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승용차 70배 탄소 배출 ‘대형 트럭’…친환경 전환 대책은 부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04 18:09:44
조회 8394 추천 0 댓글 0
[IT동아 김동진 기자] 승용차의 70배에 달하는 탄소를 배출하는 대형 트럭과 관련, 친환경 전환 대책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 대형 트럭의 친환경 전환 촉진이 시급하지만 보조금 정책과 인프라가 부족해 제품 도입 및 확산이 어려운 실정이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대형 전기트럭 구매 보조금 정책 전무…친환경 전환 발목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형 트럭의 등록대수는 29만3514대로 전체 화물차의 약 7.9%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 대형 트럭 1대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승용차의 평균 40배를 초과한다. 대형 트럭 전체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자동차 전체의 약 24.2%를 차지한다. 대형 트럭은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엔진 배기량은 약 7배, 연간 주행거리는 약 10배에 달한다. (엔진 약 1만3000cc / 연간 주행거리 10만km~12만km) 따라서 동 기간에 승용차보다 약 70배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대형 트럭의 전동화 전환이 시급하지만, 관련 대책은 부실하기만 하다. 업계에서는 대형 트럭의 조속한 전동화 전환을 위해 ▲보조금 정책 수립 및 시행 ▲배터리 무게 증가에 따른 차량 총중량 보상 체계 마련 ▲ 대형 전기트럭 초급속 충전시설 구축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환경부가 발표한 2025년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시행계획에 따르면, 2톤 이상 대형 전기트럭에 대한 보조금 체계가 없다. 관련 정책은 승용 전기차 및 1톤 이하, 중∙대형 전기버스, 수소버스∙트럭에 집중됐다.

내연기관 대형 트럭의 평균적인 가격대는 2억 원 초반에서 3억 원 중반 사이다. 전기트럭의 경우 배터리 장착 개수에 따라 2억 원에서 3억 원 정도의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 정부 보조금이 없다면 소비자가 고스란히 가격을 더 부담하고 전기트럭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 전기트럭 출시와 보급이 더딘 이유다.

내연기관 대형 트럭을 전기 트럭으로 전환하면 배터리 무게로 인해 차 중량이 약 2톤 이상 늘어난다. 차주가 적재할 수 있는 화물 적재량도 그만큼 줄어든다. 따라서 차량 하중 증가에 따른 차량 총중량 보상 체계에 대한 논의와 제도 마련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계획도 부족하다.

전기화물차에 대한 인증 법규 및 관련 절차도 2023년에서야 개정됐으며, 이마저도 주행 및 성능시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예컨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설치된 최대전압 600볼트 수준의 충전 시설로는 대형 전기트럭과 관련된 인증과 시험에 어려움이 있다.

대형 전기트럭 충전 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도 부족하다. 국내에 도입된 1톤 트럭을 모는 운전자 1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주일 평균 충전빈도는 4.98회이며 사업용 트럭의 충전빈도는 주 평균 6.44회다. 대형 전기트럭이 상용화되려면 이 같은 충전 빈도를 수용 가능한 충전 시설 구축이 필요하지만 관련 계획이나 지원 논의가 부족하다. 현재 전국에 있는 대형 전기트럭 충전시설 현황은 고속도로 휴게소 약 4개소(추풍령, 언양, 통도사 등)에 그친다. 한국도로공사가 오는 2030년까지 전국 14개 거점 휴게소에 300kW급 충전기 102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을 밝혔지만, 대형 전기트럭 보급과 운행 촉진을 위해 주요 도로 및 터미널, 트럭 차고지 등의 공용충전시설 확충(투자, 충전사업자 유치)이 필요하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주요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 전동화 전환 박차…국내 시장 외면 우려

