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환자는 ‘불안’·군의관은 ‘불만’ 이대목동병원 가보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08 16:19:39
조회 2782 추천 3 댓글 13
이대목동병원 매주 수요일마다 저녁 진료 중단
군의관 3명 파견됐으나 이마저 돌려보내져
"병원마다 시스템 달라, 인턴들이 할 일만"
환자 "한달 전에도 광명시 응급실까지 갔는데"
"갑자기 응급실 안 받아준다면 당황할 것"
정부, 34억원 투입해 인력 400명 충원이 목표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앞에 '주 1회 성인 진료 중단'이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 여파로 응급실 축소 운영을 선택한 서울 서남권의 응급권역센터 이대목동병원의 실내 공기는 ‘불안’과 ‘불만’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환자들은 자칫 진료를 받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표정이 역력했고, 군의관 등 병원 인력은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담긴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다 조만간 추석 연휴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 때에 맞춰 의료 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재정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효과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대책이 ‘확정’ 아니라, 아직 ‘목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환자는 ‘불안’·군의관은 ‘불만’
지난 6일 찾아간 이대목동병원 건물에는 '주 1회 성인 진료 중단'이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가뜩이나 환자는 많고 의료진은 부족한 데 이마저도 더욱 축소하겠다는 의미다.

안내문 앞에서 만난 환자들 역시 불안하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승혜씨(38)는 한 달 전 시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중 증상을 보이면서 진료를 받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박씨에 따르면 그는 시아버지와 서울 목동에 살고 있었으나 당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서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 결국 눈앞에 있는 병원을 두고 중앙대 광명병원까지 시아버지를 모셔가 진료를 받았다.

박씨는 "지금은 지인을 통해 이대목동병원에 자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입원했지만 그때 너무 애타고 막막했다.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걱정, 염려에 화까지 났다"며 "건강이란 게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하필 이런 때'라고도 생각했다가, 또 '이때 아픈 게 죄는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고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 응급진료를 줄이면 환자만 고통받는다"며 "우리 집은 애들도 있고, 애들은 밤에 아프기도 하는데 응급실을 못 쓰면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투석 치료 환자의 보호자인 고미자씨(60)도 진료 거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투석은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인 질환이다.

그는 "항상 월수금요일은 이곳으로 와서 투석을 받는다"며 "급할 때는 응급실도 종종 이용하는데 평소에 이 병원만 다니니까 갑자기 이 병원에서 안 받아준다고 하면 당황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의정 갈등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입원환자의 보호자인 문현순씨(65)는 "시민들 입장에선 군의관은 못 미덥고 의사들도 응급실에서 협업할 일이 많을 텐데 갑자기 온 군의관으론 충원이 안 될 것"이라며 "최근 사태를 보면 참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정부 입장을 지지했었는데 너무 장기간으로 가니까 해결이 안 되고 전공의들이 결국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전공의 귀 기울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 너무 극단적으로 가면 타협이 안 되고 강대강으로 가면 환자만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군의관도 반갑지 않은 ‘대체 투입’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4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30분까지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소아 응급환자도 자정까지만 받는다.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자 정부는 응급의학과 1명, 소아과 1명, 내과 1명 등 군의관 3명을 파견했으나 이들도 돌려보내졌다.

