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팀 이용자들은 결코 플레이하지 않을 게임을 구매한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10 11:40:37
조회 10693 추천 16 댓글 52
게임 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 하나가 있다. Steam 이용자들은 결코 플레이하지 않을 게임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데이터로 증명된 현실이다. 게임 산업 분석가 크리스 주코우스키(Chris Zukowski)의 연구에 따르면, Steam 이용자의 51.5%가 구매한 게임의 절반을 플레이하지 않는다. 이는 Simon Carless가 쓴 기사에서도 나온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예로, 한 직원은 Steam에서 6,062개의 게임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 중 약 20%만 실행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극단적인 사례처럼 보이지만, 사실 많은 Steam 이용자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레고 애호가들은 조립하지 않을 세트를 계속 구매하며 '수치의 더미(pile of shame)'라고 부른다. 워해머 팬들은 칠하지 않을 피규어를 쌓아두고, 뜨개질 애호가들은 '스태시(stash)'라는 이름으로 사용하지 않을 털실을 모은다. 일본에는 심지어 '츤도쿠(積ん読) tsundoku)'라는 단어가 있다. 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책을 사서 쌓아두는 행위를 의미한다. Steam 이용자들의 행동도 이와 정확히 일치한다.


https://newsletter.gamediscover.co/p/how-many-pc-games-get-bought-but


게임 개발자들이 Valve에게 30%의 수수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이유는 Steam 마켓플레이스가 플레이할 의도 없이 게임에 돈을 쓰는 슈퍼 게이머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Steam Next Fest에 참여한 게임들에 대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료 데모조차 플레이하지 않고 그냥 위시리스트에만 추가한다. 무료인데도 말이다!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서 왜 플레이하지 않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그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려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수집하려고 구매하기 때문이다. 숨겨진 보석을 찾아서 자신의 컬렉션에 추가하는 것 자체에서 만족감을 얻는다.

만약 Steam 이용자들이 합리적이어서 정말 플레이할 게임만 구매한다면, 게임 판매량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게임 업계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비합리적 소비 패턴은 개발자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게임에 대한 관심과 화제성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 플레이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게임을 구매한다. 실제로는 플레이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28%를 실행했다면 훌륭한?


명확한 장르를 가진 게임이 Steam에서 더 잘 팔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이머들은 한 눈에 장르를 파악할 수 있는 게임을 충동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아, 오픈월드 생존 크래프팅 게임이네! 나 이런 거 좋아해! 지금 가지고 있는 20개의 비슷한 게임 다 끝내고 나서 꼭 플레이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Steam의 할인 시스템은 이런 수집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위시리스트에 담아둔 게임이 할인한다는 알림이 오면, 게이머들은 거의 반사적으로 구매 버튼을 누른다. 여름 세일이나 겨울 세일 같은 대형 할인 이벤트는 게이머들이 평생 플레이하지 않을 게임들로 라이브러리를 채우는 주요 경로가 된다.

Steam 이용자들의 게임 수집 중독은 언뜻 보면 소비자들의 비합리적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게임 산업 전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 역할을 한다. 게이머들은 언젠가 플레이할 날을 꿈꾸며 게임을 구매하고, 개발자들은 이런 꿈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한다. 이것이 Steam이 만들어낸 독특하고도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다.

스팀에서 자신의 통계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SteamDB 컬렉션 계산기가 있다. Steam 사용자 ID를 입력하면 된다. 자신의 프로필 수정에서 공개 설정, 프로필 공개 부분에서 게임 세부 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아래 '총 플레이 시간 항상 비공개'에 체크를 풀어야 한다. 



▶ 덥다 너무 덥다…보기만 해도 추워지는 게임 8종▶ [금주의 게임 순위] 여름 특수 폭발...주요 타이틀 순위 대변혁▶ 2025년 상반기 게임 업계 주요 이슈 8가지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9

