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에사야]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것은?
(1)
쉬는 시간, 사아야한테서 예쁜 갈색 포장지로 쌓인 자그만한 무언가를 건내받았어. 새빨간 리본으로 감쌓여있는거보니까 아무래도 선물인 것 같더라고. 하지만 이상하네, 선물을 준거는 물론 무척이나 기쁘지만 사아야의 생일은 물론이고 내 생일은 아직 멀었을텐데 이게 왠 선물일까? 뭔가 기념일이라도 있는걸까? 그것도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 선물의 의미를 생각하기 위해서 1분동안 끙끙거리면서 생각했지만 결국 이렇다 할만한걸 생각하지 못한 내가 양 손을 들고 이게 뭐야? 솔직하게 물어보았어.
"초콜릿이야."
초콜릿? 사아야한테서?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어. 무슨 의미라도 있는걸까? 그것도 아니면 단순히 내가 생각나서 준 선물인걸까? 포장지에 쌓여있는걸 보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담긴 선물같은데...내가 의미파악을 하지 못하고 한참이나 끙끙거리고 있으니까 사아야가 결국 보다못했는지 다른 아이들 몰래 내 귀에 대고 정답을 가르쳐주더라.
"발렌타이데이 선물...그, 일단 우정은 아니니까."
발렌타인데이! 사아야의 말에 눈이 확 떠지는 기분이 들었어.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좋아하는 사람한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고 아리사한테 들어서 알고있었는데 어째서 자신은 방금 전 까지 그걸 까맣게 잊고있던걸까?
이제 알았어? 귀에서 속닥거리는 사아야의 말에 내가 곧장 그녀를 꼭 껴안았어. 당황한듯 오타에? 하고 살짝 새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무시하고 그녀를 더 강하게 껴안아주었지. 응, 고마워 사아야. 잘 먹을께...살짝 귀를 깨물면서 내 고마움을 솔직하게 전하자 사아야가 뭐라 말하려다가 이내 포기하고는 내 품에 곧장 얼굴을 파묻었어.
고마워, 생긋생긋 웃으면서 초콜릿을 품에 잘 챙겨넣었어. 사귀고 나서 처음으로 받은 초콜릿,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이 준 초콜릿...그 생각만 하니까 입가에서 웃음이 떨어지지 않았지 뭐야. 이따 쉬는 시간에 카스미랑 다른 친구들 만나면 자랑해야겠다. 내 여자친구가 준 초콜릿이라고 엄청 자랑하고 다녀야지!
후후 웃으면서 책상 위에서 사아야가 준 초콜릿을 매만지다가 무엇인가 생각이 났어. 발렌타인데이는 좋아하는 사람한테 초콜릿을 주는 날, 나는 사아야한테 받았지만 사아야는 그럼 나한테 받은게 없잖아? 그렇지만 이제와서 주기에는 방금 전 까지 잊고있어서 준비한 초콜릿이 전혀 없었지 뭐야.
어떻게 하지? 사아야한테 어떻게하면 초콜릿을 줄 수 있을까...방금 전 까지 몽실몽실하니 행복했던 기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순식간에 초조함만 남아서 책상을 두르리면서 사아야가 준 초콜릿을 매만졌어. 하다못해 초콜릿과 준하는 뭔가 달콤한거라도 사아야한테 줄 수 있으면 내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까?
"...아."
뭔가 없을까 하고 생각하던 도중에 옛날에 들은 말이 떠올랐어. 동시에 내가 뭘 줄 수 있을지 떠올랐지. 사아야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중얼거리면서 포장지에 묶여있는 리본을 푼 다음 내 손목에 잘 묶었어. 그 다음 곧장 사아야한테 다가가니까 그녀가 밝게 웃으면서 내 이름을 불러주더라고.
"오타에, 왜?"
"나도 사아야한테 발렌타인데이 선물 줄거야."
쉬는 시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말하자 사아야가 활짝 미소지었어. 오타에한테 선물이라니, 엄청 기뻐! 그렇게 말하는 사아야의 눈동자를 보니까 엄청 기대하고있는 것 같더라. 응, 그러면 나로써도 주는 보람이 있겠네. 리본을 묶은 오른손을 내밀자 사아야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양 손으로 내 오른손을 꼭 붙잡았지.
"근데 사아야, 미안. 난 준비한 초콜릿이 없어. ...그러니까 초콜릿보다도 더 달콤한걸 선물로 주려고 해."
