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왔다 에스파다 제군들."

"바쁜 시간에 이렇게 모여줘서 고맙군."

"우리 바쁜 적 없거든?"

"애초에 네가 멋대로 불러와놓고선!!"

"맞아, 아무 일도 없었길래 귀찮아서 한참 잤지만 말이야."

"하암~ 아이고... 여전히 귀찮네 정말."

'이래서 소집은 안된다니까...'

"최근 카나메에게서 현세에서 무엇인가를 봤다는 증언이 있었다."

"하얗고도 떠돌아다니는 혼백이더군."

"호오~?"

"하얗고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혼백이라..."

"이건 연구할 가치가 있겠는데?"

"그런 거 연구해가지고 뭐할려고 짜샤."

"아이젠 님께서 포섭했다던 그 사신 녀석 말이야..."

"나만큼이나 굉장한 기술력을 가졌다던데!"

"과연 이 나를 뛰어넘을까 말까한 실력에 정말 부들부들 떨리지 않아?!"

"어지간히도 여전한 모양이군."

"처음 보는 녀석을 봤는데도 경계하지도 않고."

"그건 저와 아로니로가 진작에 감시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아, 서운해라~"

"만약 나도 낄 수만 있더라면 그 사신 녀석과 함께 최고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하얀 혼백이라...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

"내 아이디어를 증폭시키고 있어!!"

"하아... 그러거나 말거나."

"그래서 그 하얀 혼백 발견이 다야?"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다만... 나름 흥미가 깊었다."

"거기에 한 소녀인 사신도 목격했었다."

"음? 사신이라고?"

"설마 강한 녀석이던가?!"

"그런거라면 더더욱 참을 수 없겠는데!!"

"정확히 하얀 혼백들을 쓸어넘기더군."

"거기에 소멸한 줄 알았던 참백도인 미륵환까지..."

"한낱 개미와도 같던 참백도가 소멸했다가 왜 다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냐."

"소멸했다 하면 진작에 존재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건 나도 의문이 든다."

"새로운 적이 나타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그렇고."

"새로운 적? 그 년들은 얼마나 강한거냐?"

"싸워볼 수만 있다면 재밌어지겠군!!"

"아직은 그 새로운 적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나에게도 왕건을 제조할 법도 찾아내야하고."

"언젠가 영왕을 죽이는 날이 올때 퀸시 녀석들도 눈을 뗄 수는 없는 법."

"유하바하도 언제 때를 기다리다 움직일 지도 모르니."

"하! 그 퀸시 애송이도 살아있다 그 말인건가?"

"개미 주제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그렇기에 훈련을 감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우선은... 에스파다 제군들의, 그 순위에 맞게 대련을 해보는게 어떤가?"

"하?"

"대련을... 말입니까?"

"우리 에스파다 전원이?"

"물론 대련에서 빠지고 싶은 사람은 빠져도 좋다."

"그 실력을 입증받아야 에스파다 순위에 어긋나지 않지."

"대련 해봐야 뭐 있겠어?"

"어차피 내가 제일 최강인데."

"함부로 입 놀리지 마라 애송이."

"예전엔 나도 최강이였었다."

"예전엔 최강이였었던 자도 추가요~"

"물론 지금의 난 아쥬커스급으로 퇴화했지만 흠흠!"

"하암~ 그러거나 말거나."

"난 잘란다."

"히히히히! 나도 어엿한 에스파다 최강이라고!"

"과연 내가 누구랑 대련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데?!!"

"그럼 시작은 우르키오라 VS 그림죠로 가겠다."

"ㅁ... 뭐?!"

"......"

"뭐야, 왜 나랑은 안 붙는건데?"

"에스파다 최강인 나랑은 한 번 쯤은 붙어야 되지 않겠냐?"

"게다가 그림죠가 6번이니 5번인 나랑 대련해봐야 할 거 아냐!"

"확실히 너의 실력도 입증되긴 한다만 그러기엔 너의 이에로도 엄청나다곤 한다지..."

"그림죠가 너의 이에로를 뚫지 못한 걸 생각해봐라."

"아~~ 하긴 그렇겠구만!"

"크흐흐흐흐! 그건 맞긴 해."

"4번이라 해도 봐주지 않겠습니다."

"각오하시죠!!"

"컨디션은 최대한 간수하는게 좋다."

"풀로 채우지 않으면 나중에 싸움이라도 힘들 것이니까."

"노이트라님이 활약하시는 장면을 보고 싶었는데 그건 아쉽네요."

"대련에서 충분히 실력을 뽐내주셨음 좋겠는데."

"나 동조하지 마라 새꺄."

"그건 나도 잘 알고 있거든?"

"거기다 내 이에로가 딴딴한 건 너도 잘 알잖아."

"그림죠! 져도 괜찮으니까 네 진심을 맘껏 뽐내보라고!!"

