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 아픈 넬배맨이 왔서.

요즘 너무 뜸해서 미안해. 근래 2달간 불면증하고 싸우다가 너무 지친상태라 요리를 좀 쉬고있어.

그래도 얼마전에 집에 좋은 일이 있어갖고 삼겹살로 수육을 삶았는데, 그거라도 요리로 올리려고왔어.

차슈랑 조리방법은 거의 비슷하지만 그래도 수육요청하는 글 몇번 봐갖고 이렇게 날먹을해버려서 미안해.

방금 확인했는데, 쉬는동안에도 오래전에 쓴 내 요리글을 찾아서 만들어보는 사람이 있어서 많이 감동했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리 시작한다.

조리시간 : 재료 준비부터 시작해서 넉넉잡아 약 1시간 20분 가량. 초보들은 여기서 +30분.

재료 (2~2.5인분 기준)

통 삼겹살 500g단위로 준비 (냉동삼겹살로 해도 충분히 맛있으니까, 돈아껴서 냉동삼겹살하자! 500g이면 2인분정도되. 500g기준 4000원대)

된장 3큰술 또는 국자로 반술 (사실 많이넣을수록 수육의 간과 풍미는 더 강해진다. 하지만 아까우니까 적절히 합의)

소금 1.5~2큰술

간장 2큰술

후추 조금

마늘 2쪽 또는 갈은마늘 반큰술

대파 1개

양파 1/3~1/2개

생강 아주조금

월계수잎이나 커피가루 (없어도 괜찮다. 있으면 돼지 잡내를 없애준다.)

김치 (수육하고 먹을 김치. 맛있을수록 좋다.)

오늘의 재료야. 나는 가족들하고 먹을거라 넉넉하게 1kg (4~5인분)을 준비했어.

수육은 포만감이 높은 음식이라 500g만 해도 2~2.5인분이 되므로 너무 많이하진마렴.

고기가 잠기고도 충분히 남을만큼 물을 넉넉하게 붓고 강불로 끓여.

김이 올라올때쯤 되면 대파와 양파는 큼직하게, 생강은 얇게 썰어서 넣고 모든 양념재료를 넣어주도록해.

월계수잎이 있다면 월계수잎도 넣어주고,

커피가루도 돼지 잡내를 없애주니까, 있으면 쪼끔 넣어주자 (커피믹스는 안된다. 프림 설탕 안섞인 커피가루만 가능!)

물이 끓을때까지 잘 저어준다음, 팔팔팔 끓는다면 중약불로 줄이고 돼지고기를 넣어주자.

이대로 수육을 1시간정도 삶도록 해. 500g정도면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더 많은 양을 삶는다면 조리시간을 10~20분씩 더 늘려주도록 해.

조리하는 동안에는 왠만하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간간히 와서 집게로 뒤집어주는걸 권장해.

국물은 위에 둥둥 뜬 돼지 기름을 체로 걸러낸다음 육수로 사용할 수 있어. (월계수잎넣었다면 그것도 건져내고)

수육을 다 삶고나면 지방 부분은 팽창한 반면 살코기 부분은 수축해서 마치 부채꼴 모양으로 되어있을거야.

일반적으로 저 위의 사진보다 더 심한 부채꼴 모양임.

살코기부분엔 보통 오돌뼈도 있고 식감이 지방부분과 확연히 다르기때문에 일반적으로 살코기와 지방부위를 분리해서 내놓아.

물론 둘다 식감도 좋고 맛있는데, 두가지를 동시에 먹으면 서로 방해하는 식감이라서 분리하는거야.

사진처럼 지방과 살코기를 칼로 분리하고 살살 예쁘게 썰어주자.

오돌뼈도 1시간동안 푹 삶아져서 칼로 스윽 잘려지니까 힘을 너무 주지않도록해.

이쁘게 담아서 접시에 담으면 완성!

참깨가 있다면 위에 뿌려주자.

성공적으로 맛있는 저녁상을 차렸다! 이거라면 가족들과 저녁걱정 만사 오케이!

시식은 우리가족 모두가 참여했어. 넉넉한 육수에 삶아서 담백한 풍미가 가득해.

간은 좀 싱거운 편이라도 맛이 강한 김치가 상쇄해주더라. (그래서 요리글 재료에선 조미료의 양을 살짝 늘림)

삶으면서 기름은 많이 배출되었기때문에 그다지 느끼하지도않고 깔끔해.

월계수 잎과 커피가루를 넣었기 때문에 잡내도 말끔히 제거되었지.

가족들과 함께할 화목한 식사의 대미를 장식하고 싶은 던붕이들의 고민은...

이전만큼 활발하게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볼게.

여기까지 봐줘서 고마워. 다음 요리도 기대해주길 바래.

p.s 차슈랑 비슷한걸로 날먹해서 미안해ㅠ 지금도 너무 피곤해서 짤 대충만듬

이전 시리즈

넬배맨의 부채살 스테이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803074&page=

넬배맨의 오븐 새우구이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829546&page=

넬배맨의 스페인 오믈렛 '토르티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841946&page=

넬배맨의 프랑스 디저트 '퐁당 오 쇼콜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881071&page=

넬배맨의 짭쪼름한 차슈 (+덮밥)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937575&page=

넬배맨의 호두 타르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111488&page=

넬배맨의 일톤난이도 밥반찬 - 맛탕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139367&page=

넬배맨의 분식 "I am Hotdog" (아이 앰핫도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166996&page=

넬배맨의 간단한 수제 햄버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201158&page=

넬배맨의 밥통 초코 핫케이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268275&page=

넬배맨의 일톤난이도 밥반찬 - 초간단 10 부대찌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296373&page=

넬배맨의 "면빼고 다 홈메이드" 토마토 파스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334674&page=

넬배맨의 자취생을 위한 가짜 이삭 햄치즈토스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376093&page=

넬배맨의 10000원대 홈메이드 폭립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491377&page=

넬배맨의 동래파전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700749&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