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덕연구소] 마이클 잭슨, 보아, 금성무, 레옹.. 게임에서 활약한 유명인들!

게임동아 · 2025.07.29 15:44:00

(해당 기사는 지난 2024년 03월 7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마이클 잭슨, 보아, 금성무, 레옹 등 게임 속에서 활약해온 유명 연예인들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예인과 게임의 궁합은 굉장했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반갑습니다. 오늘 주제는 유명 연예인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게임이 워낙 핫한 콘텐츠다보니, 유명 연예인과 콜라보하거나, 혹은 그 연예인을 메인 테마로 해서 게임이 개발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연예인들이 게임에 등장해왔지요. 사실 예전에 '아타리 쇼크'를 일으킨 E.T.도 사실 연예인 아니겠습니까. 검떠님도 생각나는 게임이 많으시죠?

검떠: 그럼요.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했던 게임 많죠. 게임사들은 큰 마케팅 없이 연예인들의 인지도를 얹어 판매를 할 수 있으니 좋고, 연예인들은 사람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더 자신에게 감정이입도 하고 게임 판매량에 따라 돈도 벌고.. 일석 이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런 여러 게임 중에서 아직도 저희 기억 속에 추억으로 한가득 차 있는 게임을 살펴보려 합니다.

웬만한 여자 아이돌은 다 등장시켰던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게임들을 살펴보자!]

검떠: 흠.. 어떤 게임을 먼저 소개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역시나 처음은 세계 최고의 레전드 가수로 군림했던 '마이클 잭슨'의 게임을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게임을 상당히 좋아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래서 세가하고도 굉장히 친밀하게 지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죠.

<'마이클잭슨'의 '문워커' (Moonwalker)>

검떠: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는 아케이드판과 함께 메가드라이브판도 존재하죠. 아케이드 작품의 경우 세가에서 제작해서 깔끔한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으며 메가드라이브판과 다르게 시점이 쿼터뷰 시점의 슈팅게임입니다.

어찌보면 '전장의 랑2' 같은 느낌도 있구요 다만 마이클의 무기가 손에서 쏘는 전기 파동포(?)라는 점에서 게임이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이게 리치가 짧아서 많은 적을 쏠려면 모아서 쏴야 하거든요..

조기자 : 중간에 로봇으로 변신도 하던데요?

검떠 : 그렇죠. 납치된 꼬마들을 구출한다는 설정은 동일하고 중간에 원숭이를 만나면 로봇으로 변신 가능하죠.. 메가드라이브판과 다르게 처음부터 미사일과 레이저를 쏘며 종횡무진 활약합니다. 그리고 필살기를 쓰면 적들도 함께 춤을 춘다는 특징이 있죠.

검떠 : 메가드라이브판 역시 독특한 시스템과 귀에 익숙한 BGM 때문에 재밌게 즐겼던 액션게임입니다. 다만 상당히 헤매게 만드는 메이즈(미로) 게임인지라 AVGN의 롤프가 무지하게 까댔던 게임이기도 하지요.. 사실 당시 가정용 게임들이 이런 형태가 많았어요.. 콘텐츠의 길이를 늘리기 딱 좋은 방법중 하나가 메이즈 형태로 맵을 구성하는 거죠.

조기자 : 맞습니다. 하지만 엔딩보는 건 어렵지 않은 편이었죠. 저는 보통 게임 컨셉을 잘 따지는데, 이 게임도 마이클 잭슨의 걸음걸이나 공격 하나하나에 리듬이 있고 포즈가 있고.. 그런 점이 아주 좋더군요.

검떠 : 마이클잭슨 게임은 언제든 진리죠. 그를 추모하는 듯 해서 더 좋습니다. 적들과 다함께 춤을 추고, 춤이 끝나고 나면 적이 쓰러지는 연출도 지금은 좀 이상한데? 싶기도 하지만 당시엔 얼마나 멋졌는지요.

<배용준의 한국어 DS>

검떠: 지난 2009년에 출시된 '배용준과 한국어DS' 입니다. 욘사마로 유명한 배우 배용준이 참여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죠. 이 게임이 출시된지가 벌써 14년이 지났다니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게임의 내용은 매일 30분 동안 한국어 말하기, 듣기, 쓰기와 실용 회화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배용준의 모습을 닮은 캐릭터가 등장하고, 실제 배용준의 목소리와 사진 및 영상이 등장해 각 단계마다 학습자들의 공부를 돕게 되죠.

