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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190509 독일리싸리뷰 - 피상적 자극 의존 값싼 연주

클갤러(165.225) 2025.03.16 23:37:00
조회 2349 추천 92 댓글 45
														

아래 클갤러가 알려줘서 퍼옴

조성진 만 25세 리뷰



실내악 홀에서의 조성진: 피상적인 자극에 의존한 값싼 연주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지금까지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화요일 밤 실내악 홀에서의 연주를 듣고 나면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 그는 거기서 드뷔시를 산산조각 냈다.


우도 바델트
2019년 5월 9일, 08:46

클래식 음악계에서 신예 연주자가 유명 연주자의 대타로 무대에 서는 것은 일종의 ‘기사 작위’를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자신의 경력을 급격히 끌어올릴 기회로 여겨진다. 2017년, 젊은 한국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병으로 출연이 불가능해진 랑랑을 대신해 베를린 필하모니커와 함께 라벨의 G장조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런 대타 공연에서 만들어지는 전설들이 반드시 현실적인 근거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 이번 실내악 홀 공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필하모니커는 이날 조성진을 독주 무대에 초청했다.


슈베르트를 ‘파괴’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위화감이었지만, 곧 청중은 신체적으로도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조성진이 슈베르트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듣다 보면 말이다.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D 760은 본래 고독을 선율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러나 조성진은 첫 마디부터 슈타인웨이 피아노를 마치 박살낼 듯 난타했다.

소리는 크고, 또 너무나도 컸다. 이를 긍정적으로 보자면 ‘생기 넘치는(vitalistisch)’ 해석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은 섬세한 뉘앙스와 여린 음색에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이날 연주는 슈베르트라기보다는 마치 디즈니 버전의 슈베르트처럼 들렸다. 모든 것이 과장되었고, 모든 것이 지나치게 힘을 준 상태에서 연주되었다. 슈베르트 특유의 미묘한 감정 변화나 내면의 갈등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조성진은 아마도 이러한 스타일이 국제적인 무대에서 통할 것이라 믿는 듯했지만, 이는 엄청난 착각이었다.


드뷔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슈베르트 연주에 충격을 받은 관객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자문했다. ‘그렇다면 드뷔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드뷔시의 ImagesPréludes는 물의 반짝임이나 바람의 소리 같은 자연 현상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작품이다. 드뷔시는 이를 sans rigueur(엄격하지 않게), très calme et doucement(매우 조용하고 부드럽게) 연주하라고 명시했다.

조성진도 이 곡에서 슈베르트 때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한 듯 보였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절제는 단순한 위장에 불과했다.

그 공격적인 터치는 여전히 피아노 속에 숨어 있었고, 연주의 결말은 언제나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로 치달았다. 그가 알고 있는 유일한 자연현상은 아마도 ‘화산 폭발’뿐인 듯했다. 그는 피상적인 자극에 의존한 연주를 펼쳤으며, 순간적으로 강렬한 표현이 빠지면 그 연주는 공허함만 남았다.


무소르그스키에서의 유일한 예외

이날의 마지막 곡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었다. 미학적으로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을 ‘유치한 것’이라 여겼던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은 상대적으로 강렬한 스타일을 더 잘 견뎌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바로 이 곡의 *Vecchio Castello(옛 성)*에서 조성진은 비로소 부드러운 색채를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곡 키예프의 대문에서는 그의 번개처럼 내리치는 연주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만약 이 곡만 따로 들었다면, 청중들은 감탄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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