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무지하게 오랜만에 돌아왔어.

앞으로도 또 글 하나 쓰고 아마 또 길게 눈팅만 하게 될거 같은데, 오늘은 약간 공익적(?)인 글을 쓰고자 해.

그리고 위 시리즈에서 18탄은 날라갔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당.

오늘은 마침 대사관에서 이런 글이 올라왔길래

https://overseas.mofa.go.kr/ph-ko/brd/m_21397/view.do?seq=1346167&page=1

대사관 안전공지 상세보기|안전여행정보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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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seas.mofa.go.kr

한번 참고해보고, 진짜 필리핀이 위험한지, 어떻게 다녀야할지 개인적인 몇년의 생활동안 얄팍하게 나마 쌓인 지식이랑 조심할거 좀 공유해볼게. (대사관아 이런 글도 좀 공유를 해서 퍼뜨리란 말이다.)

1. 히야(HIYA : 체면, 부끄러움) 문화 존중

- 필리핀인들은 남들 앞에서 무시당하는 것을 그 어떤 것보다 싫어하고 큰 분노를 느낌

사실 대부분 필리핀 사람들은 친절하고 밝아.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몇몇 상황들이 있어.

대부분 일이 느리고 비효율적이야.

- 계산할 때 한참 걸려, 한국처럼 포스기로 딱딱 찍고 바로 결제 탁탁해내는거랑 다르게, 하루종일 찍고, 카드 안되는데 많고, 현금 계산하면 간단한 계산도 계산기 없이 안되고 잔돈 하나하나 세어서 주는데 이게 성질급한 한국인들은 속이 터져ㅋㅋㅋ

 거기에 더 문제는 무언가 결제취소나 환불같은건 또 잘 되냐? 카드 취소 이런거 대부분 할 줄 몰라ㅋㅋ

내가 겪은거 하나 이야기하면 꽤 큰 몰에서 물건을 사고 결제했는데 안에 내용물이 내가 산거랑 달라서 (직원 실수였어) 재고도 없다길래 그럼 카드 취소해달라

 > 이거 얘네들이 안되고, 몇층 올라가면 있는 고객센터 창구로 가서 취소를 하래ㅋㅋㅋ 

 > 내가 잘못 한거면 귀찮아도 그러려니 할텐데 지들이 잘못줘놓고 나보고 똥개훈련을 하라해서 극대노해서, 니들이 잘못줘놓고 내가 왜 거기까지 가야되냐 겁나 따져서, 거기 매니저급이 와서 카드취소해줬다ㅋㅋ 매우 흔한 일이야.

- 복잡한 주문 못받음

식당에서 이것저것 맛보려고 골고루 시키면 하나 둘 정도는 잘못 나오거나 혹은 안나와ㅋㅋ 매우 흔해

예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지긴 해서 많이 줄었는데, 그래도 가끔 그러더라. 

그리고 식당가서, 특히 인기있는 손님 많은 식당이라면, 이거 먹어보고 나중에 추가로 또 시키자 이런 마인드는 접어ㅋㅋ

안그런 데도 있지만, 추가로 나중에 시키면 한시간 뒤에 나오는 경우도 태반이야, 이미 식욕 다 떨어져서 먹기 싫을거니까, 그냥 시킬떄 한번에 다 시켜ㅋㅋ

- 잘못했을때 인정/사과 안함

이건 아직도 내가 열불이 나는건데, 얘네들이 잘못하면 사과하는 법이 없어.

예를 들어, 식당에서 잘못 주문한게 나왔다, 음식이 잘못되었다 그러면, 보통 직원이 와서, 죄송합니다, 해당 음식은 뭐 다시 금방 해서 주겠다, 혹은 환불을 하겠다, 혹은 다른 서비스를 더 가져다주면서 다음에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 등등 있잖아ㅋㅋㅋ

이런거 기대하면 안되. 