검떠: 단순히 한국어만 익히는 게 아니라, TOPIK(한국어 능력시험) 문제 등 학습 프로그램과 흥미로운 학습 게임 등도 수록되어 있죠. 나름대로 어떻게 한국어를 보다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소프트웨어여서 '기능성 게임' 측면에서도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기자: 배우 배용준은 외국인을 위해 한국어 공부를 돕는 닌텐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뜻 깊은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동참했다고 밝힌 바 있고, 출시 전 프로그램에 직접 사용될 영상과 사진 촬영, 목소리 더빙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고 하죠. 그래서 게임 내에 저렇게 등장하는 모습이 더 반가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다연의 몸짱 다이어트>

검떠: 사실 연예인이라고 하기는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게임으로 출시될 정도면 연예인이라고 우겨봅니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한류 다이어트 열풍을 몰고 온 분이 계시죠. '몸짱 아줌마' 정다연. 이 정다연의 다이어트 운동법을 다룬 게임이 지난 2010년에 닌텐도 '위(Wii)'로 출시됐죠.

2010년 12월 23일에 출시된 '몸짱 다이어트 위(Wii)'는 판매 1주일만에 아마존의 스포츠 게임 분야 판매 순위 5위로 올라서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운동 중에 정다연의 캐릭터를 간단한 리모콘 조작으로 360도 회전시켜 운동자세의 정면, 측면, 후면까지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점인데요, 이전에 DVD로 출시됐던 피규어로비의 여러 자세를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운 겁니다. 또 운동일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운동을 제대로 수행했을 경우 정다연의 실사 동영상이 등장해 격려해 주는 기능도 들어 있지요.

조기자: 당시에 정다연의 인기는 상당했었죠. 2008년 DVD를 출시해 판매순위 1위에 올랐고, 2009년에는 서적도 1위를 차지했다고 하니까요. 2010년에도 비슷한 서적인 '정다연의 몸짱 다이어트'가 2010년 일본의 실용서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의 다이어트 붐에 제대로 영향을 미친 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귀무자> 금성무와 레옹(장르노)이 등장하는 PS2 액션 게임!

(금성무와 장르노가 출연한 귀무자 3)

검떠 : ‘귀무자’는 2001년에 PS2로 출시된 액션 게임입니다. 북미에서는 오니무사 라고 불리웠죠.

요괴가 난무하는 전국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이나후네 케이지 씨가 총괄한 프로젝트죠. PS2로 등장하자마자 상당한 인기를 누렸는데요, 일섬이라는 반격기 개념의 기술이 이 게임의 핵심 기술이자 아이덴티티입니다.

검떠: 배우 금성무를 주인공으로 한데다 각종 기괴한 요괴들이 나오는 설정은 당시에 큰 호평을 받았고 ‘바이오해저드’나 ‘데빌메이크라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캡콤의 야심찬 시리즈가 되었죠. PS2 최초로 밀리언셀러가 되기도 했었죠.

조기자 : 일섬! 귀무자 하면 일섬이죠! 적의 공격이 닿기 직전에 반격! 화려한 연출과 함께 적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기술. 대전격투 게임을 하시는 분들은 반격기 타이밍으로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게임에 반격기 비슷한 것들이 있죠. '스트리트 파이터3'나 '소울칼리버' 등에도요.

조기자 : 저는 특히 3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노 까지 등장! '레옹'으로 유명했던 이 배우가 게임에 등장하다니! 눈 밑이 까만 카리스마라고 할까요, 게임에서도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마노스케와 힘을 합쳐 혼노지에서 노부나가를 쓰러뜨려야 했던 장르노는 '소울칼리버'의 아이비 처럼 늘어나는 채찍같은 칼을 쓰죠.

500년 전 세계로 와서 참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그는 과연 자신의 아들인 '앙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마물들을 얼마나 도륙내는지 모릅니다.

<로스트 플래닛> 한류 스타 이병헌의 액션 대작

검떠: 2007년 1월에 출시된 '로스트 플래닛'은 당시 최고의 한류 스타였던 이병헌을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로 선정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죠.

캡콤에서 Xbox360 전용으로 약 200억의 제작비와 3년 간의 기획 및 개발 기간을 투자해 제작한 대작 타이틀인데, 앞서 소개했던 '귀무자'를 만들었던 이나후네 케이지가 총괄 프로듀서를 담당했으며 오오구로 겐지가 디렉터로 참여했죠.

검떠: 게임은 인간으로 구성된 스노우 파이리츠(snow pirates)가 얼음으로 뒤덮인 혹독한 행성의 환경 속에서 토착 생명체인 아크리드(Arkrid)에 맞서 생존에 필요한 열에너지 (VS: Vital Suits)를 찾아 탐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병헌은 주인공 캐릭터 '웨인(Wayne)'을 열연했고, 동료들과 함께 괴물들과의 전투를 펼치게 되죠.

