에서 일을 하고 있는 프로그래머를 수소문하여 전화통화 할 수 있는 약속을 받아냈다.
비록 내가 자동차 정비를 하다가 꿈을 쫒아서 회사를 뛰쳐나온 드라마틱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지만,
엄연히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줄은 알았기 때문에, 계획없이 프로그래머만 한다 집에 눌러앉았다간.
프로그래머는 고사하고 최악의 경우 백수 혹은 자동차 정비업계로의 회귀가 기정사실화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것은 싫다. 정말로 프로그래머가 하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말을 듣고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하고자 했다.
하지만 막상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해도,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고있던 내 주변에 프로그래머가 있을리 만무했다.
같은 그룹의 회사내에 정보통신 회사가 있기는 했지만, 왜인지 마주치는 것은 영업직들 뿐이고...
결국 부모님의 인맥 수소문, 그리고 나 자신의 인맥을 총 동원하여 프로그램 계열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냈다.

2명.... 이것도 힘들었다.

한명은 SI 계통으로 보이는 프로그래머로 추정되는 남자 1명.
한명은 웹프로그래머로 XX몰이라는 쇼핑몰에서 활동중인 여자 1명.

후자의 경우 아는 형의 누나(...)인 데다가, 여자분에게 괜히 불같은 열정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는 무서운 변태 동생으로 낙인찍힐 것 같아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은 남자분에게 전화통화를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전화를 거니 전화번호가 불명.

..........없는 전화번호란다.

지인의 말로는 일주일 전까지는 분명 통화가 되었다고 하는데.

지인도 당혹하고 나도 당혹했다.

SI 계통들이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집이나 외출시에 잦은 연락으로 인해 신경질 적으로 핸드폰은 없애버린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SI... 무섭구나.

조금 실망한 상태에서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와서 지금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C 언어 부터 시작할까... 가장 기본 적인 언어로 손꼽히는 언어고 많은 사람들이 처음 시작할 때 이걸로 시작을 하던데.
다행히도 C 언어 서적이 나에게는 있었다.
단한번도 펼쳐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길로 가고 싶은 욕망에 충동구매적으로 1년 전쯤에 구입했던 책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불연듯이 얼마전 DC 프로그래밍 갤에 올린 내 글에 달린 댓글이 떠올랐다.
"아무개 학원이나 들어가봐"
그러고보니 국비지원되는 컴퓨터 학원이 있었던것 같다.
옛날에는 학원 출신 프로그래머도 꽤 되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많이도 나온다.
하지만 개중에서 유명한데가 비트, 쌍용, 현대, CJ, 삼성 같은 곳이었다.
아.. 대기업 애들은 이런 교육센터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알았다.

다만, 비트교육센터라는 곳은 나도 많이 들어본 데였다.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고.........스파르타....... 그리고 가르쳐주는 것보다 가치있는 프로젝트.....
돈만 내면 들어갈 수 있는 학원이 아니라는 이야기 정도만.
음... 하지만 그건 전문가과정이고. 나같은 좆뉴비에게는 비트교육센터 별관이라는 늅늅 프로그래밍 입문 이라는 과정이 있었다.
여길 다녀볼까.
하지만 이 과목은 국비 지원이 안된다.
게다가 10일동안 하루 3시간 듣고 수강료가 18만원.
음... 다소 비싸지만 비트 교육 센터라는 이름은 내가 아는 한도에서는 꽤 유명한 축에 속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과거 명망있던 학원인 만큼 가장 중요한 기초를 다지는데에 18만원이라는 거금이 아깝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1월 초에 개강이라고 하니 그때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때까지는 뭘할까 고민하다가.
역시 가장 기초적인 C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거, C보다는 알고리즘을 먼저 공부해서 머릿속으로 설계형식을 자리잡아놓은 다음에 언어를 습득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C든 JAVA든.. 샵이든.. 닷넷이든..
어차피 사용법만 다르고 특성만 있다뿐이지, 결국은 도구일뿐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이키 신발이나 아디다스나 기능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입고 신는 내 신체능력이니까.
내 생각이 맞기를 바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자료구조라는 것도 있었다.
이게 뭘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몇번이라도 들어본 알고리즘을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건 책이 없구나. 괜찮은 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응24에서 검색했더니 괜찮은 책이 눈에 들어왔다.

<h1>알고리즘이 보이는 그림책</h1>무려 그림책이란다.

왠지 쉬워보이고 재미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h1>C C++로 배우는 자료구조론</h1>
잘은 모르겠지만,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고 또 가장 많은 평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대학교재로도 사용한다니까 읽어보면 답이 나오겠지.

운동도 할겸 내일은 서점에 가서 위의 두책을 사와야 겠다.

오늘 일기 끄 ㅌ

*오늘 한일.

1) 1월 초에 학원 등록 하기로함. (비트학원별관 1월 초 개강 예정)
2) 그 이전까지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공부 병행. 내일은 책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