주요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가 속속 전기트럭을 선보이며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내의 경우 정책과 인프라 부족으로 차량 도입이 더디기만 하다. 친환경 차량은 마련됐는데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일례로 2021년 세계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 ‘e악트로스’ 양산화에 성공한 다임러트럭AG는 전동화 전환에 매진 중이다. 다만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는 지난 ‘2024년도 ECCK 백서’ 발간 기자회견 당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인증 절차 도입 ▲기존 내연기관 트럭과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전기 트럭 구매가 가능하도록 보조금 지원 및 제도 확립 ▲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 구축 및 화물차주 대상 충전시설 설치비 지원 등의 선결 과제를 꼽으며 친환경 제품의 국내 도입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일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독일 상용차 브랜드 만트럭버스 그룹은 전기트럭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독일 뉘른베르크 공장의 체제를 전환 중이다. 이 기업은 모듈형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전기트럭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사용용도나 거리에 맞게 배터리팩을 구성하도록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전기트럭의 국내 도입에 관해선 선을 그었다. 최근 만트럭버스그룹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토마스 헤머리히 세일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인프라와 법·제도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전기트럭 출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2025년 3분기 내에 볼보 전기트럭 FH일렉트릭의 국내 인도를 위해 자체적으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볼보트럭코리아는 동탄과 인천, 김해 직영 서비스센터 3곳에 국내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 전용 충전시설 26기를 준공했다. 볼보트럭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에 내년까지 충전시설을 구축할 예정으로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1시간30분 내 배터리 SOC 80%까지 도달 가능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볼보트럭코리아가 구축 중인 대형 전기트럭 전용 충전 시설 / 출처=볼보트럭코리아