초콜릿보다도 더 달콤한거? 사아야가 되묻는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인 다음 리본을 풀어보라고 이야기해주었어. 반신반의하는 표정으로 사아야가 조심스럽게 오른손목에 묶인 리본을 풀기 시작했지.
그것을 보면서 머리속에서는 며칠 전, 아리사가 했던 말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어. 며칠 전, 아리사랑 카스미는 첫 키스를 했거든. 나도 언젠가 사아야랑 할 일이여서 감상을 물어보니까 아리사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도 서투르게 자신의 감상을 천천히 이야기해주더라.
-...그 뭐냐, 레몬 맛이라고 해야하나. 좀 달다고 해야하나...몰라! 내 입으로 이야기하게 하지 마!
솔직하지 못한 아리사다운 평가였지만 내가 주목한 부분은 그런 부분이 아니였어. 내 눈길을 끈 부분은 달콤하다고 한 부분. 거기서 영감을 얻었지 뭐야.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초콜릿 대신에 달콤한 키스를 사아야한테 선물하면 어떨까? 하는 영감을.
나중에 아리사한테 감사해야겠네. 손목의 리본이 풀린것을 제대로 확인하자마자 내가 살짝 웃으면서 곧장 사아야의 입술에 초콜릿보다도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을 선물로 주었어. 새빨개졌음에도 어딘지 모르게 기뻐하는 눈치를 보이더니 사아야가 천천히 눈을 감는것을 확인하고 나도 천천히 눈을 감았어. 주변에서 꺅꺅 거리는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지....
그런데 이상한게 있어.
선물을 준건 난데, 어째서 내 입에서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거야?
[토모히마] 어차피 잊어먹었지?
(2)
쉬는 시간, 기지개를 펴면서 곧장 책상 위에 엎어지는 토모에의 모습을 눈짓으로 쫓고있었어요. 피곤해, 피곤해 하면서 투덜거리는걸 보면 또 밤 늦게까지 아코 짱이랑 게임을 하다가 잔게 틀림없겠네요!
토모에는 바보,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중얼거렸어요. 아니, 실제로 바보라는 말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기는 했지만요. 그게 조금 너무하다면 잘쳐줘서 둔탱이? 그것도 아니면...아니, 이제와서 뭐라고 정의하든 상관없겠지요. 사실 토모에가 이런데에 둔감한건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었고요.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좀 기대해도 되는거 아닐까요? 그것도 본인 입으로 호언장담 했을 정도면 조금 쯤은 기대해도 되는게 아니냐고요! 벌써 6교시, 수업 끝나기까지 조금밖에 남지 않았는데 줄 기미조차 안보이면 이런 말을 해도 괜찮은게 아닐까요? 물론 토모에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저로서는 겉으로는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속으로 정도는 조금 꿍얼거려도 괜찮잖아요!
아무리 기다려도 토모에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이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고 느낀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낸 다음 곧장 토모에한테 다가갔답니다. 화났다는걸 전혀 숨기지 않고서 말이에요!
"엽, 히마리! 뭐야, 왜 그렇게 잔뜩 화난 표정이야?"
토모에 바보는 제 속도 모르고 고개만 살며시 들어서 태연자약하게 손을 들어서 인사까지 해주더니 아무 일 없다는듯 활짝 웃는거 있죠?! 대체 뭐가 잘났다고 저런 웃음을 짓는걸까요. 조금 화나서 제가 품에서 초콜릿을 내던지면서 큰 소리로 외쳤답니다.
"토모에, 받아."
"엇차...뭐야? 초콜릿?"
조금 화나서 마구잡이로 던졌음에도 능숙한 솜씨로 받아든 그녀가 조심스럽게 그것을 뜯어보더니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그 행동에 결국 꼭지가 완전히 돌아버린 제가 다른 친구들이 듣던말던 큰 소리로 따박따박 소리치기 시작했지요.
"그래, 초콜릿! 초콜릿 맞아!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어제 저녁, 토모에가 나한테 [올해는 반드시 수제로 만들어서 줄께!] 라면서 호언장담했던 그 초콜릿! 올해는 그래도 사귀기 시작했으니까 연인끼리 교환해서 교환하는 로맨틱한 상황을 속으로 몰래 기대하고 있었는데 수업 다 끝날때까지도 토모에가 나한테 전해주러 안오던 그 초콜릿!"