야 이거 잘못나왔다 > 아 그래? 하고 그냥 보통 쓱 가져가, 그리고  다시 가져다 줘. > 이정도면 상급 대처야ㅋㅋㅋ

멀뚱멀뚱 어떻게 해줄까? 쳐다보는게 일반적일걸ㅋㅋㅋ 사과는 개뿔...

나도 엥간하면 그냥 넘어가는데 좀 심할떄는 매니저 불러다 따져ㅋㅋ

- 일을 못해

뭐 한국처럼 에어컨 기사, 공사해주는 아저씨들, 설치업자, 등등 한국은 정말 깔끔하고 신속하게 해주지 대부분

여기 대충 할 줄 모르는 아재들 와서 시간 죽이다 가는거 태반이고, 뭐만하면 엑스트라 차지 달라 그래ㅋㅋㅋ

이거 왜 이렇게 대충해놨냐 따지면 원래 그런거다 하고 뭉개ㅋㅋ 

실제로 일 잘 못해, 인건비가 싸지만 싼게 비지떡이야.

중요한건, 화를 내지말라는게 아니라,정당한 클레임은 당연히 해야지. 그렇다고 받을거 못받는건 바보잖아.

하지만, 화를 내되 사람들 많은데서 소리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혹은 면박을 주는건 여기서는 꽤 큰 모욕이야. 필리핀 애들이 남들 시선 엄청 신경쓰고 체면이 중요하거든. 곧 죽어도 가오는 챙기는 애들이라 괜히 잃을 것도 없는 친구들 자극해서 봉변 당하지말고, 만약에 별거 아닌거면 그냥 허허 웃고 넘어가고

클레임이 걸게 있으면 조곤조곤 따지고, 말 안들으면 매니저급 불러서 잘 설명해.

2. 공공장소에서 귀중품 등 소지 자제

- 공공장소에서는 귀중품이나 큰 금액의 현금, 고가의 장신구 착용을 자제

이게 사실 뭐 치안 괜찮은 동네에서 다니면 별문제는 없는데, 사실 나도 내 사는 동네에서 별 신경안쓰긴해 귀중품이 딱히 없기도 한데.

근데 이제 유흥가 같은데 가면 한국인들은 좀 티가 나. 입은거 하는거 스타일이나 이런게

현금 가득 들어보이는 힙쌕을 매거나, 금목걸이 반지 빤짝빤짝 하거나, 비싼 시계 둘러주거나

물론 스타일 멋지게 챙기고 싶은건 아는데, 귀중품은 호텔 금고에 넣어 현금도 필요한 만큼만 들고 다니고. 

3. 축제 등 다수 운집장소 방문 자제

- 축제 등 다수 운집기간 동안은 소매치기 등 각종 사고가 발생률이 높으며 일부 참가자들이 과음, 흥분으로 강력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

축제기간은 엥간하면 오지마, 위험하다기보다는 사실 차가 너무 막혀서 어딜 못움직여

특히 세부는 시눌룩 기간, 그리고 필리핀은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은... 

뭐 해당기간을 즐겨보겠다면 모르겠는데, 그닥 즐길 거리도 없고, 크리스마스/연말은 한국 설/추석하고 비슷해서 다들 문닫고, 자기 고향에들 내려가서 놀러가면 괜히 할거 없어. 다른 나라를 놀러가는게 낫다.

4. 야간 택시 이용 자제

- 부득 늦은시간 택시를 이용하게 될 경우, 반드시 2인 이상 승차하고 승차 후 잠들지 않도록 주의

이건 생각보다 중요한데, 낮에 안전한 동네는 상관없는데 특히 연말같은때에는 유흥가 등에서 술 마시고 늦은 시간 택시타고 돌아갈때는

무조건!!!! 그랩 잡아 타고가. 괜히 돌아다니는 일반택시 잡아타지마, 강도 당한다.

5. 택시 차량번호 확인

- 반드시 승차 전 택시회사와 차량번호를 확인, 문자발송 등을 통해 지인에게 전달

역시나 똑같아 그랩 타.

