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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이 입장료·주차비 무료라니"... 2.8km 내내 해안 절경 이어지는 트레킹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08 15:52:38
조회 11570 추천 5 댓글 15


제주 송악산둘레길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풍경과 여유로운 걸음이 어우러지는 곳, 바로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송악산둘레길이다.

이곳은 그저 걷는 길이 아니다. 바다와 화산, 그리고 역사까지 곁에 두고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순환형 둘레길로, 누구와 함께하든 특별한 기억을 남기게 되는 장소다.

오름이라고 해서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야 할 것 같지만, 송악산은 그런 부담을 가볍게 던져버린다. 해발 104m의 낮고 부드러운 오름을 따라 걷는 이 길은, 오히려 걸음보다 생각이 먼저 깊어지는 길이다.
제주 송악산둘레길


제주 송악산 전경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245에 위치한 송악산둘레길은 제주 올레길 10코스의 일부이자, 송악산을 원형으로 감싸는 순환형 트레킹 코스다.

총 길이는 약 2.8km. 일반적인 산행처럼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고, 평탄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된다. 이 길의 특별함은 단순한 바닷길이 아니라는 점이다.

걷는 내내 형제섬과 가파도, 날씨가 유난히 맑은 날엔 마라도까지 눈에 들어오며, 시야가 확 트인 해안 절경이 여유로운 기분을 더한다.

송악산은 특히 세계적으로도 드문 이중 분화구를 지닌 화산체로, 화산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오름이다. 단순히 걷기 좋은 길을 넘어서, 걸으면서 자연의 생성과 시간의 흔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소인 셈이다.


제주 송악산둘레길 풍경


송악산둘레길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오름이라는 단어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걷는 내내 완만한 경사와 넓은 길이 이어져,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나 반려동물과의 산책도 부담 없이 가능하다.

실제로 주말이면 유모차를 끄는 가족부터 강아지와 함께 걷는 여행객들까지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띈다. 둘레길은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중간에 벤치와 쉼터도 있어, 언제든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은, 오히려 여행의 하이라이트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24시간 상시 개방이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제주 송악산둘레길 트레킹


송악산둘레길은 단순히 트레킹만 즐기고 끝나는 장소가 아니다. 입구 근처에는 마라도로 향하는 여객선 선착장이 있어, 둘레길 산책 후 짧은 해상 여행까지 연계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여행객들이 송악산 둘레길을 한 바퀴 걷고 난 후, 마라도행 배를 타고 또 다른 '국토 최남단'의 땅을 밟는 여정을 즐긴다.

이 일대는 비교적 조용하고 상업화가 덜된 제주 서남쪽 해안선이라, 붐비는 관광지에 지쳤던 이들에게 더욱 매력적이다. 여행 일정을 계획할 때 둘레길과 마라도 일정을 하루에 묶어두면, 이동 동선도 효율적이고 시간 활용도 좋다.

주차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4-2에 위치한 무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이 주차장은 넓지 않은 편이라 성수기나 주말에는 갓길 임시 주차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면 평일 오전 시간대를 추천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송악산둘레길


송악산둘레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천천히 걸으며 바다와 분화구를 바라보고, 그 끝엔 마라도까지 이어지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에서도 드물게 '쉽고 아름다운' 길이 동시에 가능한 이 둘레길은, 여행의 피로마저 씻어내는 힐링 코스다.

높지 않아도 울림은 깊은 오름, 그리고 그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길 위에서 나만의 속도로 걸어보자. 제주에서 꼭 한 번은 걸어야 할 산책길이 있다면, 그건 분명 송악산둘레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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