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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당신 14

DoctorCHOI (64.180) 2012.10.28 16:10:48
조회 459 추천 14 댓글 18
														

"신..선생?"

아무런 미동이 없다. 
"신선생..!!!! 눈좀 떠봐요!! 왜이래요!!!" 

너무 놀라 인혁은 먼저 손을 이마에 얹어본다. 
뜨겁다. 불덩이같이 뜨겁다. 
이거말고...심장!! 
얼른 맥박을 짚어보지만
너무나 다행히도 심장은 잘 뛰고 있는듯하다. 

비를...너무 오래 맞은걸까..
놀라서 일까.. 
신선생은 그렇게 쓰러져버렸다. 

인혁은 제빨리 은아를 들어 안고 
병원으로 뛰어간다. 
병원 문을 열려는 순간.. 
'....지금..들어가면... 병원 사람들이 다..알아버릴텐데.. 신선생.. 사생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감긴거 같은데... 이 병원은 안되..' 
은아를 들고 자신의 차가 주차되어있는 곳까지 뛰어가 
은아를 조수석에 앉히고, 의자를 젖혀준후  안전벨트를 끼어준다. 
"잠깐만...기달리고 있어요.." 

인혁은 급하게 민우에게 전화를 건다. 
"예..응급실인턴 이민.."
"어 나 최인혁인데! 지금 당장 수액 하나랑 IV세트 준비해놔!!"
"예..?! 예 알겠습니다!!!"
"들고 나와!!지금!!!"
"예!!!"

급하게 병원 입구까지 뛰어나가
민우가 들고온 링거세트를 뺏다싶이 낚아체서는 
"어 고마워!"
라고 재빠르게 말하고는 
이내 다시 주차장으로 뛰어간다. 

"하아..하아.."
"신선생..조금만 참아요.."
인혁은 한번도 밟아보지 않은 속도로 차를 몰며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나..한테..왜....하아....이래..요.. 나...내..릴 래요. 괜찮..으니까... 차..세워...우웁.."
은아가 제빨리 창문을 열더니
토까지 한다. 
"신선생!!!"
급하게 차를 세우고는 차문을 열어 은아를 부축한다. 
"우..우웩.....웁....우웨엑..." 
"위액밖에 안나오잖아.. 괜찮긴 뭐가 괜찮아!" 
"흐읍...우웨엑...하..아..하아.." 
비틀거리는 은아를 인혁은 잡아주지만
은아는 그를 뿌리치려고 노력한다.
"이거...흐읍...놔...요.. 나 괜찮으니...까....알아서..갈게.." 
"무슨 여자가 고집이 이렇게 쌔요?!" 
하 정말..미쳐버릴것만 같다. 
비는 미친듯이 내리지. 
이 여자는 죽어도 안오겠다고 발악을 하지.
몸 상태는 최악이지. 
제발...말좀 들어요. 
"나중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 없으니까 일단 타요!!! 타고 다 낳으면 그때가서 뭘 하던 말던 하라구요!!!" 
그러고는 그냥 힘으로 은아를 번쩍들어 
다시 차에태우고는 
자신의 집으로 대려간다. 

다시 쓰러져 버린 은아. 

집에 도착해서는 자신의 침대에 눕히고 
민망하지만 먼저 비에 젖은 옷부터 어떻게 해야겠다고 느낀다. 
하.. 어떻하지.. 
열을 재보니 39.2도... 심각하네 이거.. 
일단 저 다 젖어버린 옷부터 정말 어떻게 해야겠네. 

먼저 인혁은 깨끗한 수건으로 온몸에 물을 닦은뒤 
자신에게는 조금 작은 옷들을 뒤적뒤적 꺼낸다. 
"미안해요 신선생...어쩔수 없어요"
라고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 옷을 갈아입혀준다. 

조심스럽게 
은아의 손목에 수액을 놔 주고 
이마에는 수건을 물에 적셔 놓아준다. 

"에..취!!!"
아.. 나도 감긴가 보네.. 
얼른 옷갈아 입어야지. 

옷을 갈아입고는 
물끄러미 은아를 바라본다.. 
제대로 이불을 덮어주고는 
의자를 끌고 와서
그녀가 누워있는 침대앞에 앉아서 
머릿결을 넘겨준다. 
헬쑥해진 얼굴
말라버린 몸.. 
아까 위액을 쏟아서 인지
오늘따라 그녀의 하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있다. 
그녀는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하아...미.안...내가..미안..해요..정말.."
이 말만 수십번을 말한다.