"잠깐만, 히마리...조금 진정하고..."
"토모에라면 진정할 수 있겠어? 토모에, 어차피 다 잊어먹었지? 나한테 초콜릿 준다는것도, 직접 만든다는것도 다 잊었지? 내가 얼마나 이 상황을 기대했는지도 모르지? 토모에는 옛날부터 그랬어!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말로해서는 안되겠네, 제가 큰 소리로 외치던 그 순간에 토모에의 중얼거림을 똑똑히 들었답니다. 말로해서 안되긴 뭐가...말하려던 차에 제 눈 앞에 무엇인가가 들이밀어졌어요. 조금 진정하라는 토모에의 말에 제가 외치던걸 멈추고 그것을 자세히 쳐다보앗답니다.
초콜릿이였어요.
서투르고, 모양은 제가 만든 것 처럼 규칙적이지 않고 삐뚤빼둘해서 포장지 밖으로도 뒤틀린걸 알 수 있을정도로 불규칙적인 모양에, 어딘지 모르게 탄 냄새까지 나기는 했지만 틀림없이 초콜릿이였답니다. 영락없이 토모에가 잊고있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초콜릿에 제가 당황해서 얼빠진 목소리를 내자 그녀가 뺨을 긁적였어요.
"그 뭐냐, 어젯밤까지 아코의 도움을 받아서 열심히 만들어보기는 했는데 히마리랑은 다르게 내가 손재주가 없잖냐."
모양새만 보면 조금 없는 수준이 아니기는 했지만...
"완전히 실패했지 뭐야. 일단 만들어진거라 들고오기는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런걸 건내주기는 좀 그래서 어떻게 눈치만 살살 보고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히마리를 불안하게 만들어버렸네. 미안, 히마리! 실패작이기는 해도 받아줄 수 있겠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내미는 토모에의 말에 방금 전 까지 있었던 화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답니다. 토모에에...울먹이면서 양 손으로 토모에가 준 초콜릿을 소중하게 받아들고는 곧장 그녀한테 껴안겼어요!
"우왓, 히마리?"
"미안 토모에, 니, 아무것도 모르고 토모에를 의심했어!"
울면서 외치는 제 말에 토모에가 조금 당황해하더니 괜찮다고, 아무 이야기도 안한 자기도 잘못이 있다면서 열심히 위로해주었답니다. 그 말에 조금 안심이 된 제가 헤헤 웃으며 그녀를 올려다보았지요.
"헤헤, 토모에 진~짜 사랑해!"
"그래, 나도 히마리 사랑해..."
그 말에 더 기분이 좋아진 제가 곧장 그녀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답니다!
참고로 그 뒤에 토모에랑 같이 먹은 초콜릿은...으음...으으음...
사랑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건 있는 모양이에요!
[이브마야] 기획이라도 싫어요!!
(3)
하루종일 이브 씨의 기분이 안좋아보였슴다. 아무리 저희 파스파레가 사이좋은 5인조라고는 해도 분위기 메이커인 이브 씨가 하루종일 축처져있어서야 기운도 나지 않는 법, 이브 씨의 눈치를 살살 보면서 연습하기를 한참이었지만 결국 그것도 더 참지 못하겠는지 다음 쉬는 시간, 치사토 씨가 제 옆구리를 살살 찌르더니 제 귀에 대고 속삭였슴다.
"마야 짱, 이브 짱이 왜 저기압인지 혹시 알고있니?"
왜 저기압이냐...고 묻는다면 물론 이유는 알고있었슴다. 하지만 그 이유를 이브 씨가 말하지 않았는데 제가 말해도 괜찮은걸까요? 하는 생각에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고개를 저어 모른다고 둘러대자 치사토 씨가 나즈막히 한숨을 내쉬었슴다.
"...그렇네, 하지만 이대로라면 언제까지고 연습이 진행되지 않는걸. 그러니까 마야 짱, 이브 짱한테 슬쩍 가서 물어봐주지 않을래?"
제가 말임까? 물어보니까 치사토 씨가 맞다는듯 고개를 끄덕여주었슴다. 이브 씨랑 사귀는 제가 아니면 누가 가겠냐고 거드는 히나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구석에 앉아있는 이브 씨한테 다가갔슴다.
"이브 씨, 이브 씨."
"...왜요?"
