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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꺼 얘기+앞으로의 회차에서 바라는(?) 점

ㅇㅇ(39.112) 2015.02.04 23:33:30
조회 1542 추천 41 댓글 7
														

오늘 낮에 되서야 어제꺼 봤는데

사실 보기 전에 평들을 보니 늘어지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힐러가 봉숙이로 나오니 긴장감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고

어르신 집 장면 너무 싱겁게 끝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더라고

그래서 보기 전에 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스토리라인 자체는 필요한 거였다고 봄. 난 항상 스토리가 산으로 갈까 걱정하는데 송작님 껀 보니 걱정할 필요가 없네.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그 죄를 뒤집어씌우고, 불법적인 일들을 행하고 모든 수법을 동원해 막는

그 일부분이 까발려졌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우린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는 어르신

자신의 악행을 알면서도 태연한 것인지 자신은 좋은 사람이라고 굳게 믿는 것인지

아니 어쩌면 그조차 판단이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르는 김문식

비로소 과거의 일들을 풀고 영신이와의 평범하고도 행복한 생활을 원하지만

'남들처럼'이 무엇인지, 평범한 일상생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어린아이마냥 세상이 낯설은 정후

그런 정후를 안쓰럽게 바라보면서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는 영신이

해적방송단을 망가뜨리고 친구들을 죽도록 만드는데 일조했던 김문식이

되려 뻔뻔스럽게도 그 이름을 가지고 명예를 회복하려 하고

문호는 철없이 날뛰는 동생으로, 자신은 그를 품어주는 형으로 포장하는 모습

그리고 서서히 문호와 썸데이 뉴스를 조여오고 압박해 오는 어르신 일당


아쉬운 점이라면

어르신 집 장면이나 과거 회상씬이 조금 루즈했다는 거?

아 문식이 3단 변화는 너무 좋았는데

준석이-길한이 장면은 생각했던 만큼 임팩트가 크진 않았던 것 같아서

그리고 그걸 문호네가 터뜨렸을 때 이때까지 그걸 막기 위해 사람까지 죽였던 어르신 일당이었던만큼

어느 정도 타격을 받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좋았을텐데

나온 건 시청자게시판에 올라오는 어르신 제보글들이랑 쏟아지는 제보전화.

그게 의도적이었던 것 같긴 해. 그 정도론 꿈쩍하지 않는 어르신이라는 거

그런데 저번에 어떤 갤러가 쓴 글처럼

힐러는 언론을 다루는 드라마인데도 일반 대중이나 여론반응이 잘 안 나오는데

이것도 의도적이라 할 수도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조금 답답하다 느껴진다 해야 하나.

방송만 해주고 끝이 아니라 정보를 내주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듣고 하는 게 언론활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껏 관심이나 호응 정도만 나왔지 정말 어떻게 일반인들은 생각하는지, 또 그것이 겉으로 어떻게 드러나서 주인공들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것들이 안 보여서 아쉬웠던 것 같아.

그리고 포커스가 너무 어르신, 썸데이 뉴스, ABS, 제일신문 이 정도로밖에 안 맞춰진다는 점 정치인도 정민당 의원 정도밖에 안 나오고

세상과 단절된 정후이긴 하지만

아버지 싸부 누명 벗기는 것도 언론을 이용했던만큼 뭔가 파장을 몰고 오는 모습을 보여줬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그냥 거기서 딱 끊겨 버리는 것 같아서

물론 워낙 캐릭터 하나하나의 내면과 성장, 그리고 서로 간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는 드라마라

그 밖의 세상까지도 연결하는 건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제껀 생각보다 그렇게 달달하지도, 또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지도 않아서 조금 어중간하고 루즈한 씬들이 나왔지만

문호네/어르신 간의 싸움이 표면적으론 살짝 사그러들었다가 막바지 절정으로 치닫기 위한

꼭 필요한 준비장치였다고 생각해.

그 과정이 조금 더 쫄깃했어도 좋았겠지만 마지막 엔딩이 충분히 보상해 준 느낌.


여론반응을 얘기했는데 앞으로 남은 두회동안 이걸 바라긴 어렵고(아 담주면.....막방이라니....ㅠㅠㅠ)

대신 지금 주인공들의 이야기 안에서 충분히 모든 것을 뽑아 내주면 좋겠고 또 그럴꺼라 믿고

김문식의 진짜 속내, 잃어버린 딸과 예전의 자신을 되찾는 명희

그리고....문호....ㅜㅜ 죽지 않았으면 ㅠ 그런데 엔딩은 그냥 작가님에게 맡김. 어떤 결말이라도 왠지 납득이 갈 것 같음. 만족하고.

뭐니뭐니 해도 내가 제일 궁금한 건 정후. 아직 정후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지 못했잖아.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삶을 찾더라도 그 속에서의 자신과 삶의 의미를 찾는 정후를 보고 싶고

또 아버지 세대들처럼 정의와 도덕에도 눈 뜨는 모습.

정후는 벌써 그걸 느꼈는지도 몰라. 그게 정확히 뭔지 모를 뿐이지.

그래도 아직은 그저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법만 알고 있고

그래서 어르신이 김문식에게 그랬던 것처럼 정후를 탐내 하는 것 같아. 기다리겠다며.

어떤 해외팬이 정후도 넘어가는 거 아니냐며 걱정 하던데 (방금 보니까 정후 선택이라 그러면서 또 의견이 분분하네)

정후는 김문식처럼 이기적이지도, 비겁하지도, 자기합리화적이지도 않음.

문호랑 영신이 둘다 지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이유고

문호를 보면서 도덕적으로도 성장하길 기대하는 거고.


아 그 외에도 수많은 떡밥들이 남아 있지만

송작께서 알아서 잘 회수해주실 거라 믿고

정말 일주일밖에 안 남았구나......그동안 즐거웠는데

어제 마지막으로 리뷰 쓴다고 그랬는데 오늘도 또 리뷰같이 됐네

조금 비판적으로 오늘은 쓴 것 같아서 공감 못하고 불편한 갤러 있으면 미안하지만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만큼 힐러를 워낙 애정해서.... 다른 드라마들은 애당초 기대같은 거 자체를 안 하고 그냥 별 생각 없이 보는데

힐러는 그게 안 되네 ㅋㅋ

지금이 좋은 것 같다 어제껀 어떻네 담주껀 어땠으면 좋겠네 이런 얘기도 할 수 있고

밤에 써서 그런가 또 주절주절이네 오늘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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