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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악역영애, 와타오시] 불가사의한 책과 은빛 방울 - 1

mihck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05 18:11:24
조회 793 추천 22 댓글 5
														



"다녀오겠습니다!"

"잠깐. 메이, 아레아."


힘차게 나서는 둘을 불러세우는 목소리.

메이와 아레아가 뒤를 돌아보자, 앞치마를 두른 레이가 다가왔다.


"여름 방학이라 들뜬건 알지만, 둘 다 마차는 조심하고. 마법은 함부로 쓰지 말 것. 모르는 사람에겐 도움을 주지도 받지도 말 것. 알겠지?"

"네에ㅡ."

"레이 엄마! 우린 이제 열 넷인걸! 애가 아니야!"

"그럼 앞으로 숙제는 혼자 할 수 있겠네?"


레이의 말에 메이는 입을 다문다. 쿡쿡, 작게 웃는 레이는 허리를 굽혀 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느새 훌쩍 큰 둘은 레이의 허리를 넘어 가슴 앞까지 올정도로 큰 키다.

메이는 갈색머리를 양갈래로 땋아 묶었다. 긴머리가 불편하다며 칭얼대는 메이를 위한 클레어의 솜씨였다.

그에 반해 아레아는 연보라색이 살짝 섞인 은발머리의 단발이였다. 레이와 첫 만남때 단발의 레이를 동경했던 과거때문이다.

레이는 더이상 단발이 아니지만.


"클레어 엄마는 6시에 돌아오니까 해지기 전까지 꼭 돌아오렴."

""네에!""


둘은 큰 목소리로 대답하곤 집을 나선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레이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소매를 걷었다.






"오늘은 어디에 갈까?"

"아레아는 저번에 갔던 거기!"

"레네 언니 있는곳?"

"응응!"


둘은 손을 맞잡은채 거리를 걷는다. 주위는 상인들과 주민들로 활기차다.

아레아가 말한 곳은 가게 플라텔이다. 레네와 램버트가 몇번이고 알려준 이름이지만 둘에겐 아직 어려운 단어이랴.


"레네 언니가 저번에 만들어 준거 너무 맛있었어~."

"맞아! 몽브…? 동그랗고 빙빙 거리는거!"


메이의 표현에 아레아는 깔깔 웃는다.


"메이, 그런 표현 좋아해."

"나도~나도 아레아 좋아해~."

"에헤헤."


메이가 아레아를 껴안으며 볼을 비빈다. 아레아도 작게 웃는다.

원래부터 자매인 둘은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고 나날이 갈 수록 사이는 깊어지고 있었다.

다만, 그 둘의 부모는 조금 복잡한 심정이랴.


"아레아! 그거, 그거!"

"응, 메이~."


메이의 재촉에 아레아가 걸음을 멈추고 메이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그 옆을 지나가던 신문 배달부는 어흠, 헛기침을 하며 둘을 빠르게 지나쳤다.

둘의 입맞춤은 몇 년 전. 레이와 클레어의 입맞춤을 보게된 영향이다.

처음엔 둘의 흉내였지만 어느새부턴가 습관처럼, 둘은 서로 가벼운 키스를 나누게 되었다.

주변의 시선에도 둘은 아랑곳없이 키스를 나눈다.


"응? 저거 뭐야?"


메이의 물음에 둘은 키스를 중단한다. 메이가 가리키는 곳을 보는 아레아.

거기엔 어두운 골목 사이에 떨어진 하나의 책이 있었다.

둘은 터벅터벅 걸어가 책 앞에 쭈그려 앉았다.

갈색 양피지의 커버. 오래된 듯이 세월의 흔적이 곳곳이 새겨져있다.


"음ㅡ?"


메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을 집어들었다.

조금 큰 부피의 책은 메이의 얼굴을 가릴정도의 크기였다.


"무슨 책이야?"

"잠깐만…으으음…??"


책을 펼쳐 내용물을 보는 메이. 허나 빽빽하고 필체가 어지럽게 적혀있는 책을 읽긴 힘들었다.


"난 모르겠어~머리아파!"

"으으으음~? 아레아도 모르겠어…."

"좋아! 레네 언니한테 가져가서 물어보자!"


메이의 말에 아레아는 조금 주저한다.


"맘대로 가져가도 될까?"

"어차피 버린 물건이니까 괜찮을거야."

"그래도…."

"괜찮아! 가자!"


책을 덮으며 일어나는 메이. 그 순간 딸랑 하는 소리가 발 밑에서 들렸다.


"응? 방울?"


아레아가 그것을 집어든다. 분홍색 리본이 묶인 리본이였다. 아무래도 책 사이에서 떨어진 모양이다.


