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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나, 실은 너무 강할지도? 힘을 숨긴 '신월동행'의 주인공 '팀장'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23 04:00:27
조회 2965 추천 0 댓글 1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카키치라시(書きちらし)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남긴 문구
플레이하는 게임에 따라 명칭이 바뀌는 주인공 캐릭터를 모조리 나열하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바쁠 예정인 '서브컬처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불리는 이름은 플레이하는 타이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다. '모험가'로 불리던 사람이 어딘가에서는 '지휘관'이 되기도 하고 또 어딘가에서는 '박사'나 '기사'로 불리다가 '선생님', '함장', '여행자', '개척자', '방랑자', '교주'가 될 수도 있는 변화무쌍함이 바로 여러가지 세계를 지키는 주인공의 필수요건인 셈이다.
그에 따라 게임 내에서 묘사되는 주인공의 능력 또한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된다. 탈인간급 능력자가 판치는 동네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도무지 사용될 수 없을 정도의 허약함을 자랑하지만 대신 불리한 판도를 엎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전략전술안이나 강화 효과를 제공하는 능력 덕분에 사령관 내지는 살아있는 토템, 셔틀 역할로 기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올 수 있는 경우에도 등급 자체는 높게 책정되어 있더라도 성능은 어지간하면 픽업 캐릭터와는 어깨를 견주기 힘든 정도에 그치기 십상이라 이래저래 스토리의 비중은 높아도 실질적인 강함이 대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억과 함께 존재를 잃었으니, 이름부터 지어서 존재를 안정화하라고?
이 무슨 아방가르드한 발상
 
그런 면에서 최근에 플레이해본 '신월동행'의 주인공 캐릭터인 '팀장'은 꽤나 이례적인 캐릭터였다. 시작하자마자 사경을 헤매고 기억상실에 걸린데다가 배신자로 몰려 원래 소속되어 있던 비밀조직에 쫓기며 거대 괴수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사중고로 이보다 더 막장스러운 상황이 있을까 싶은 프롤로그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는 이러다가 '뉴 단간론파 V3'의 사례처럼 표면적으로 내세운 페이크 주인공 역할의 캐릭터인 팀장이 사망하고, 팀장 대리 직함을 달고 있는 캐릭터이자 어플리케이션에 얼굴을 새겨넣고 있는 마스코트 캐릭터 '센슈'가 2대 주인공이 되는 파격적인 전개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 정도였다.
 

당연히 얼굴 없는 남캐보다는 카와이한 여캐가 주인공이 되는 쪽이...
 
다만, 보기 좋게 예상은 빗나가며 팀장은 끝까지 생존하였고, 기억상실자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팀을 지휘하여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프롤로그 마지막 장면에서 팀원들이 거진 다 양념을 쳐놓았고,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제압하는데 특화된 장비를 사용했다고는 해도 현장에 있던 전원의 목숨을 위협하던 거대 괴수를 한 방에 침묵시켜버리는 강렬한 연출은 꽤나 인상 깊게 남았는데, 왜 팀원들이 전력 외로 분류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인력을 '팀장님 절대 지켜'를 외치면서 수호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초반 서사는 이미 배신자로 음해당한 이상 주인공 세력인 오렌지 블레이드 팀 전체가 탈주하고 조직의 규율에 어긋난 행위를 동반하는 한이 있더라도 다 죽어가는 불안정한 주인공 '팀장'의 상태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고군분투가 주가 되며, 팀장은 최종적인 결정권자로서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막타를 맛있게 가져간 다음 멋진 남자의 기본 소양인 등짝을 보여주는 연출까지 제공한다
 
물론 극초반 이후의 서사에서는 대부분의 지휘관 부류의 캐릭터가 다 그렇듯이 스토리 외적으로는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전투 중에 일종의 지휘 스킬 기믹인 순간 지시를 통해 턴을 당겨오거나 필살기 게이지를 채워서 회전율을 보강하는 정도가 활약의 전부지만, 그래도 가끔씩 주인공의 비중이 공기가 되어버리는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꾸준히 존재감을 어필하며 중요한 순간에는 포커싱을 받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게임적인 기믹을 스토리 내에도 녹여내는 서사를 준비하여 지금 당장 팀원들에게 그렇게까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본인을 본국으로 넘겨서 팀원들이 누명을 벗고 자신의 직위와 권한을 되찾게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팀장 본인이 기억을 잃기 전에는 조직의 차기 수장 후보였고 그만한 능력이 있었다는 배경이 밝혀진다.
오히려 개발진은 인터뷰를 통해 플레이어 캐릭터인 팀장에게 지나치게 강렬한 개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인해 스토리 전개가 단조로워질 것을 우려했다고 하니 사실상 본래의 기억과 힘을 되찾은 팀장은 높은 확률로 세계관 최강자 라인에 놓여 있을 확률이 높다. 
 

물론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기 위하여 혹은 너무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팀장은 근 시일 내에 플레이어블 캐릭터화 되거나 기억 또는 힘을 되찾는 전개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설정상의 강함이 특출나지 못한 탓에 주요 전개에서 배제되거나, 다른 캐릭터를 의도적으로 띄워주기 위해 비중이 공기가 되어버리는 주인공들의 사례들과 비교해본다면 확실히 신월동행의 팀장은 독특한 캐릭터라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만약, 주인공이 주인공답게 극을 이끌어가는 것이 그리웠던 게이머라면 팀장이라는 캐릭터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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