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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자답식 리뷰3-힐러 속에서의 사랑

HealingJa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3.15 13:00:03
조회 1466 추천 42 댓글 16
														

시간 맞추기 갤에 뜬금포 리뷰 미안 ㅋㅋㅋ(나도 1시에 맞춰서 올려 봐?ㅋㅋ)

또 엄청 오랜만에 자문자답식 리뷰 들고왔네 ㅎㅎ

이제 이게 마지막....고민도 무지 하고 쓰는데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것도 추억...

리뷰는...내가 내키면 또 쓸 수도 있겠지만(며칠 전에 즉석 싸부 리뷰처럼ㅋㅋㅋ일단 앞으론 계획이 없음...

사실 요번꺼도 쓸 말이 별로 없어 가지고 포기할까 한참 고민하다 올리는 거라 ㅎ

아 맞다 회차별 엔딩 리뷰. 통회차 리뷰랑 엔딩 리뷰랑 따로따로 올려달라 하더라고...ㅎㅎㅎㅎ 대단한 내용은 없겠지만...그래도 열심히 써볼게 ㅋㅋ

ㅇㅇ 어쨋든 그거 빼면 이게 전체적인 리뷰로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좀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쓰려고

항상 얘기하지만 주관적인 리뷰이고, 개인적인 의견이니 가볍게 읽어주면 좋겠고

긴글주의, 오글주의, 찻내주의, 주절주절주의 ㅋㅋㅋㅋ

 

오늘은 좀 가볍게 시작ㅋㅋ 사실 오늘은 질문이랑 리뷰랑 별 상관이 없을지도 몰라..

내 세번째 질문.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 갤러들도 많이 궁금해했다고 생각하는 질문임ㅋㅋㅋ

영신이랑 정후는 왜 한번도 사랑한다는 표현은 쓴 적이 없는 걸까

ㅋㅋㅋ근데 진짜 생각해 보면 사랑한다는 말 뿐만이 아니라, '나 너 좋아해'도 한번 없었음. 나레이션이나 정후가 문호랑 햌줌에게 나 채영신이 좋아해라고 고백(?)한 거 제외하면.

그래도 우리 드라마 나름 장르가 액션'멜로'인데 애정표현이 들어 있는 대사는 찾기 힘들더라고. 기껏해야 '나 보내지 마' '넌 나쁜 사람 아니야' '난 안될까?(거기다 이건 봉숙이었잖아 ㅋㅋ)' 정도 아니면 '남들같은 사랑' '남자친구' 정도의 간접적 언급?

물론 이건 전적으로 작가님께 달린 거라서 사실 이유를 찾는 의미가 좀 떨어지긴 함. 그래서 미처 못 질문한 게 많이 아쉽기도 하고. 정후 영신이가 둘다 굉장히 돌직구 성격이기에 이유가 더 궁금하기도 함.

이유를 내가 굳이 찾아본다면...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사랑이라는 걸 막 시작한 정후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음. 생각해 보면 정후는 그런 감정표현 자체를 많이 낯설어 했음. 고맙다는 표현도 잘 못 들은 것 같고, 잘 먹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도 어색해서 채 말을 다 잇지 못하지. 그만큼 사람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는 게 정후에겐 생소하고 낯선 일이라는 걸 표현한 것 중 일부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그런데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난 전혀 불만을 가지지 않음. 아니, 오히려 담담한 대사가 내가 힐러를 애정하는 이유 중 하나. 종영하고 얼마 안 돼서 쓴 리뷰에도 그랬지만, 간결하지만 여러 의미가 압축된 대사가 조그만 손짓이나 눈빛과 적절히 섞여 어떠한 긴 대사보다도 감정을 잘 전달했다고 생각함. 영신이와 정후를 보면 그냥 아 쟤네들 서로 호감 느껴서 연애하는구나라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사랑이라는 느낌을 받았음. 그 단어를 한번도 듣지 않았는데도.

