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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압)2020년 목표 독서량 15권 달성 기념 감상모바일에서 작성

으허헣(223.62) 2020.08.11 10:14:01
조회 2108 추천 35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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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틈틈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한국 "독서 인구" 평균 독서량이 1년 14권 정도래서 2020년엔 15권을 목표로 읽기 시작했음
짤은 15권중 현재 내 집에 있는 책들 찍어봄

아직 읽은 책이 많지 않아서 식견이 좁은 부분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라




1. 파울로 코엘료 - 11분

본가에 어머니께서 읽으시던 책이 많아서 한권 골랐는데 의외로 너무 야해서 놀람.. 어머니?

"사랑은 소유할 필요 없다"라는 되게 뻔할 수 있는 얘기를 잘 풀어냈다

그리고 분명 많이 못 배웠을 터인 주인공 마리아가 매번 쓰는 일기가 인상적이었음. 본인의 고민과 고찰을 깊게 풀어써내는 모습 덕에 하류인생을 살고는 있지만 성장하는게 느껴짐


2. 민병덕 - 밥상 위의 한국사

개인적으로 요리만화나 음식만화 좋아해서 제목이 눈에 들어와 샀음.

다만 사서 읽어보니 음식은 미끼였고 필자의 국수주의적 사관을 책으로 만들려고 한게 보여서 아쉬웠다.


3. 성석제 -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단편집. 그동안 외국 고전 단편을 많이 읽어서 국산을 읽어보고 싶었음.

저녁식사 도중 꺼낼법한 짧은 이야기로 기승전결이 느껴지는것도 좋고

순식간에 읽히는 가독성도 좋았는데

딱 하나 안타까운건 짧은 글 안에 임팩트를 주려다 보니 아이러니나 반전으로 끝맺으려는 패턴이 갈수록 눈에 들어옴



4. 피천득 - 인연

그 유명한 책이라 기대하면서 봤는데 충족됐음

와 글을 잘 쓴다는건 이런 거구나 란 생각이 많이 들더라

담담하게 말을 하는데 왜 재밌지?

좀 최근에 태어나서 나랑 비슷한 언어를 사용했으면 인생책이 됐을듯



5. 로버트 A. 하인라인 - 별을 위한 시간

Sf계의 고전이지만 너무 옛날 작품이라 그런가 내겐 주인공의 성장물로만 보인다

인물간 갈등과 해소는 첫 착륙때 이후로 밋밋해지는 등 걸작이라고는 안느껴지는데

하루만에 다 읽었네? 난 아직도 유치한가보다



6. 제인 오스틴 - 오만과 편견

엌ㅋㅋㅋㅋ이거 완전"나에게 이렇게 대한건 니가 처음이야 "ㅋㅋㅋㅋㅋ

하지만 여러 감정이 오가는 와중에도 예의와 이성을 갖추는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었다

"내 행동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부분이 카타르시스? 같은 느낌을 주더라



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

영알못이라 번역본으로 봤습니다...

한사람이 파멸해가는 모습과 주제를 위해 너무나 적절하게 배치된 등장인물들이 기억에 남음

맹목적으로 목표만 좇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것 같아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듬



8. 이영숙 - 식탁 위의 세계사

먼저 본 밥상 위의 한국사 표절인가 싶지만

오히려 음식과 역사를 다루는 짜임새는 이쪽이 나았던듯

배경이 되는 지방도 최대한 다양했고.

다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인데

강대국에 비판적인 시각을 은근히 주입하려는 느낌은 거부감이 들더라



9. 오강남 -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그동안 종교를 "객관적으로 공부" 하고 싶었는데 서점 종교 칸에 있는 서적들은 전부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하니 우린 이렇게 우리 신앙 생활을 해야한다"는 사심담긴 책들이라 이 책을 만났을때 반가웠다.

전공서적 같은 난이도라 "얼나" "참나" 같은 전문용어를 설명없이 사용해서 읽기 쉽진 않았다


심층 종교 연구가들이 얼마나 많은 고뇌와 연구를 했는지

그들의 사상 또한 얼마나 체계적인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10. 짐 홀트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종교책 읽었으니 과학책 읽어 줘야지

근현대사 과학/철학 파트라는 느낌이 들었음

조금만 이해를 돕게 삽화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읽으면서 알쏭달쏭했다.

과학이나 철학쪽 교양서적은 보통 그 내용에 초점을 다루는데

이 책은 과학과 철학의 발전에 어떤 과정과 사유가 있었는지도 설명해준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임


11. 김초엽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갤 분위기 보니 훗날 갤주 후보가 아닐까 함ㅋㅋ

후반 에피는 확연히 힘이 빠지지만 처음 에피부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까지는 재미있게 읽음

Sf의 탈을 쓰고 인간, 관계, 감성을 논하는게 취향에 맞았음.



12. 기욤 뮈소 - 종이 여자

난 책이든 영화든 웬만큼 똥이 아니면

"그래도 XX는 괜찮네~~" 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이 책은 진짜 아닌거 같아

문장도 설정도 전개도 고민없이 그냥 공식대로 만든 것 같고

끊기 신공으로 다음 챕터로 손이 가는걸 "재밌다" 고 느끼게 착각 유도를 하지 않나

잘 설명은 못하겠는데 읽다보면 "제발 영화화나 드라마화 해주세요" 라고 작가가 광고하는 느낌이 많이 듬 소설이 아니라 대본 같음

글고 전에도 독갤에 썼지만 로맨스물인데 "2주간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 이게 뭐야 시발 염병

내게 이 책의 의의는 15권 달성의 교두보였다는 것과

다시는 이작가 책 읽지 말자는 거

중고 서적으로 팔아야지



13.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사람답게 산다는 게 아름다운 걸까? 아닌것 같은데?

하지만 아니라면? 요조처럼 살다 뒤져야 하는 건가?

고뇌하는 와중에 담담한 어투에서 묻어나오는 쓴맛이 일품이었다



14. 도스토예프스키 - 지하에서 쓴 수기

어렵다와 난해하다의 중간에 있다고 느꼈다.

말머리처럼 어딘가 있을법한 우리의 찐따 주인공

장황하지만 왠지 이해되는 이야기

인싸들은 책을 읽지 않는 시대가 올거라는걸 아셨나요?

나같은 후대의 독자들이 기억폭력에 고통받고 있다



15. 리처드 할러웨이 - 세계 종교의 역사

앞서 읽은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가 전공서적이라면 이 책은 중~고등학교 교과서

정말 쉽게쉽게 종교의 역사를 이해시킨다. 어근도 설명하고,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개연성있게 그려준다. 필자는 역사 선생님인가?

마지막 끝맺음이 상투적이기 그지없는 '종교를 가지고 안 가지고는 너님들께 달렸다!'라는 투로 끝맺는걸 보니 역사 선생님이 맞는가 보다.




나름 감격에 겨워 장황하게 썼다.

남은 한해는 이 책들이랑 작년에 읽은 책들 다시 한번 읽으면서 좀 더 뇌에 박아야지



출처: 독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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