1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번주 설문은 탈모 걱정 없어 보이는 머리숱 금수저 스타는? 운영자 25/07/14 - -
11286 '더 스타라이트', WOW처럼 캐릭터에 따라 스토리도 달라진다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8 12 0
11285 "내 기록을 넘겨 봐" 라인게임즈 '엠버 앤 블레이드' 개발자의 도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 25 0
11284 위메이드 FPS '블랙 벌처스', 스팀 시험대 오른다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 140 1
11283 젠지, 왕조의 시대 열다!...MSI 2연패로 '글로벌 최강자' 증명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4 19 0
11282 "환불? 소보원에 접수해!" 닌텐도 상담원 답변 '화제' [7]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8 2739 10
11281 "절대로 뛰지 않는다" 신념의 독특한 게임 플레이 '화제' [14]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3034 1
11280 [인터뷰] 마법소녀에 거대로봇 등장!…애니 요소들이 주 특징인 'TFT' 신규 세트 15 'K.O 콜로세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1 60 0
11279 이젠 법정공방으로…크래프톤과 전 언노운월즈 공동 창업자 사이의 깊어진 갈등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103 0
11278 [리뷰] 이만하면 대중성도 합격 아닐까? '데스 스트랜딩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104 0
11277 피할 수 없는 경쟁….하반기에 출시할 서브컬쳐 게임 기대작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88 0
11276 블리자드코리아, 2024년 매출 급감에도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 개선 [18]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6673 1
11275 "큰 거 온다" 문명6 플레티넘 에디션, 무료! [18]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 9760 9
11274 '선재 업고' 변우석, 넷마블 나혼렙 주인공됐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 212 0
11273 "라피, 미쳤다" 니케 수영복 여름 특별 방송에 유저들 열광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413 0
11272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공식 CM 선정 통해 FGT 예고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77 0
11271 도라에몽, 짱구, MMORPG도?...게임 시작에 5초면 충분한 게임 사이트?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213 0
11270 넥슨이 스팀용 '블루 아카이브' 리뷰 이벤트를 조기 종료한 이유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89 0
11269 '고스트 오브 요테이' 골드 한정판의 갈라짐, '킨츠기'의 의미는?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79 0
11268 위메이드, "액토즈와의 오랜 법정 분쟁, 조만간 종결될 것"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274 0
11267 '식스타게이트' 시리즈, PC 플랫폼 정복 나선다...역대급 할인도...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51 0
11266 NHN, '100일 연속 방송'으로 게임사 소통 패러다임 바꿨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51 0
11265 [기자수첩] 크래프톤과 '서브노티카 2' 논란을 지켜 보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68 0
11264 가레나 신월동행 8월 7일 출시...씨(SEA) 그룹 주가 띄울까?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48 0
11263 컴투스, '장르 파괴자' 되나... 하이브리드 게임 2연타 인기 1위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293 0
11262 "모바일이야?" 조이시티 '바이오해저드' 신작, 콘솔 겜성 기대했던 팬들 실망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48 0
11261 "서버 터질까 걱정" 배틀그라운드 x 에스파, 반응 '폭발' [36]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0636 16
11260 넷마블, 세븐나이츠 IP 전방위 확장 '눈길'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41 1
11259 넥슨, 아이콘매치부터 마비노기 개편까지…여름 정조준한 신작·이벤트 릴레이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147 0
11258 [상반기 결산] 2025년 상반기 게임뉴스 TOP 10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2424 1
11257 23주년부터 500일까지...게임 업계, 기념일ㆍ주년 이벤트 러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90 0
11256 여름 바캉스가 게임 속으로!...게임 업계, 시원한 여름 이벤트 대거 출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72 0
11255 닌텐도 스위치 2 더 이상 웃돈을 주고 리셀러에게 구매할 필요 없어졌다 [10]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8007 3
11254 "느낌 있네" 드림 에이지, 사명만큼 눈에 확 띄는 티저 메인 공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79 0
11253 [금주의 게임 순위] 에스파VS 디아4...이벤트와 콜라보가 순위를 뒤바꾼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222 0
11252 [게임스컴2025] 출품 타이틀 속속 공개...주목할 작품은?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8003 0
11251 인디에 진심인 네오위즈, 중국ㆍ일본까지 간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72 0
11250 킹넷 MMORPG '세븐' 등 모바일 게임 3종 예약...주목작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59 0
"스팀 이용자들은 결코 플레이하지 않을 게임을 구매한다" [5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0693 16
11248 30년 무협 레전드, 모바일로 귀환... '열혈강호: 귀환' 예약 시작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72 0
11247 구글, '서클 투 서치'에 AI·게임 기능 강화 - 게임 중 공략도 보고 관련 커뮤니티도 보고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50 0
11246 스마게 신작 '카제나', 전략 전투와 붕괴 시스템으로 정면 돌파...'THE FIRST' 쇼케이스 공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66 0
11245 레이드 경량화부터 강화 페스티벌, 초대형 감사제까지…스마일게이트, 여름 맞이 3색 공세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60 0
11244 'IP 명가' 새로 쌓는 서사…엔씨, 여름 전략 투트랙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45 0
11243 '세나리'로 묻고 'ARISE'로 답하다…넷마블, 3색 여름 공세 본격화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44 0
11242 넥슨 '블루 아카이브' 한국어 더빙 도입…'마비노기' PC방 무료 플레이 이벤트도 개시 [26]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9459 7
11241 [기획] 6월의 게임 뉴스 TOP5 "6년 만의 오프라인 NDC 성료"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128 0
11240 컴투스 초대형 신작 '더 스타라이트', 4세대 MMORPG로 '몰입의 감동' 시대 연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266 0
11239 카카오게임즈, 1649억 원 넵튠 주식 크래프톤에 매각…핵심 사업 집중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186 0
11238 펄어비스와 스토브, BIC 메인 스폰서 맡았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170 0
11237 2주년 '아레스', 부스팅 서버 '플로라' 론칭...혜택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 163 0
뉴스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 국제 부부로 변신한 수라 부부! 잉꼬 하우스 최초 국제 고민 부부 등장!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