어쩌면 꾸며진 대사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후와 영신이의 사랑이었기에 더 진심으로 다가온 것 같음. 생각만 하고 있기 보단 표현하고, 말로만 하기보단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어쩌면 우리 드라마가 전달하고 싶은 또 한가지의 주제 아닐까.

 

그리고 우리 드라마 속에서의 사랑이란 역할은 단순 두 주인공을 엮어주는 요소가 아닌, 나 자신과, 세상,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까지 포함하고 있는 하나의 주제라는 생각을 함. 힐러 속 진정한 치유자는 각 인물들의 사랑이었음. 어느 특정한 영웅이 세상을 치유하는 게 아니라, 저마다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찾고, 지키고, 보듬어줄 때 우리는 서로를 조금씩 치유하고 있는 거라고. 잊혀진 사람들과 기억들, 잃어버렸던 용기를 찾아주고, 잠자고 있던 사람들을 깨어나게 하고, 서로 용서해 주고 다시 사랑하고소통하고 어울리는 그 모습들이 온전한, 순수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 주었는 것 같음.

 

김문식은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려면 권력이 필요하다 했지. 그래서 권력을 쫓는 거라고. 하지만 정작 그 권력을 가지게 된 자신은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지. 친구를 배신하고 권력과 부를 쫓는 그 순간, 문식의 사랑과 애정은 나 자신, 혹은 타인에 대한 순수한, 또는 온전한 사랑이 아니었으니까.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사는 세상을 지키려는 힘은, 그런 외부적인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닌데.

진실을 덮고, 타인에 대한 사랑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자기 욕심만을 채우려는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우리 드라마는 외치고 있는 것 같음. 우리는 깨어 있을 거라고, 기억할 거라고, 사랑할 거라고. 그건 어떠한 것으로도 막을 순 없을 거라고. 그쪽이 가지고 있는 힘보다 훨씬 강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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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명 한명의 사랑을 기억해주고 싶었음....


먼저 정후. 정후는 지켜내는 사랑. 어려서부터 자신의 삶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버렸던 정후라 그만큼 그것들을 지키는 것이 절실했던 것 같음. 정후가 대단하다 느껴지는 건, 아무리 여러 번 다치고 아파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거. 자신의 감정과 진실을 속이고 외면하지 않았다는 거.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다는 거.

그런데 정후의 사랑의 또 한가지 특징은,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는 거야. 분명 지키는 데 있어선 적극적이지만 상대방에게 절대로 강요하진 않지. 자신의 사랑도, 그 방식도. 오히려 자신이 상대방에 맞춰주지.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고. 깊은 관계까지는 아직 조심스러웠던 영신이에게 믿음과 신뢰를 준 사람도 바로 정후고. 이기심과 욕심에서 나오는 소유욕이 아닌 순수한, 온전한 사랑. 세상과 사람에 상처 받았던 정후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마음 아프고 짠하기도 하고...


영신이는 이끌어내는 사랑. 영신이의 힘은, 어둠 속에서도 밝음을 찾을 수 있고, 상대방에게서 더 나은 모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함. 인연을 찾고, 희망을 찾고, 꿈을 찾고. 그렇지만 아픔과 어두움도 그만큼 잘 이해하고 느끼는 영신이였고, 어떨 땐 누구보다도 현실적이고 솔직한 영신이라 마음 아팠고, 공감할 수 있었고, 애정했고.

또 영신의 밝음과 쾌활함이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느껴져서 좋았음. 기분이 안 좋을 때면 노래 부르거나 춤추고 털어버리는 모습처럼, 아픔과 상처를 따뜻함과 사랑으로 치유할 줄 아는 영신이의 사랑.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음.


