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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법 - 형태로 생각하기 2

zfwz(124.61) 2018.04.19 13:01:44
조회 9337 추천 87 댓글 38
														

입체의 규칙은 아주 쉬운 편입니다. 사실 다 아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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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나 아랫면을 보려면 박스를 위나 아래로 옮기거나, 관찰자가 위/아래로 이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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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좌측/우측면을 보려면 비슷하게 박스를 좌/우로 옮기거나, 관찰자가 이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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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개의 면을 동시에 보려면, 좌<->우, 상<->하의 두 가지 이동을 결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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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대 3면 :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짓을 해도 동시에 세 가지 면 이상을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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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댓면 : 그리고 위<->아래, 좌<->우, 앞<->뒤의 서로 대응되는 반댓면은 동시에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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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접한 면 : 인접한 측면은 동시에 볼 수 있지만 한쪽이 많이 보일수록 다른 한 쪽은 작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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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직각 : 한 면이나 두 면만 보일 때 가장자리가 직각을 이룹니다. 세번째 면이 보이는 시점에선 직각 관계가 사라집니다.

세 개의 면이 보이면서 직각을 유지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해 형태가 제대로 회전됐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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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그림은 사람들이 자주 실수하는 대표적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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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거리 : 물체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작아집니다.


지시선


대부분의 물체는 치환할 수 있지만 기본도형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지시선은 흔히 말하는 '애매한 시점', 혹은 '전환적 시점'에서 

물체가 얼마나 회전됐는지를 물체와 교차하는 선을 그려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말로는 어려우니 간단한 예시로. 크로스컨투어(cross coutour)가 좋은 연습이 됩니다. 다만 공부가 아닌 노동이 되지 않게 선의 개수를 대폭 조절해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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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선을 그리는 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기울어진 면에서 지시선도 굽어진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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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팔을 이용해서 그린 지시선입니다. 원기둥이 회전된(기울어진) 정도에 따라 앞면(원)은 넓어지고, 지시선은 기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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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점이 "오른쪽으로 약간 회전시킨 형태" 라면 지시선은 오른쪽으로 약간 휠 것이고, 원기둥의 옆면은 약간 짧아지고, 앞면이 약간 보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거의 윗면만 보이는 시점에서 바라본 모습"이라면 지시선은 아래로 강하게 휠 것이고, 옆면은 강하게 짧아지고, 앞면은 많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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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선을 그릴 땐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시선을 그려낸다는 건 여러분이 입체를 그렇게 이해했다는 뜻입니다. 

시점, 소실점, 원근, 그 어떤것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고민해야 할 건 위에 적어둔 입체의 기본규칙과, '내가 이 도형을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는가?' 입니다.

임산부를 스케치한 위의 그림에서 저는 임산부의 배를 '정면이 볼록한 구형'으로 이해했고, 허벅지를 '원기둥'으로, 상체와 골반을 육면체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처럼 허벅지를 '후방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육면체'로, 팔을 직육면체로, 몸통을 길쭉한 타원기둥으로 이해할수도 있겠지요.

편한대로,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자유로이 회전시킬 수 있는) 형태로 도형화를 시도하고 지시선을 그려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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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형태의 이해입니다. 소묘가 명암으로 파악하는 입체라면, 지시선은 선으로 파악하는 입체입니다.

허벅지 표면의 살의 형태를 파악해보았습니다. 접히는 부분에서 종아리와 허벅지가 불룩 튀어나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릎뼈로 넘어가기 전에 허벅지 근육이 급격히 꺾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왼쪽). 무릎이 평평한 형태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분석하고 연습하기

사실 지시선, 입체.. 이런 개념에 익숙해지기 위해선 당장 포토샵을 켜고 키보드 대신 타블렛을 올리든지, 종이를 들고 와서 그려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입체가 어떤 느낌인지 느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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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싱부터 시작해보세요. 위의 그림처럼, 간단한 물체 혹은 원하는 물체의 사진을 올려놓고 투명도를 낮춘 뒤

'입체'를 파악해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트레이싱이라 하면 먼저 거부감부터 갖고 보는데, 

선과 비례를 다루는 기술(즉 손기술)을 향상시키는 측면에서 트레이싱이 전혀 쓸모가 없기 때문이지, 트레이싱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목적에 따라 트레이싱은 좋은 공부방법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습관이 될수도 있지요.

처음엔 간단한 도형부터 시작해보세요. 사진 속에서 '시점'은 어디 있나요? '카메라'가 어디서 이 물체를 바라보고 있을까요? 물체의 위인가요, 아래인가요?

지시선은 어디로 굽어져야 할까요? 위일까요, 아래일까요? 굽은 정도는 급격한가요 완만한가요?


적응이 됐다면 더 복잡한 물체들로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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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


선으로 생각하기를 그만두고 선의 깔끔함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그림이 잘못된 건 재능이 없어서, 색감이 구려서, 명암을 잘못 넣어서, 선이 부들거려서, 타블렛에 적응을 못해서가 아니라

지금 가진 지식이 부족해서 혹은 부적절해서라는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체 삐꾸가 났다면, 삐꾸가 사라질 때까지 선을 그리고 지우고 정리하기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파악하고 있는 인체의 입체도형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입체가 올바른데도 삐꾸가 났다면, 입체에 대한 지식이 올바른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즉 지금 그린게 입체적으로 맞는건가?를 의심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어색함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지금 인물이 취하고있는 동작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인물이 취한 자세 자체가 너무 뻣뻣하지 않은가?" 혹은 "이 부위가 해부학적으로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가?"


문제를 파악했으면 레퍼런스를 찾아보되, 아무리 찾아도 레퍼런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직접 움직여보세요.

앉은 자세를 그릴때 흔히 하는 실수가 상체에 대해 골반을 90도로 꺾는 것인데, 컴퓨터에 앉아있을 때 골반이 어떻게 생겼는지 관찰해본다면 쉽게 해결되겠죠. 지금 해보세요.


어쨌든, 글을 보신 여러분들이 재능이 부족해서 못 그리는게 아니라 지식이 부족해서, 아니면 지식이 잘못되어서라는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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