이처럼 전기트럭으로 속속 전환에 나서는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가 인프라 및 제도 미비로 국내 시장을 외면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탄소 중립을 촉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대형 트럭 시장을 보면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관련해 지자체에서는 저속으로 달리며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청소차 등 공공 대형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려고 하는데 마땅한 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환경부에서 대형 전기트럭에 대한 보조금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이미 제도적 뒷받침이 많이 늦은 상황인 만큼 보조금 체계를 하루빨리 마련하기 위해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만트럭 “직영서비스센터 확장·정비 예약 앱 출시로 韓 소비자에게 밀착”▶ 전기차, 폐휴대폰으로 인센티브···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이란?▶ 부르면 달려오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시장 기지개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남자와 싸워도 이길 것 같은 여자 스타는? 운영자 25/11/24 - -
6171 벤큐, 밝고 좁은 곳에서도 선명한 4K 프로젝터 ‘TK705i’ 출시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284 1
6170 “AI 에이전트도 협업하는 시대” 랭코드, 타사 AI도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 허브’ 상용화 [SBA 초격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30 0
6169 선택이 아닌 의무 ‘카시트’…연령에 맞는 제품 종류와 설치 방법 살펴보니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870 4
6168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창업의 결과는 성공 혹은 경험만 있을 뿐입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30 0
6167 [KIDP 울산] 브랜드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협업 넘어 기업 경쟁력 강화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23 0
6166 트윈위즈 “기존 고체형 소재의 한계 극복한 액상형 항균 소재, 트윈온” [SBA 초격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26 0
6165 "AI 기술로 K-콘텐츠 언어 장벽 허문다" 트위그팜, 미디어 인텔리전스 시장 공략 [SBA 초격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58 0
6164 샷에이아이 “프로·아마추어, 손님·사장님 모두 즐거운 스포츠 AI 기술”[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25 0
6163 마인3디피, "생성형AI·3D 프린터로 메이커 문화 확산에 기여"[스타트업in과기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1 0
6162 차세대 금융 혁신과 보안을 말하다, FICSON 2025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6 0
6161 1세대 시스템 엔지니어가 한옥 호텔을 지은 까닭은…안영환 락고재 한옥 컬렉션 회장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072 10
6160 "올해 AI 승자는 구글?" 성능·사용성 다 잡은 '제미나이 3' 등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5 0
6159 네이버 지도, 예약 중심으로 재편…”일상 동선 완성하는 올인원 플랫폼”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328 1
6158 [KIDP 울산] 세컨드클로젯 “검증된 데이터 앞세워 스케일업 나설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6 0
6157 웬디미디어,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수상…서울과기대 초창패 쾌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8 0
6156 서울과학기술대학교 “Global Investors Bridge, 스타트업 해외진출 교두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9 0
6155 지원 스타트업 다시 한번 돕는 지속 성장 지원, 실효성은 '기대이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70 0
6154 여야 의원 디콘 2025에서 한목소리 "디지털자산 규제, 개선·보완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9 0
6153 [정훈구의 인터'스페이스'] 종묘 앞 '세운4구역'... 서울이 선택할 도시 미래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41 1
6152 [주간스타트업동향] 칼렛스토어, 친환경인증 고중량포장 리펄프테이프 출시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33 0
6151 AI 에이전트 시대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5서 '프론티어 기업' 전략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36 0
6150 DAXA, 광고·홍보 모범규준 발표 “수수료 공시·내부통제 강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29 0
6149 739km 주행거리 확보·슈퍼크루즈 국내 최초 적용…'에스컬레이드 IQ'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48 0
6148 디노티시아, SC25서 VDPU 기반 FPGA로 'AI 반도체' 성능 알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31 0
6147 SBA "서울형 R&D 시험·인증 생태계 완성, 규제 인증 장벽 완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36 0
6146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韓 기업 두바이 자이텍스 달궈 [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31 0
6145 케어러스 “육아 불안 잠재우는 데이터 기반 돌봄 서비스, 디어맘케어” [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34 0
6144 AI 커닝 사태 일파만파...부정행위 막을 기술 살펴보니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615 1
6143 호잇스튜디오 "IP 유출 걱정 없는 AI 애니메이션 제작 솔루션” [서울과기대 예창패 202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72 0
6142 엘리시안 “가상 세계 경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39 0
6141 [자동차와 法] 급증하는 전동킥보드 사고와 법적 책임의 민낯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774 1
6140 [IT신상공개] 첫 공개될 시어스랩 AI 스마트 안경 'AInoon(에이아이눈)'... 안경으로 챗GPT, 제미나이 활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47 0
6139 [위클리AI] 오픈AI, 챗GPT 그룹 채팅 기능 시범 도입…한국 포함 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58 0
6138 성북구 1인창조기업 지원센터에서 꿈을 키우는 스타트업 2025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86 0
6137 [투자를IT다] 2025년 11월 2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57 0
6136 [신차공개]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혼다 '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085 2
6135 [기술영업人] 컴퓨팅AI 인프라의 시작부터 끝을 다루는 '델 테크놀로지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42 0
6134 한국수자원공사 "로컬브랜딩·지역상생 댐 로컬 서포터즈 1기 시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41 0
6133 [뉴스줌인] 와이파이7 기술 더한 게이밍 공유기, 에이수스 'ROG Strix GS-BE7200X'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10 0
6132 [주간투자동향] 클레, 16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111 0
6131 엔도로보틱스 "내시경 수술 로봇, FDA 승인…복강경처럼 표준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558 3
6130 AI 심판으로 테니스 판정 시비 줄이고 재미는 더한다…'샷에이아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39 0
6129 리벨리온, 美 법인 설립··· '삼바노바 핵심 인사' 영입해 공략 본격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25 0
6128 래블업, SC25서 ‘백앤드.AI’ 기반 AI 인프라 구축 성과 알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0 0
6127 KT 사고에서 드러난 통신사 보안 허점은?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74 4
6126 리프라이즈 "AI 기술로 봉제 산업 새로운 표준 만들 것" [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58 0
6125 [리뷰] 휴대성에 AI 능력까지, 14인치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HP Z북 울트라 G1a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64 0
6124 [KIDP 울산] 세컨드클로젯 "작업복 시장 혁신, 브랜딩 전문가 손길도 더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55 0
6123 닷컴버블, 메타버스 다음은 AI? 반복되는 'AI버블론'의 정체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1 0
6122 [스타트업-ing] CIT, ‘구리플랫 패키지코어’로 FIX·CES 혁신상 2관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