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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팬픽 쓰는 팁] 필력 올리는 짤막한 팁모바일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2.17 17:00:06
조회 6512 추천 67 댓글 26


일단 내 생각에 필력이 노력대비 가장 폭발적으로 느는 기간은 초중고 12년인 것 같다. 그 이후론 계속 쓰고 쉬다가 또 쓰면 필력이 늘어나있고 이렇게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 기간을 놓치면 진짜 피똥싸고 글쓰기 학원에 피같은 돈 날리면서 필력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던데

아무튼 필력에 한계를 느껴서 힘들어하는 갤럼들이 있어서 짤막하게 필력 올리는 법을 써봄.


1. 많이 읽되 장르를 가리지 마라
   소설 쓴답시고 문학만 주구장창 읽지 말라는 이야기다. 작가마다 필력도 문체도 천차만별로 다르고 사용하는 소재도 즐겨 쓰는 장치도 소설의 스타일도 각각 다르다.

  대문호들의 소설만 읽어도 그럴진데 양판소 라노벨같은거나 읽으면 늬 필력은 씹창이 날 것이다. 필력만을 목표로 삼는다면 차라리 수필집이나 비문학 도서를 읽어라. 개인적으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를 추천한다.



2.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도 읽어봐라
   특히 중, 고등학생을 위한 한국 근대소설 단편집 50선은 꼭 읽어봐라. 모두 교과서에서 한번쯤은 읽어봤던 소설이다. 이게 교과서에 실린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일단 재밌고, 필력도 좋다. 개인적으로 많은 참고가 되었던 소설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로 시작하는 소설이었는데 아마 제목이 날개였을 것이다.

   요 책에서는 소설을 읽기 전 대략적인 줄거리와 작가에 대해 소개하고 생각할 점을 집어주는데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있다면 이 부분도 읽어보길 강력히 권장한다. 아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 글쓰기에는 장르가 없다.
   흔히 소설을 잘 쓰기 위해선 일단 소설을 많이 써봐야 한다고 생각한가. 반은 맞는 말이다. 일단 쓰면 쓸수록 늘어나긴 하니깐.

   하지만 소설은 가장 어려운 글쓰기다. 어려운 것부터 시작하면 글쓰기가 늘 리가 없다. 생각해보자. 기타를 치는데 처음부터 알함브라나 죽음의 무도를 잡는다고 기타 실력이 늘어나겠는가? 주법부터 배우고 카르카시를 마스터한 뒤 로망스를 치고 점점 난이도를 높여가야 그제서야 트레몰로도 칠 줄 알아서 알함브라나 죽음의 무도도 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대문호중 하나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기자 출신이다. 소설에 대해 별로 공부하지 않았고 쓰지도 않았던 헤밍웨이가 그렇게 유명한 작가가 된 이유는 다른 글쓰기부터 했기 때문이다. 소설에 집착을 버리고 디른 글쓰기부터 해보자.

   여기서 짤막한 팁. 만연체를 마스터하고 싶다면 수필이나 논설문을, 간결체를 배우고 싶다면 기사문을 써보자. 아마 그런 것들만 계속 쓰다가 갑자기 소설을 써도 술술 잘 써질 것이다.

Ps. 내가 특별히 추천하는런 수필인데, 자기 경험이니 들은 이야기를 문자로 그대로 나타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소설 쓰기 전에 수필을 써보자.


4. 이야기의 축을 놓지 마라
   원나블의 구독자 수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이야기가 재미없기 때문이고, 원나블이 재미없어진 이유는 이야기의 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피스는 씨발 해적왕이 된다는 새끼가 우정 찾으면서 개지랄을 해대니 이야기가 재밌겠나?

   드래곤볼이 개막장이 되어도 재미있었던 이유는 설정이 개막장일지언정 이야기의 축을 단단히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리더편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프리더 타도를 위해, 셀게임에선 셀을 격파하기 위해 진행된다. 마인부우편도 마찬가지다.

   슬램덩크, 미스터 초밥왕, 맨발의 겐, 쉰들러 리스트, A.I., 무기여 잘 있거라, 압록강은 흐른다 등등 소설이건 영화건 만화건 어떠한 매체도 이야기의 축을 놓지 않으면 성공하고 이야기의 축을 놓으면 그대로 실패한다.

   필력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왜 스토리 이야기를 하냐면 만연체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여부가 바로 이 축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만연체가 지저분해지는 이유는 이 축을 붙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결체 작가들이 만연체를 비난하는 이유도 이 이유에서다. 만연체를 사용할때는 이 축을 끝까지 붙잡고 있자.

   더 궁금한거 있거나 하면 댓글 달아주셈



출처: 너의 이름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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