6. 낯선 현지인이 권하는 음식 섭취 자제

- 택시 기사 또는 낯선 사람이 권하는 음료와 사탕 등은 가급적 섭취 자제

당연히 택시기사 주는거 먹지말고ㅋㅋㅋ

그리고 가끔 택시기사들이 권하는 장소가 있어, 뭐 여자 만나고 싶냐? 좋은데 찾냐? 자기가 잘 아는데 있다 등등

가지마ㅋㅋㅋ

택시기사가 별도로 커미션 받는 이상한데 갈거고, 괜히 봉변당하니까 절대 따라가지마.

7. 교통사고 등 경미한 사고 발생 시, 지나친 언쟁 자제

- 상대와 지나친 언쟁은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 조심

아마 대부분은 여행자라서 택시 등을 탈거라 본인 차량이 교통사고 날 일은 없으니 해당사항이 없을걸로 보이는데

기타 다른 부분도 분쟁이 생기면 싸우지마, 진짜 놀러와서 기분만 잡치고 괜히 경찰이라도 연루되면 복잡해.

무슨 큰일 생기면 싸우지말고, 대사관이나 한인회 연락해 본인이 막 나서서 싸우지말고

8. 길거리 구걸, 잡상인 등 조심

- 길거리 구걸행위 등이 소매치기 또는 기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

특히 몰려다니는 아이들 조심해. 불쌍하다고 돈 주지말고, 어차피 뒤에 왕초같은 놈들이 있고 조직이 있어서 실제 그 아이들이 돈을 가져가지도 않아.

한명 주면 떼거리로 몰려와서 달라고 할거고, 그와중에 주머니 있는거 털어가는 것도 다반사야.

아이들이 깡패인게 뭐 잡아다 해코지 할 수도 없고, (아이들 괴롭히거나 때리는거 중범죄야) 얘네는 진짜 무적이기때문에ㅋㅋㅋ 불쌍해도 주지마.

아니 너무 가엾어서 도와주고 싶다 이런 마음들어도 그냥 한국에 가서 고아원이나 보육원에 기부를 해. 엄한 나라와서 이상한 동정심 발휘하지말고.

9. 총을 든 강도나 괴한에게 지나친 저항 행위 삼가

영화보면 칼 든 강도랑 싸워서 막 뻇고 때려눕히니까 쉬워보이지?

총이 아니라 칼만 들어도 UFC 파이터가 와도 못이겨ㅋㅋㅋ 

그냥 내가 말한데로 그날그날 쓸것만 들고다니고 귀중품 들고 나오지마, 그런일 당하면 뻇기더라도 덜 마음아프게

일단 필리핀은 크리스마스가 제일 큰 명절이야.

얘네들은 1년동안 이 크리스마스에 놀려고 돈을 번다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래서 보통 13먼스라고 한국의 퇴직금처럼 연말에 1개월치 급여가 보너스로 더 나오는데 (법적으로 무조건 줘야됨) 이 돈을 크리스마스에 다 써버리는게 국룰이야.

우리가 보기에는 저축도 안하고 답답하다 생각하겠지만, 뭐 여기 급여가 티끌모아 티끌인 경우가 대다수라 차라리 하루 즐겁게 놀자 이런 문화니까 너무 한심하다는 듯이 보지는 마, 어디서건 다 본인들이 사는 방식이 있는거니까.

근데 이것도 직업이 있는 친구들이나 저런 급여가 있지, 직장없는 애들이 태반인 필리핀은 어떻게 하겠어.

그래서 보통 Ber-Month 라고 (September/October/Nobember/December) 9~12월은 강도나 도둑 등 범죄율이 높아. 특히 크리스마스 다가오면 더더욱

거기에 경찰들도 딱지 끊을라고 혈안이 되어있고

근데 그렇다고 오버해서 막 호들갑 떨건 없고

말한대로 본인 조심하고 택시 그랩타고, 이러면 아무일도 없을거야.

혹시 놀러오면 즐겁게 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