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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검열 논란... 사이버펑크는 괜찮고 인디 게임은 안 되냐?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03 14: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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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가장 주목받은 인디 게임 중 하나인 디스패치(Dispatch)가 닌텐도 스위치 2와 스위치 출시 직후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개발사 애드호크 스튜디오(AdHoc Studio)가 만든 이 게임은 PC와 PS5에서 약간의 성인 콘텐츠를 포함하며 출시됐고, 사용자가 자체 설정으로 검열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1월 28일 스위치 플랫폼에서 출시되면서 해당 검열 토글이 완전히 제거되어 강제 검열 상태로 고정됐다.


외신들도 이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디스패치는 애드호크 스튜디오의 첫 작품으로, 텔테일게임스(Telltale Games) 출신 개발자들이 세운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슈퍼히어로 직장 코미디 장르의 이야기 중심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아론 폴(Aaron Paul), 제프리 라이트(Jeffrey Wright) 등의 성우 라인업과 깊은 내러티브로 호평받았고, 출시 10일 만에 100만 판매를 돌파하여 현재 300만 판매를 넘었다. 스팀 어워드 2025에서 최우수 스토리리치 게임상을 수상하고, 더 게임 어워드 2025에서도 베스트 인디 데뷔 부문 노미네이션을 받았다.


닌텐도 스위치2용 디스패치


검열의 구체적 내용은 PC·PS5 버전에 있던 신체 노출 장면에 검은 바가 강제 적용되고, 성행위 장면의 음성이 무음 처리됐다. 특히 영웅 캐릭터 블론드 블레이저가 드레스를 입고 동료에게 의견을 물으는 장면에서, 드레스에서 미세하게 드러나는 신체 부위가 검은 바로 덮이면서 해당 장면의 유머와 대화의 맥락이 오히려 더 부자연스럽게 되었다는 평이 많다.

출시 직후 애드호크 스튜디오는 "닌텐도 플랫폼 출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콘텐츠 조정이 필요했다"고 밝혔고, 이는 닌텐도가 검열을 강요한 것이라는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닌텐도는 이에 대해 "모든 게임은 독립 등급 기관의 심사를 받아야 하며, 닌텐도는 파트너 콘텐츠를 직접 수정하지 않는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책임을 일단 부정했다.

이후 외신 분석을 통해 핵심 원인으로 일본의 CERO(Computer Entertainment Rating Organization) 등급 규정이 지목됐다. 닌텐도 eShop은 특성상 단일 버전의 게임을 전 세계에 동시 배포하는 구조이며, 일본 시장의 CERO 등급을 충족하려면 전 세계 버전 모두에 일본 기준의 검열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은 일본 전용 CERO Z 등급 버전을 별도로 제작하여 이 문제를 피했지만, 애드호크 스튜디오는 30명 규모의 인디 스튜디오로서 별도 지역별 버전 제작의 비용과 유지 부담을 감당할 여건이 부족했다.


디스패치(Dispatch)가 닌텐도 스위치 2와 스위치 출시 직후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애드호크 스튜디오는 디스코드를 통해 장문의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사람들이 화가 날만 하다"고 인정하면서, 닌텐도와 협의를 통해 검열된 콘텐츠 일부를 복원하는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업데이트의 구체적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으며, 몇 주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커뮤니티 유저들은 이번 검열 논란의 책임을 플랫폼 홀더인 닌텐도에 돌렸다. 한 유저는 "개발사가 원해서 검열했겠느냐, 결국 닌텐도가 시킨 것"이라며 플랫폼의 경직된 가이드라인을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성의 없는 블랙 박스 검열을 볼 바에는 차라리 게임을 하지 않겠다"며 북미 e숍 등을 통한 환불 인증에 나섰다.

자막 번역 오류 등 게임의 완성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2장 이후 대사가 영어로 출력되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호소가 잇따랐다. 유저들은 "검열도 문제지만 기본적인 자막 패치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개발사와 닌텐도의 빠른 대처를 요구했다. 현재 개발사가 닌텐도와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으나, 환불 요구와 유저들의 불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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