"그라믄 준비... 시작!"

"........"

"폐하, 레스렉시온까지 키실 것 까지야..."

"염려 마라, 어차피 주변 말고 내 앞에 날라온 건 노화로 없애면 그만이니."

"그러고 보면 폐하, 폐하는 웨코문도의 왕이시면서도 2번인게 뭔가 좀 아쉽습니다."

"만약에 그 위엄이 가지 않으셨다면 1번 정도는 가뿐하게 이기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짐은 왕이면서도 강하다는 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느니라."

"허나 그렇다한들 스타크란 애송이는 원거리로만 고집을 해대니 어찌 다가가기가 번거롭겠느냐?"

"스타크는 빠르고도 통찰력이 높기도 하지, 늑대 탄두란 것도 있기에 실제로 붙어봤자 오히려 끝나지 않을 것 아니겠느냐."

"더군다나 아이젠 소스케 그 골계스러운 개미가 과거 짐한테 한 짓으로 힘은 예전만치도 못하고..."

"그렇다고 한들, 폐하의 그 위엄은 어디로 가시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에사크타!"

"그건 에사크타."

"그렇다고 너무 아부떨지는 마라 이 애송아."

"손발이 오그라든단 말이다."

"그것도 샬롯테 애송이처럼 말이다."

"방금, 저를 부르신겁니까 폐하~?"

"부르라고 한 적 없다!!"

"조마리, 너가 보기에 누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나?"

"서열이 서열이니만큼, 역시 우르키오라에 한 표 걸고 싶군요."

"역시 서열은 서열이니만큼."

"길리안인 나는 최하위인게 걸리긴 하지만은."

"여기 아쥬커스로 퇴화한 아란칼도 추가요~"

"것보다 조마리 넌 속도만으로 그림죠를 압도하긴 했잖아?"

"너무 무리하지 마라 그림죠."

"그러다 진짜 전선에 못 나갈 수도 있다."

"저를 만만하게 보시 마시죠!!"

"아직 포기는 안 한지 오랩니다!!"

"......그래?"

".............세로."

"크으으으...!! 챠앗!!"

"그 사이에 수련을 쌓아온건가."

"내 세로를 튕겨냈을 줄은 몰랐군."

"이번엔 제 차례입니다!!"

"여전히 느리군."

"바로 이때를 노렸다!"

"그랑 레이 세로!!!!!"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군."

"하아... 하아..."

"어떻게든 상쇄했기에 망정이지."

"그랬음 라스 노체스 자체가 파괴되어도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

"대련에서 그걸 쓰려고 하다니."

"호오... 6번이 4번에게 그랑 레이 세로를 날렸다?"

"그런데도 4번은 태연하게도 그걸 상쇄시키다니!"

"역시 4번이란 번호가 아깝지 않군!"

"거기까지 하도록 하지 수고 많았다."

"하암~ 아 뭐야, 끝났어?"

"자느라 제대로 못 봤는데."

"무슨 큰 소리가 나긴 했다만은."

"네 이놈 그림죠!!! 이 골계스러운 놈 같으니라고!!"

"만약 라스 노체스가 파괴되버리면 난 무슨 여흥거리를 삼아야 한단 말이냐!!!"

"......죄송합니다."

"이... 일단 고정하시옵소서 폐하."

"아이젠님, 라스 노체스의 천개 밑에서 금기된 두 가지 사항에서 에스파다 4번 이상의 레스렉시온과 그랑 레이 세로."

"그 중에 그림죠는 대련 도중 그랑 레이 세로를 써서 그 금기를 어기고 말았습니다."

"우르키오라가 막지 않았더라면 라스 노체스는 붕괴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고조되는 감정으로 홧김에 그만...!!"

"어떻게 할까요 아이젠님?"

"그에 합당한 벌을 내릴까요?"

"아니 괜찮다."

"그림죠, 이번 한 번만은 넘어가주도록 하지."

"허나, 그랑 레이 세로는 그 위력이 위력인 만큼 라스 노체스에서 쓰면 위험하다."

"라스 노체스가 아닌 곳에서 쓸 때가 오게 된다면 그땐 네 맘대로 해도 좋다."

"대신 우리 같은 아군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확실히 주의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아이젠님!"

"소스케님, 그림죠는 확실히 성장의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련 도중에도 저의 세로를 튕겨낸 것도 그렇고, 끊이지 않는 의지도 눈여겨볼 만 했고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너희 에스파다도 프라시온도 더더욱 성장할 필요가 있으니."

"앞으로의 일에 대비해서라도 서서히 그 실력을 쌓아나가도록."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스케님."

'거 참 아이젠답지 않구마잉."

'마치 한 번 겪은 것마냥 챙겨주고.'

'....좀만 더 생각할 필요걸랑 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