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많이타는편이라
시즌접기전에 천키로 만들어 오일 갈아주고 봉인하자 추진한 첫 장거리.

구간은 서울속초

내복도 속장갑 바람막이 기타잡짐들 태우고 출발함

중간에 그유명한 양평 만남의광장에서 영역표시함.

바이크들 꽤 많았는데 내꺼가 제일 싸구려라 시무룩해졌음ㅠ

망삼은 6단 6천 rpm에 100키로 찍히던데 낭낭하게 80 항속으로 경치 구경하며 쭉쭉달림 네발탈땐 못보던것들도 보여서 정말 행복했었다
자켓에 내피도 달았었는데 어쨋든 춥지도않고 아주 조아씀

미시령 고개 바람 정말 쎄드라 넘어질뻔함;;

도착해서 맛있는거 많이많이 먹구 닭강정 두박스도 탠덤시트에 태워서 딸배컨셉ㅅㅌㅊ
그때 강원도쪽 온도가 영상 1도 2도 이랬는데 어쨋든 입을수있는거 다 입고 복귀길 개막함


출발때부터 헬멧사이로 찬바람이 스며드는데 발라클라바 필요성 느낌.

미시령넘고 인제 입성했는데 도저히 못버티겠는거임 몸은 괜찮은데 손발이 너무 시려워.. 모텔은커녕 휴게소도 불 다 꺼져있고 시바 진짜 산밖에없음

간신히 어느 주유소 화장실에 숨어서 몸좀 녹이는데 주변 모텔있나 찾아봐도 없음ㅋㅋ지도에 그냥 전부 산ㅋㅋ

집까지 100키론데..
하염없이 담배만 태우다 뭔가 결단을 내야할거같드라
그래서 결국 강행결정.

군가부르면서 달림 씨바 제대한지 10년만에 진짜 기억나는건 다 부름ㅋㅋㅋㅋㅋ


정말 극한의 상황에 달하니 별 잡생각 다 나드라ㅋㅋ 가로수도 없는 산골짜기에 작은 불빛만 봐도 저기서 쉬었다가자 하는 생각에 너무 반가웠음 어쩌다 보이는 네발이 라이트조차도...

인제를 넘어 홍천오니 바람이 그나마 따뜻해지더라. 중간중간 모텔도 보이구. 당장 모텔에 겨들어가고싶었지만
헬스할때 하나만 더! 한번만 더! 하는 심경으로 다음 모텔에서 생각해보자 생각해보자 하다보니 양평 넘어옴.

양평넘어오니 불빛도 많구 탈만하더라.  정말 강원도랑 공기가 다름ㄷㄷ

겨울 새벽에 강원도서 실수로 단독사고나면 정말 죽겠더라..
구해줄 사람이 없어...

아주 작은 소화제도 만듦ㅋㅋㅋㅋㅋ

새벽에 쉬면서 시트에 올려뒀는데 바람에 떨어짐ㅋㅋ


이번주 엔진오일 갈고 봉인예정.

어쨋든 무복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