하지만 군의관들도 정부 대책이 반갑지만은 않다. 군의관이라도 응급실 대처는 다른 분야이며, 병원에서도 군의관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군의관 A씨(34)는 "군의관이라도 '의사면 다 진료를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자신의 전공인 과만 4년 트레이닝 해야 전문의가 된다"며 "그렇게 한 분야에서만 일하면 다른 과의 내용은 알 수도 없어 타과 응급 중증 환자들을 절대 볼 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 파견된 군의관들이 실제 대학병원에서 하는 일은 대개 드레싱, 콧줄 삽입 등일 뿐”이라며 "전문의인 군의관들이 병원에서 인턴들이 할 만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400명 신규 채용 ‘목표’...효과는?
문제는 평년에도 의료공백 우려가 있는 명절 연휴가 조만간 시작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과거 명절 때도 지정 병원을 운영하며 이러한 허점을 메워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는 37억원을 투입, 전공의·간호사 인력 4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의료현장의 의료인력 공백 지원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전문의·간호사 총 400명 신규 채용을 목표로 37억원 가량의 재정지원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연휴가 끝나도 수요가 있다면 재정투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혼' 함소원, 18세 연하 전남편과 함께... 파격 행보▶ "우리 딸 연락이 안돼요" 30대女, 숨진 채 발견된 곳이...▶ '착취 논란' 김수찬 부친, 반전 증언 나와 "子에 쓴 돈이..."▶ "명품 도배하던 아내, 빚더미 앉으니..." 아내의 충격 제안▶ 중년 여성들, 놀라운 고백 "남편 장례식 치른 뒤에 꼭..."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4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내 며느리, 사위로 만나면 부담스러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09 - -
24069 국내 정상급 뮤지컬 男배우, 성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 8 0
24068 "학교폭력·범죄 없는 세상 위해"...성동경찰, 등굣길 안전 캠페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1 8 0
24067 대한변협 "중수청 등 수사기관 역량 강화 위해 법조인 수사업무 주도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4 7 0
24066 경찰, '용돈 요구' 아들에게 흉기 휘두른 70대 아버지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5 9 0
24065 '이태원 청문회 D-1' 유족 "국가는 무엇을 했나…尹출석해야" [10]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2 148 0
24064 바리케이드 갇힌 소녀상 언제 나오나…위안부 모욕집회 다시 '꿈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5 7 0
24063 정성호 장관 "황당한 음모론에 검찰개혁 논의 소모적 논쟁"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1 10 0
24062 '사법 3법' 내일 공포… 40년 만의 대격변, '법왜곡죄·재판소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7 7 0
24061 '도이치 주가조작' 김건희 항소심…이르면 내달 28일 선고 예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4 6 0
24060 '징역 23년' 한덕수 항소심 재판 본격화...韓 "폭동 가담한 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4 6 0
24059 2차 종합특검, 김명수 전 의장 등 합참 관계자 입건...본격 수사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58 10 0
24058 경찰청-한국농구연맹, 범죄예방·안전 관람 문화 조성 '맞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0 10 0
24057 "전쟁 나서 못 보낸다" 통할까… 법무부가 밝힌 호르무즈 봉쇄 대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3 53 0
24056 율촌·SAS·람다256, 디지털자산 규제 대응 3자 MOU [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4 10 0
24055 화우, '가사전문법관' 윤미림 전 부장판사 영입 [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8 11 0
24054 '공천헌금 1억' 강선우·김경 검찰로…김병기 5시간 경찰 조사[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8 10 0
24053 '한미 정상 통화 유출' 강효상, 헌법소원… "모호한 '외교 기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8 12 0
24052 [단독]'여성 동성애 리얼리티' 출연자 "무대 뒤서 성추행" 고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0 20 0
24051 미얀마 범죄소굴 'KK파크' 실체 드러났다...한국인 대상 로맨스스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0 19 0
24050 김병기 3차 조사 출석 '뇌물수수·차남 취업 특혜 의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3 10 0
24049 '한미정상 통화누설' 강효상 전 의원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13 0
24048 '공천헌금 1억원' 강선우·김경 검찰 구속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5 15 0
24047 [사건실화]"기회 줄 때..." 10대들 공포에 떨게 한 20대 남녀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871 1
24046 "계획된 이상동기 범죄" 檢, '강북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8 0
24045 ‘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에 약물 건넨 전직 간호조무사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46 0
24044 아파트 동대표에 "시공사 X맨" 낙인찍어 기소… 대법서 내린 반전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6 0
24043 '쿠폰 갑질' 의혹 야놀자·여기어때 압수수색…검찰, 강제수사 착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7 0
24042 끊이질 않는 '검찰개혁' 내홍... 대통령까지 나서 진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5 0
24041 현직 중앙지법 부장판사 "사법부 자성과 쇄신 필요…曺 결자해지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6 0
24040 '명태균 무죄' 부장판사, 골프 여행 대납 혐의로 벌금 약식명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8 0
24039 '주가조작 의혹' 웰바이오텍 전·현직 경영진,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4 0
24038 "법원 재판이 헌법과 다를 경우 바로잡아..헌법 통일성 보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4 0
24037 경찰, 전한길 고발 '안귀령 계엄군 총기탈취' 사건 각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9 0
24036 정신질환 '응급입원' 급증…경찰 '정신응급 대응팀' 확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4 0
24035 공수처, 수사관 채용 돌입..."수사인력 정원 채울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6 0
24034 '무료 상담'도 징계 대상? 치열해진 법률시장 속 '엄격 규제' vs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8 0
24033 경찰, '김건희 측근' 이종호 전 대표 檢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6 0
24032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음주운전 도주…이재룡 경찰 출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5 0
24031 '저속노화' 정희원 검찰 송치…강제추행 혐의는 제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0 0
24030 檢, '수유동 식당 칼부림 살해' 50대 무기징역 구형 "반성 안 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0 0
24029 서울경찰청, 31개 경찰서장 대상 지휘부 회의 개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0 0
24028 "외국인도 전월세 계약 쉽게"..법무부 외국어 표준계약서 배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1 0
24027 범죄 피해자 유족 안전망 강화.. 구조금 하한 약 5배 인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3 0
24026 "세금이 더 나왔네요" 경리의 수상한 보고[사건 실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569 0
24025 '반포대교 추락' 운전자 약물 전달 의혹…경찰, 간호조무사 병원 압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70 0
24024 '가족회사 부당지원' 대방건설 회장…내달 20일 1심 변론종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26 0
24023 동물원 '먹이주기·만지기' 금지됐지만…"교육 명목 학대 여전해. 상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45 0
24022 검찰,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직원 수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75 0
24021 경찰, 포르쉐 '약물 운전' 공범에 사전구속영장 신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70 0
24020 시민단체, 방송인 김어준 경찰 고발…"김민석 총리 명예훼손 혐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