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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판타지) 말하지 못할 사정 (中)

지나가던어류학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3 18:46:22
조회 400 추천 15 댓글 5
														

상편: 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61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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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


의사들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이 힌트를 마음에 두고, 실비아-캐틀 부부는 마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마물 침공 이전에는 종족 간 사이가 나쁘지 않더라도 같은 종족끼리 따로 모여 사는 다소 폐쇄적인 문화가 있었으며, 종족이 서로 다른 실비아와 캐틀이 함께 살았던 그 마을은 매우 특별한 사례였다. 그러나 마물 침공으로 수많은 종족들이 한 마음으로 단결하였고 이것이 뿌리가 되어 결국 다종족 다문화 사회라는 큰 결실이 맺어졌다. 현재 이 마을에는 다양한 종족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캐틀은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최대한 다양한 종족들의 조언을 모으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중이다. 자신과 실비아가 원하는 행복을 좇기 위해 그녀 나름대로 굳은 머리를 최대한 굴린 것일까?


마물 세력을 타도하고 영웅이 된 지금, 두 사람은 유명인사가 되어 길을 지나갈 때마다 그곳은 영웅 부부를 알아보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둘 입장에선 조금 성가신 상황이긴 하지만(특히 낯을 많이 가리는 실비아한테 있어서 더더욱) 달리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이윽고 캐틀이 약간 얼빠진 예의와 함께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헤헤, 안녕하신가요. 다름이 아니라 조언 좀 얻고자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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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모는 개인의 익룡익명과 사생활을 보장하고 있으며

이것으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할 시 ★영웅부부★ 『실비아♥캐틀』이 지모신의 이름을 걸고 책임지겠습니다.

-캐롤 캐틀 올림 :)


탕수육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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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캐틀... 이 다음부턴 내가 메모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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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1>

-조언자: 엘프&엘프 부부. 한 쪽이 임신중.

-조언 내용: 지모신의 축복 의식을 치루고 신성한 세계수 묘목 아래 아이를 임신함. 전술한 과정이 딱히 임신에 도움이 된 거 같지는 않으며 두 사람은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인해 임신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음.



<메모2>

-조언자: 견인족(개 수인)&묘인족(고양이 수인) 부부. 총 ■명의 자식과 동거중.

-조언 내용: 마물과의 전투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싸워온 전우 관계이자 현재는 부부. 한 쪽이 상처를 많이 입어 임신 가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지만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문제없이 임신하고 출산했다고 함.



<메모3>

-조언자: 라미아&하피 부부. 둘 다 임신중.

-조언 내용: 서로 가치관이 맞지 않아 결혼 뒤에 몇 번이고 다툼이 있었지만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가짐은 두 사람 다 변하지 않아 무사히 임신할 수 있었다고 함. 하피 분 왈 ■시간이 3시간 가량으로 너무 길어 고생했다고. ←중요한 내용인가??



<메모4>

-조언자: 서큐버스&인어 부부. 한 쪽이 임신중. 총 ■명의 자식과 동거중.

-조언 내용: 처음엔 그저 두 사람 간의 쾌락과 유희를 즐기기 위해 관계를 맺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이 동시에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결혼 절차를 밟은 후 자식을 가졌다고 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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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여러 사람들과 기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눠 좋은 시간을 가졌지만...... 솔직히 말해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


해결되지 않은 고민을 잠시 마음에 담아둔 채, 두 사람은 휴식을 위해 공원 내 벤치에 함께 앉았다. 벤치 앞에는 다양한 종족으로 이루어진 귀여운 꼬마아이들이 놀고 있는 중이다.


"분명 우리처럼 처음부터 임신이 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한 부부가 있긴 했는데 결국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성공했다라... 간단할 거 같으면서도 어렵네. 아으! 머리 아파라..."


캐틀이 실비아가 작성해준 메모를 보고 골머리를 앓으면서 말했다. 실비아는 어째 표정이 갈 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메모 내 실비아가 쓴 글씨가 다소 거칠게 작성되어 있는 것도 그렇고, 그러한 모습을 모르고 넘길 리 없는 캐틀이 실비아에게 말했다.


"실비아 자기, 괜찮아? 그래도 의사선생님께서 우리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아니라고 했으니깐... 분명 언젠가는 우릴 쏙 닮은 아기를 볼 수 있을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마!"


"......"


"자기야...?"


둘은 침묵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이윽고 실비아가 먼저 침묵을 깼다.


"캐틀... 나 아이를 못 가지는 것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야... 사실은...."


"(꼴깍)"


"나... 오히려 아이를 가진다는 게 너무 두려워..."


"실비아, 그게 무슨......?"


"그 때 간부급 마물과의 싸움에서 봐버렸거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


"설마 그... 갑오징어처럼 생긴 그 녀석이랑 싸웠을 때??"



마물은 기본적으로 파괴와 색욕만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가만히 놔두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부수고 범할 것이다. 그런 존재들을 통제하는 것이 간부급 마물. 이들은 역할에 따라 여러 유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캐틀이 "갑오징어"라는 별명으로 부른 간부 "환술사"는 모두가 입을 모아 사상 최악의 마물이라고 말했다.


녀석은 온갖 종류의 환술마법(처럼 보이는 것)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농락하는 전투 스타일을 지녔는데 그 중 상대방의 안 좋은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내어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기술은 단연 최강이자 최악이었다. 특히 평화로웠던 이 세계에 마물이 침공한 이후로 모두를 슬프게 하는 사건이 계속하여 발생했으니 많은 이들이 환술사의 농락에 당하고야 말았다. 실비아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현실에 만족하고 일생을 긍정적으로 살아온 캐틀에게는 환술사의 기술이 통하지 않았다. 특히 미래지향적인 그녀는 과거의 좋지 않았던 일을 마음에 담아두는 일이 없다시피 하였다. 과거는 결국 과거니깐. 결국 약점이 잡힌 갑오징어 녀석은 캐틀의 그레이트 액스에 의해 단숨에 절명하였고 실비아와 동료들은 절망의 환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환술에 당했던 실비아는 트라우마로 인해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고, 캐틀은 그녀를 안으며 위로해줬다. 실비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하던 캐틀이었지만 그런 질문을 함부로 했다간 오히려 그녀의 트라우마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 생각하여 결국 마음에 담아두는 것으로 끝냈다.


지금 캐틀은 그 일에 대해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그 때 실비아의 마음 속 짐을 탈탈 털어내줬더라면 지금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탠데. 하지만 과거를 후회한다고 해도 변하는 것은 없다. 그렇게 생각한 캐틀은 이번에야 말로 실비아의 속사정을 알아내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실비아, 부탁이 있어. 그 때 놈이랑 싸웠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줘."


잔뜩 긴장한 캐틀. 잘못했다간 오히려 화를 부추기는 꼴이 될지어다. 하지만 실비아 쪽도 그 일을 계속 숨길 생각은 없었던 것일까?



실비아는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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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여유롭고 주말에 바쁜 쓰레기 생활을 하는지라 많이 늦었다...


원래 상-하편 두 개로 끝내려 했더만 분량 조절에 완전히 실패해버려 결국 상중하로 나누기로 했다 ㅅㅂ


앞으로 글 쓸 땐 상중하 이딴 거 안 붙이고 숫자로 붙일 것 ㅜㅜ


그리고 하편은 야스씬이 나올 예정인데 수위 조절은 어찌 해야 하는지 또 막막하다 흑


아무튼 다음에 진짜 완결 짓겠음


쫄리면 삭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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