조기자: 한 단계 더 발전된 하드웨어 때문에, '로스트 플래닛'은 사실적으로 표현된 추위와 화면을 압도하는 거대한 몬스터, 독특한 스토리라인으로 각광받았습니다. 처음엔 엑스박스 360 전용이었지만 1년 뒤에 PS3로도 출시되었는데요,

조기자: 주인공의 주변 인물로 등장한 여성 캐릭터 '루카'를 선택해 즐기는 것이 가능했고, Xbox360, PC판의 숨겨진 캐릭터인 '데드라이징' 프랭크와 '록맨', '죠'를 선택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검떠: 생각해보니 이후에 '로스트플래닛 콜로니스'도 등장했었죠. 로스트플래닛 익스트림 컨디션'의 스토리 모드가 그대로 수록돼 있으며, 인간이 아닌 아크리드로도 플레이 할 있는 것은 물론 여성 및 로봇 캐릭터와 리볼버, 핸드캐논, 런처 등 다양한 무기가 새롭게 추가되는 등 온라인 배틀이 대폭 강화되어 호평을 받았죠.

<김구라 맞고>

검떠: 예능인 김구라씨가 등장하는 맞고 게임. 4탄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구라 씨의 억양이나 웃음소리를 잘 살려서 맞고에 흥을 돋워주죠.

맞고 자체가 타격감있고 스피디하게 진행되는데다 김구라 특유의 억양 등이 있어서 당시 맞고인들 사이에 인기를 얻었습니다. 개발사는 루노소프트인데, 4탄까지 개발해 내놓았죠.

특히 4탄 같은 경우는 그냥 맞고가 아니고 부루마블처럼 돌아다니면서 다른 상대와 승부를 벌이는 방식이라 일종의 하이브리드 맞고 느낌이 나더군요.

조기자: 궁금하신 분은 영상 보시면 더 잘 이해가 되겠죠?

<보아 인더 월드>

검떠: 2002년에 PC 패키지로 출시된 '보아 인더 월드'. 한국 후지쯔에서 출시했는데요, 실제 보아의 활동 무대와 같은 한국, 일본, 중국을 무대로 하여 게임의 유저가 보아의 매니저가 되어 공연 및 교육 스캐줄 등을 잡아 신인 가수 보아를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게임 이용자의 컴퓨터가 인터넷과 연결이 되어있을 경우 매니저의 성적이 자동으로 '보아인더월드' 홈페이지로 전송되어 상위 랭킹자에게 자동 패치형태로 게임의 아이템이 주어지는 기능도 존재했죠.

조기자: 정확한 장르는 스타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스타의 스케줄과 건강 등을 관리하여 관리 대상(?)인 스타를 성공적으로 키우는 게임인데요, 보아의 매니저가 되어 아직 인기도와 인지도가 낮은 보아를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보아로 키워야 하며 나아가서는 12월 말에 있을 세계 음악제에 내보내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에 맞추어 게이머가 해야할 일은 스케줄 관리부터 시작해서 보아의 건강 관리까지 실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플레이를 해야 했습니다.

검떠: 저도 이 게임을 해봤는데 스케쥴 관리를 일주일 단위로 짜고 중간에 변경할 수가 없었죠. 한주 전에 전화를 걸어 섭외하고, 보아의 체력을 고려해서 출연 여부를 결정하고, 각 지역의 인지도와 인기도가 상승하면 cf 오디션이나 영화 오디션 등의 제의를 받을 수도 있었죠.

이외에도 스케쥴 외에 보아의 능력도 올려야 했는데요, 연기 레슨이나 댄스 레슨 등을 통해 보아의 가창력이나 댄스 실력, 연기력을 올리는 점도 신경써야 하는 등 스타 매니지먼트 측면으로는 꽤 충실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조기자: 여담이지만, 2004년도에 피처폰으로도 보아 게임이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보아 월드 투어'가 그 주인공인데요, 보아의 캐릭터와 보아의 음악이 배경음으로 사용되었으며, Xgame 의 한 종류인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달리는 설정으로 속도감과 게임성을 높였죠. 간단한 게임이지만 보아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소개해봤네요.

검떠: 이렇게 보니 국내 연예인들도 꽤 많이 게임 속에 등장했군요. 재미난 추억이네요.

조기자: 맞습니다. 이외에도 게임 내에 까메오 형태로 살짝씩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있긴 했지만, 오늘은 메인 주인공으로 등장한 경우를 중심으로 다뤄봤습니다. 검떠님도 나름 재미있었죠?

검떠: 그럼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재미난 주제로 찾아뵙지요.

조기자 :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연예인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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