--
여기가.. 어디지..
저번에..
꿈속에서..
교수님을 만난..그곳과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뭔가..부족한..
뭔가...마음에 차지 않는다. 
불완전한 도로를 걷다가
"은아씨!"
라는 익숙한 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동규..씨?" 
그에게 후다닥 뛰어가 그의 품에 안긴다.
미안해서. 고마워서.
"은아씨.."
"왜..그랬어요...!! 나.. 나쁜사람인거 알면서..왜!!"
또다시 은아가 울음을 터뜨리며 동규의 품에 안긴다. 
하지만, 동규는 그런 은아를 차갑게 때어낸다. 
"동규..씨..?"
"은아씨. 잘 들어요.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마요. 다시는, 나 때문에 미안해서 울지도 말고 보고싶어 하지도 마요. 
 나, 죽은 사람이에요. 
 내가 은아씨 그렇게 후회에 찌들어서 죄책감에 붙잡혀서 살라고 대신 심장까지 줬는줄 알아요?!"
"그럼...어떻하라구요!! 미안해서 죽을것 같은데....정말 미안해서...아무것도 못하겠는데!!!!!" 
"은아씨가 미안해야할건! 
 내가 은아씨 대신 죽은게 아니라.. 
 은아씨가..지금 이렇게....자기 감정,생각, 몸 다 무시한 체... 내가 말한 마지막 부탁...행복해 달라는 부탁..잊은거에요!!" 
"내가...행복해 지길 정말 바라는 거에요?!" 
"응."
"설령...그게...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그런....말도안되는 짓일지라도요?!! 아니잖아요!!!" 
"그걸 원하는거에요 나는 지금.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지금 당신 지켜주는 사람...잡아요! 잡기 미안해도! 내 한테 미안해도! 진심으로 미안하면.. 그사람 잡아서...제발..나 잊고...행복하게 사랑해줘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못해요.." 
"나 지금 은아씨 찬 거에요. 나한테 매달리지 마요. 
 나 지금 은아씨한테 다른 남자랑 바람피라고 허락해 주는거고요
 지금 은아씨한테...마지막 부탁 하는거에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 추억, 기억, 다 묻어버리고...새로..시작해줘요. 제발.. 
 은아씨가..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해달라구요.
 제발 내가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게 해줘요.
 이제 나는 다시는 은아씨 눈앞에 나타나지 못해요.
 이제 나는...다시는 은아씨 못 볼 그런 사람이니까..
 미련하게 잘라내야 할것을 잘라내지못하고 있지 말고,
 과감하게...그 철장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날아줘요. 
 내가 하늘에서도 은아씨 아름다운..날갯짓 볼수 있게..
 알겠죠...?" 
"동...규..씨.." 

그렇게 동규는 자신이 할 말만 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이제는 정말...다시 일어나야 하나..
과연..내가...그 사람을...사랑해도 되는걸까? ....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정말...행복하게 사는게... 내가 그에게 보답할수 있는 마지막....길일까? 

하아..

--
"으음.."
눈을 뜨니 
인혁이 간호하다 잠이 든듯 
불편한 자세로 의자에 기대어 잠들어 있다. 

손을 움직여보려 하지만 
도대체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다. 

도무지 사태파악이 안된다. 
여기는 어디고, 
교수님은 도대체 왜 여기 있는거고, 
나는..왜...??

"아아.."
머리가 깨질듯 아프다..

"나중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 없으니까 일단 타요!!! 타고 다 낳으면 그때가서 뭘 하던 말던 하라구요!!!" 
아아..
이제서야 생각났다.. 

죽으려고..했다.
자살..하려고 했다. 
그..순간.. 교수님이...내 손을 낚아채서 구해버렸고..
빗속에서의 키스.. 
그리곤...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눈을 뜨니 교수님 차..안 이였다. 
엄청 급박한 듯.... 
내리겠다고...고집을 부리다..
차 밖으로 나가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동규씨를...만나고..

그리고..눈을 뜨니.. 이곳............!! 
여기....교수님...집인데..?!

물끄러미 옷을 보니..
...
하아.. 
쪽팔린다...신은아...정말..많은 사람한테..피해주는 구나.. 너. 

어?
저게 뭐지? 
교수님 손에 편지 하나가 들려있다. 

온힘 다해.. 
손을 뻗어 
편지를 읽어본다. 

다름아닌 인혁에게 보낸 동규의 편지.. 

"........"
은아는 말 없이 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부여잡는다.. 
"흐읍...흐읍..정말..동규씨.....나.. 행복하길 바라는 거죠? 그게...동규씨..원하는 거죠?"
눈물을 닦아내고는 
"이게..동규씨를 위한 마지막 눈물이에요. 나.. 동규씨 원한데로, 이젠...정말 행복하게 살 거니까.. 나쁜 여자라고 나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이제..정말 행복해지려고 노력할거니까... 동규씨..... 후회...하시면 안되요." 
"그리고..이건.....제..마지막 사과에요.. 정말...정말...미안해요. 그리고...사랑했어요. 동규씨...부디 먼 훗날..그 날까지..잘 있어줘요." 

--
다음편은 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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