"이봐아…."


소름끼치도록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에 둘은 힉 하고 놀라 돌아본다.

골목길의 끝. 그곳에서 검은 로브를 뒤짚어쓴 누군가가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은 새까맣게 굳은 피와 뭉쳐 비릿한 냄새를 풍겼고, 가려진 앞머리 사이로 붉은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다.


"그건…내거야…."


그 것이 흐느적 거리며 둘에게 다가와 손을 뻗는다. 허나 몇걸음 채 떼지 못한 그것은 자리에 털썩 쓰러진다.

둘은 울음을 터트리며 줄행랑을 쳤고 도주한 둘은 인적이 많은 거리로 돌아와서야 눈물이 고인 눈을 부비며 닦아냈다.


"귀신…일까?"

"모르겠어…엄청 무서운 얼굴이였어…아."


아레아는 메이의 손에 들린 책을 가리켰다.


"들고와버렸네…."

"응. 아레아도 그거 들고온거야?"


메이가 아레아의 손에 들린 방울을 가리켰다.

무심코 가져온 방울에 아레아가 고개를 끄덕였고 메이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이 눈을 반짝였다.


"아레아 그거 줘볼래?"

"응? 뭐하려고?"


메이에게 방울을 건네자 히히, 웃는 메이는 방울의 리본을 푼다.

그리곤 아레아의 팔에 방울을 묶어 팔찌의 형태로 만들었다.


"쨘~ 어때?"

"와아! 고마워 메이~."


둘은 언제 울었냐는 듯이 다시 깔깔대며 웃는다.

허나, 둘의 그 사이를 갈라놓듯 무언가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마물이다!!"


누군가가 외치며 건물 위를 가리켰다.

모두가 위를 바라보자 그곳엔 붉은 눈을 부라리고 있는 녹색 피부를 가진 괴물이 있었다.


"고블린!?"


학교에서 배웠던 마물의 종류를 떠올린 아레아가 외친다.

그 외침을 들은 고블린이 크르르 거리며 아레아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고블린은 하나 뿐이 아니였다. 건물의 꼭대기에서 모습을 숨겼던 개체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고블린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한 공격을 하지 않을텐데.

아레아가 그렇게 생각할때 그 중의 하나가 손에 들고 있던 슬래시 엑스를 집어던졌다.


"위험해!!"


메이가 주머니에서 지팡이를 꺼내 휘두른다. 그러자 흙의 벽이 나타난다.

그리 큰 크기가 아니지만 날아온 엑스를 막아내기엔 충분한 크기였다.


"도망치자!"


메이가 아레아에게 손을 뻗는다. 아비규환이 된 거리에서 아레아는 메이의 손을 잡았다.


"끼이익!!"


고블린 중 한 개체가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주변으로 산개한 고블린들이 둘을 향해 달려간다.

도망치는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둘을 쫓는 고블린들이였으나.


"저기에 있다!!"


금새 출동한 소수 정예의 기사단들이 지팡이를 휘두른다.

마물중에서도 무속성의 고블린들은 어떤 마법에도 내성이 없는 하급 마물이다.

그리 수도 많지 않은 고블린들은 금새 기사단들에게 제압당하였고 곧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평화는 되돌아왔다.


"꼬마 아가씨들. 다친데는 없니?"

"우씨. 꼬마 아니거든요!"


메이가 반발하자 기사단의 남성은 멋쩍게 웃었다.


"다친곳은 없는 모양이구나. 자, 얼른 집에 돌아가렴. 오늘은 외출하지 말고 집에 있는게 좋겠구나."


그렇게 말한 남성은 자신의 일로 돌아갔고 메이와 아레아는 서로를 바라봤다.


"…돌아갈까?"

"응."


결국 그날은 간식을 먹지 못하고 시무룩해진 둘이 집으로 돌아오자 급히 나갈 준비를 마친 레이가 있었다.


"레이 엄마. 어디 가는거야?"

"응. 마을에 마물이 나타났다는 호출 때문에응? 그 책은 뭐니?"

"주웠어."


…. 레이는 미심쩍은 얼굴이였지만 급한 모양인지 깊게 추궁하진 않았다.


"둘 다 문단속 잘하고 있으렴. 금방 다녀올테니까."


그 말을 남기고 레이는 집을 나섰다.

집에 남겨진 메이와 아레아. 둘의 사이로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에 장편.

메이랑 아레아 정보 풀린게 너무 없어서 몇몇 세부적인건 창작으로 들어갈것 같아.

제목을 못정해서 적당히 지었는데 어울릴지 모르겠네.. 생각나면 다시 바꿔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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