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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미네 요시타카, 키류의 대척점에 선 남자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02 07:33:12
조회 1053 추천 0 댓글 4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 본 콘텐츠에는 용과 같이 극3와 용과 같이 극3 외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용과 같이 3는 전작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줘 팬들을 꽤나 당황시킨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그중 한 명이 바로 미네 요시타카라는 인물입니다.
 
미네 요시타카는 주인공 키류 카즈마가 속했던 동성회의 야쿠자이자 잘 나가던 벤처기업을 때려치우고 야쿠자가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등장한 용과 같이 3에선 키류를 막아서는 마지막 보스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게다가 기존 캐릭터들과 또 다른 멋진 외모와 냉철한 모습은 많은 팬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출시된 용과 같이 극3에선 용과 같이 극3 외전 DARK TIES의 주인공 자리를 얻게 됩니다. 본디 용과 같이 ONLINE에 등장했던 미네의 스토리를 역수입해 살을 붙여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것이죠. 비록 플레이 타임은 4∼6시간가량으로 짧은 편이고 엔딩에 대해선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다르지만, 미네의 서사를 보충하고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인물열전에선 용과 같이 극3 외전 DARK TIES에 등장한 미네의 새로운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용과 같이 3의 마지막 적 미네
 

등에 기린을 새긴 남자다
 
야쿠자가 되기 전 미네는 한 기업을 이끄는 이른바 회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투자와 독선적인 모습으로 회사 임원들과 반목하게 되었고, 그 결과 회사 운영에서 물러나 지켜만 봐야 하는 이름뿐인 허수아비로 전락합니다. 고아로 자란 자신을 고독한 존재로 여기는 미네는 이러한 배신 속에서 인간 사이의 유대에 강한 의심을 품게 됩니다.
 
충격을 받은 미네는 술에 취해 몸도 가누지 못한 채 밤거리를 돌아다니게 되고, 우연히 동성회 회장이었던 도지마 다이고가 적에게 습격을 받아 위험에 처하는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동성회 조직원이 목숨을 바쳐 도지마를 살리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처지와 정반대인 도지마에게 흥미를 느껴 야쿠자의 세계로 발을 내딛게 됩니다.
 
그러나 야쿠자가 된 이후 만난 도지마는 야쿠자답지 않게 조직원을 가족으로 여기며 미네의 기대와 달리 냉철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장 동성회 내 다른 조직을 겁박해 분위기를 흐리는 미네를 불러놓고도 말뿐인 질책에 그쳤죠. 배신 끝에 야쿠자가 된 미네 입장에선 이상론만 펼치는 입만 산 도련님처럼 보였습니다.
 

큰 성공을 거뒀지만, 공격적인 운영으로 쫓겨나는 미네
 

부하의 희생으로 살아난 도지마에게 흥미를 느끼고 동성회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상만 논하는 듯한 도지마를 이해하지 못한다
 
반면 본편에서 적대했던 칸다 츠요시와 관계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출소한 칸다는 보필하러 나온 부하들을 보자마자 때려눕히고 돈을 빼앗을 정도로 쓰레기였고, 미네 역시 그를 야쿠자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칸다는 실력도 없고 인망도 없고 돈도 없었지만, 그렇기에 미네가 이용하기 딱 좋은 표적이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1,000만 엔으로 칸다와 조직의 환심을 산 미네는 칸다를 앞세워 주변 조직을 정리해 큰돈을 법니다. 심지어 동성회 내 조직에 손대는 위험천만한 일도 벌이죠. 그러나 막대한 돈에만 눈이 먼 칸다는 미네가 하는 일을 오히려 반기고, 형제로 부르며 가까이에 두게 됩니다. 미네는 칸다가 자신을 돈 버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점을 알면서도,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주거나 살갑게 대하자 형님으로 부르며 녹아들게 됩니다. 물론 자신보다 돈을 더 걱정해 구하러 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이 시절 미네와 칸다의 관계는 일종의 공생관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기반도 없이 이제 막 일반인에서 야쿠자의 세계로 들어온 미네에게 칸다는 동성회 내 연결점이 되었고, 조직 내에서 별 볼일 없던 칸다는 미네 덕분에 직계 조직 하나를 꿰차게 되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관계였기에 이득이 사라지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질 관계라는 것이죠.
 