아직도 화가 잔뜩난건지 햄스터처럼 뺨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제 쪽을 올려다보는 이브 씨의 얼굴은 정말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럽기는 했습니다만 일단은 분위기를 돌리는게 먼저였슴다. 왜 화난거에요? 아무것도 모르는척 물어보자 이브 씨가 조심스럽게 제 쪽을 쳐다보더니 고개를 홱 돌리며 몰라요! 로 일괄했슴다.
아무래도 이대로면 정말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서 살며시 세 사람의 눈치를 본 뒤, 저 멀리 떨어져있는걸 확인한 뒤 제가 곧장 이브 씨의 귀에 대고 속닥였슴다.
"이브 씨, 발렌타인 기획 때문에 그렇슴까?"
제 말에 그녀가 어떻게 알았냐는듯 눈동자를 크게 뜨고 절 쳐다보았슴다. 아무래도 정답인것 같네요...살며시 숨을 내쉬며 그녀의 흰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슴다.
그랬슴다, 그녀의 상태가 이상해진건 연습시작 전, 파스파레에서 특별 이벤트를 열자는 스태프 씨의 말을 들은 직후부터였슴다. 발렌타인 특별 기획으로 이루어진 이벤트로, 발렌타인데이 라이브 때 평소 파스파레 분들을 좋아하는 여성 팬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직접 초콜릿을 하나씩 나누어준다는 기획이었지요.
다른 사람들은 별 문제없이 받아들였지만 이브 씨는 그게 아닌듯 했슴다. 기획을 듣자마자 맹렬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통과가 되자 그 이후부터 계속 저렇게 심통을 내고 있었던거지요. 물론 이유는 알았지만 왜 심통이 났는지는 몰랐습니다만.
"이브 씨, 이야기해주시지 않겠슴까? 발렌타인 기획때문에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싫었어요!"
이유를 알아야 했기에 조심스럽게 물어보자마자 이브 씨의 날카로운 대답이 들려왔슴다. 뭐가 말임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물어보자 이브 씨가 눈물을 흘리면서 곧장 제 품에 껴안기더니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슴다.
"초콜릿...발렌타인데이 특별 초콜릿을! 마야 씨가 제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주는게 싫었어요! 마야 씨의 초콜릿을 제 꺼에요! 제 초콜릿도 마야 씨만 먹을 수 있는거에요! 다른 사람한테 초콜릿을 주는거따윈 싫다고요! 그런데, 그런데..."
아무래도 이유가 뭔지 알 것 같았슴다. 품에 안긴채 울면서 쏟아낸 이브 씨의 고백에 상황을 파악한 제가 살짝 웃으며 왼손을 들어올려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브 씨, 결국은 다른 사람이 제 초콜릿을 받는게 싫다는검까?"
"네! 다른 사람한테 마야 씨를 뺏기는거 같아서 싫어요!"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그녀의 말로 직접 들으니까 또 이야기가 달랐슴다. 다행히도 생각해둔 해결책은 있었기에 세 사람의 눈을 피해서 잠시 이브 씨를 데리고 구석진 장소로 향한 다음 마지막으로 한 번더 확인한 뒤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슴다.
"그러면 이브 씨, 제가 이브 씨의 것이라고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으면 되는검까? 그러면 안심하고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겠슴까?"
잠시 망설이더니 이브 씨가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였슴다. 그 말을 듣고 안심했슴다, 대답해준 다음 곧장 이브 씨의 턱을 들어올리고 그녀의 입술에...
"어머, 꽤 기분이 좋아보이는데?"
행위를 끝마친자 기분이 상당히 나아졌는지 연거푸 그 행위를 연달아서 하더니 방방 뛰어서 다시 연습실로, 세 사람이 놀라운 표정으로 이브 씨를 쳐다보았슴다. 모두 마야 씨 덕분이죠! 그렇게 말하는 이브 씨의 말에 히나 씨가 쿡쿡 웃으면서 제 옆구리를 찔렀슴다.
"마야 짱, 제법이잖아~무슨 방법을 쓴거야?"
"아하하, 비밀임다."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이면서 필사적으로 얼버부렸지만 히나 씨는 이미 다 알고있다는듯 손가락으로 입술을 한 번 훑으며 제 쪽을 보고 쿡쿡 웃었슴다.
역시나 히나 씨, 살짝 미소지으면서 곧장 그녀의 뒤를 따라갔슴다.
*
커플링은 보컬조 제외하고 돌려서 랜덤으로 나온 세커플링으로 씀
공정한 뽑기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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