문호는 보호하려는 사랑. 정후의 지키는 사랑과는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정후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만 문호는 누군가 다치는 게 두려워서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지. 하지만 그 우유부단함도 자신의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단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어서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고, 사랑이라 느껴졌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 때문에 희생을 자처하는 문호는 분명 나에게 감동과 따뜻함을 주었음. 꿈을 꾸지 않는 게 꿈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꿈을 꾸게 된 문호


싸부와 햌줌은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 사랑을 표현하기엔 이미 마음을 너무 다친 사람들. 행복과 사랑이라는 말들에 대해 냉소적이고 회의적이지만, 그 속엔 누구보다도 따뜻한 사랑이 감춰져 있다는 거. 진지한 일에는 전혀 관심없어 보이는 싸부나, 정 따윈 전혀 생각하지 않고 돈만 보고 일하는 것 같은 햌줌이나, 처음의 정후와 마찬가지로 현실에 대한 반어적인 태도였다고 생각함. 사실 우리 드라마 속 누구보다도 외로웠던 이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선 누구보다 못지않은, 아니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보여 준 이들이기에 마음이 가고, 애틋하고, 기억하고 싶음.


치수아빠는 정후와 영신이를 섞어 놓은 사랑이라 해야 하나. 전과자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고, 먼저 손을 내밀어 이끌어내고. 그렇지만 절대로 강요하지 않고, 상대방이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준다는 거. 그리고 마음을 열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는 거. 오히려 그 사람에게 고마워한다는 거. 지금의 사랑스런 영신이를 만들어 준, 진정한 영신이 아빠.

정후엄마와 명희의 모성애도 큰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 무력함 때문에 자식을 잃어버리고 절망감과 죄책감에 무너진 그들이지만, 다시 자식들을 위해 언제든지 일어설 수 있었는 이들.


요즘은 화가 나 있다가도 우리 드라마를 생각하면 조금 풀리는 기분. 긴장돼 있다가도 풀어지는 기분이라 해야 하나...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도 생기고. 항상 쫓겨 사는 불안한 기분이었는데 힐러 덕분에 조금은 안정을 찾았는 것 같음. 정말 오래오래 기억해 주고 싶은 드라마. 우리 드라마를 많은 단어로 기억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사랑스러운 드라마였다고 기억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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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뷰를 마치기 전 한가지. 복습하면서 요즘 항상 느끼는 건데, 리뷰를 감정에 초점맞춰서 써서 그렇지, 사실 우리 드라마 감정 이외의 요소에서도 매력적인 드라마라는 거 ㅋㅋ 입덕했을 때부터 느꼈지만 정말 미친 드라마야 ㅋㅋㅋㅋ



ㅋㅋ힐러 덕분에 원도 한도 없이 리뷰 써본 것 같음. 지금까지 쓴 것만 해도 10개정도 되는 것 같은데, 드라마 리뷰를 처음 써보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많이 쓴 적은 처음임. 그만큼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극을 써주신 작가님께 너무 감사드림.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던 사실은, 우리 드라마 자체에서 애정이 묻어났다는 거. 이건 모든 스텝분들, 배우분들, 감독님, 작가님, 모두들께 인사 드리고 싶음. 정후 배우가 인터뷰에서 그랬더라고. 스텝과 배우들의 애정이 드라마에 묻어나는 걸 배웠다고. 그런데 실제로 시청자인 내가 그걸 느낄 수 있었음. 그래서 우리 드라마에 더 애착이 갔고, 그냥 해보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감동받았음. 드라마 자체로.

이로써 자문자답식 시리즈는 마무리....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ㅋㅋㅋ 힐러 숙제. 마지막 껀 쉬울 줄 알았는데 첫번째랑 두번째보다 더 어려웠어;;; 그리고 퀄도 좀 떨어지는 것 같다ㅜ 내가 원래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건 자신있는데 감성적인 걸 풀어 쓰는 걸 많이 어려워 함.....ㅠ이해해 줘 ㅎㅎ


아 그리고 깜빡했다!! 힐갤과 알약들에게도 너무 고마움(오글 미안ㅋㅋ) 이런 리뷰를 또 어디다 쓰고 반응도 들어보겠음. 이렇게 많은 리뷰를 쓰게 해준 건 힐갤이 있어서 ㅋㅋㅋㅋ 다시 한번 고마움!ㅎㅎ (앞으로도 열일할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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