이해 관계 안에선 오히려 도지마보다 더 가까웠던 칸다
 

한때 등을 맡길 정도
 

솔직히 칸다도 거기서 미네가 살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
 
미네 속 도지마와 칸다의 관계는 죽음의 문턱 앞에서 바뀌게 됩니다. 7억 엔이라는 막대한 상납금을 들고 동성회로 이동하는 도중, 그동안 칸다와 미네에게 피해를 입은 야쿠자들이 그들을 습격합니다. 여기서 칸다는 7억 엔과 앞으로의 미래를 포기하지 못하고 미네를 버리게 되고, 반대로 칸다를 추궁해 미네를 구하러 온 도지마는 미네의 목숨 값으로 10억 엔을 내놓는 것도 모자라 대신 총을 맞고 미네를 살려냅니다.
 
자신이 부정했지만 한편으론 동경했던 유대를 눈 앞에서 목격한 미네는 도지마를 위해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자신을 버린 칸다에게 벗어나 백봉회라는 자신만의 단체를 세우고, 등에는 성군을 모시는 기린을 새겨넣으며 도지마에게 충성을 맹세하죠. 미네에게 고독 속에서 빛을 보여준 이 장면은 미네가 왜 도지마에게 집착하는지 잘 설명해 줍니다.
 
한편 본편에서 저격당한 도지마가 혼수상태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가족은 커녕 이권 싸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폭주한 미네는 동성회의 질서를 세우긴커녕 외부 세력에 흔들리며 도지마를 자신의 손으로 제거하기 직전까지 몰리게 됩니다. 도지마라는 버팀목이 사라지자 고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네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죠.
 
결국 몸을 던져 자신을 설득하는 키류와 마지막까지 자신을 믿어준 도지마 덕분에 제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바쳐 동성회의 위협을 안고 사라지면서 미네 역시 스스로 진정한 인연을 실천하게 됩니다.
 

이걸 회장이 살려버리네?
 

심지어 총도 맞아줘?
 

그럼 부하 해야지
 
전작의 보스들을 살펴보면 용과 같이의 니시키야마 아키라는 키류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인생의 라이벌, 용과 같이 2의 고다 류지가 동서 최강의 용을 가르는 야쿠자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네 요시타카는 그릇된 길 속에서 서로 다른 목표를 추구한 신념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없이 배신당하지만 타인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키류, 의리를 불신하고 목적을 위해선 은인조차 냉정히 버릴 수 있는 미네. 어둠 속에서 빛을 추구하는 키류와 빛에서 어둠으로 물드는 미네의 충돌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시키야마가 친구를 넘으려고 했던 것처럼, 고다가 야쿠자 정점을 넘으려고 했던 것처럼, 미네 역시 키류를 넘어야 했죠. 이런 대비 덕분에 미네는 이전 보스만큼이나 인기 있는 캐릭터로
 
이 밖에도 용과 같이 극3 외전 DARK TIES에선 미네의 새로운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화를 참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차다가 스스로 넘어지는 모습이나 진지한 얼굴로 헛소리를 하는 등 차갑고 잔인한 본편의 모습과 달리 멀쩡하게 생겨놓고 허당 같은 모습을 보여주죠. 심지어 칸다를 생각하며 “다메다네∼”를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과연 앞으로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미네가 또 어떤 식으로 망가질 것인지, 앞으로의 등장이 궁금해집니다.
 

도지마가 아니고 칸다를 떠올리는 미네가 배신자 아님?
 

본편 보스를 직접 쓰는 맛은 언제나 새롭다
 

솔직히 게이머도 도지마가 살아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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