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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바꾼 웨딩홀…예비부부 울린 예식장 ‘갑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8.15 08: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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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도 부천의 한 웨딩업체가 예식장을 예약한 예비부부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고 웨딩홀을 리모델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부천 모 웨딩홀 업체와 계약한 예비부부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달 3억여원을 들여 웨딩홀 1곳을 리모델링했다.

기존 웨딩홀은 전체적으로 흰색 풍이고 신랑·신부 입장 통로 양쪽과 주례 단상 주변에 조화를 진열해 성당 분위기가 강했지만 리모델링 후에는 웨딩홀 양쪽 벽면에 높이 3∼4m의 조형 나무 등을 설치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해당 웨딩홀을 계약한 일부 예비부부는 리모델링 소식을 사전에 듣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 신부는 "웨딩홀이 깔끔하고 성당 분위기가 나는 점이 마음에 들어 작년에 계약했는데 리모델링 소식은 듣지 못했다"며 "공사가 끝난 뒤인 지난 3일 업체로부터 관련 문자메시지를 받고 무척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데 계약자에게 사전 안내를 하지 않은 것은 업체의 명백한 잘못"이라며 "업체가 웨딩홀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웨딩홀을 예약한 30대 예비 신랑은 "결혼식이 이달 말이고 청첩장도 다 돌려서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결혼하지만 결혼식 이후에 업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해당 웨딩홀을 계약한 수백 커플 가운데 20여 커플이 사전 고지 없는 리모델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사전 고지 없이 웨딩홀 내부를 변경한 데 대해 사과했지만, 계약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계약서에는 웨딩홀 내부 장식과 시설·조명·인테리어가 변경될 수 있으며 예식환경 개선을 위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업체는 리모델링된 웨딩홀을 보고 계약한 예비부부들도 있어 원상복구 등 불만을 제기한 고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지만 계약상 문제가 없어 원상복구는 쉽지 않다"며 "대부분 고객은 웨딩홀을 직접 본 뒤 추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불만을 제기한 커플들과는 소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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