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는 이제 한옥마을의 담벼락을 넘어 색다른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고 있다. 골목 구석구석 숨어있는 오래된 정미소와 다방, 시계방은 현대의 속도감을 잠시 잊게 만든다. 연인과 함께 과거의 낭만을 거닐 수 있는 전북 전주의 레트로 감성 여행 코스 4곳을 소개한다.
붉은 지붕 아래 다락방의 낭만, '색장정미소'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약 25분 거리에 위치한 색장정미소는 1950년대 정미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이곳은 폐가로 사라질 뻔한 공간을 주인장의 손길로 되살려 작은 박물관 같은 카페로 변모했다.
구한말 목재 피아노와 세월이 묻어나는 골동품이 가득한 내부는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2·3층 다락방 창가에 걸터앉아 고양이 '메옹이'와 함께 사진을 남기는 것은 이곳의 필수 코스다. 시그니처 메뉴인 상큼한 '자몽보숭이' 에이드는 여행의 갈증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7080 골목길을 그대로 옮겨온 '전주난장'전주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전주난장은 약 800평 규모의 부지에 1970~80년대 생활상을 재현한 근현대사 체험 박물관이다.
옛 골목길, 오락실, 고고장, 군대 내무반 등 70여 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양철 도시락과 수동 타자기 등 정겨운 소품들이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연인과 함께 옛 교복을 빌려 입고 골목을 누비며 찍는 사진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1952년의 아지트,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삼양다방'
경원동에 자리한 삼양다방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2년 문을 열어 전주 다방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전쟁 피난길에 오른 문인과 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던 이곳은 2014년 시민들의 노력으로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주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오래된 테이블과 벽면에 가득한 옛 사진들이 세월의 흔적을 증명한다. 72시간 동안 항아리에서 정성껏 달여낸 쌍화차에 달걀 노른자를 띄워 마시며 나누는 대화는 현대의 카페와는 다른 깊은 낭만을 전한다.
멈춘 시간을 다시 움직이는 곳, '금성당'
1938년 전주 최초의 시계방으로 시작된 금성당은 현재 향기와 책, 전시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외부에 설치된 대형 괘종시계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금성문고'를 통해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익명의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받는 경험은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이벤트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시계방 투어'에서는 미디어아트와 키네틱 아트로 재해석된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체험하며 여행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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