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즈키 장

우이
어디...

교과서 챙겼고! 공책 챙겼고! 숙제 챙겼고, 필통도 챙겼어!

...응! 준비완료!

이로하의 목소리
우이─! 이제 슬슬 학교 가자─!

우이
네─에! 언니!

-신세 구 주택가

우이
기다렸지!

펠리시아
늦잖아─!

우이
미안해...

야치요
말 좀 가려서 해

펠리시아
............흥....!

야치요
우이쨩 잊은 물건 없고?

우이
응! 제대로 확인했으니까 괜찮아!

이로하
그럼 갈까

사나쨩이랑 펠리시아쨩도 조심해서 다녀와

사나
네...!

펠리시아
..........어...

우이
이브가 돼있었던 나를
언니들이 구해주고 나서
조금 지난 후...

나도 언니랑 같이
카미하마 시립 대학 부속학교에 다니게 됐다

처음엔 너무 긴장되고 불안했지만...

-회상

여학생A
우이쨩 다음 수업은 이동교실이야!

우이
이동교실...

(언니가 말해줬어!)

여학생B
음악실 위치 아직 모르지? 같이 가자!

우이
응! 고마워!

우이
다들 상냥하고 친절해서
매일 학교가 기다려진다

-교문
이로하
언니네 교사는 따로니까 이제 그만 가야 하는데...

우이
괜찮아, 언니. 걱정하지마

이제 며칠이나 지났잖아? 친구도 잔뜩 생겼는걸...

친구들 목소리
우이쨩─! 안녕!

우이
아! 안녕!

그럼 언니 다녀오겠습니다!

이로하
응, 잘 다녀와

우이
그런 즐거운 학교생활이었지만
나는 여기서...

─우이─

한 장의 프린트 때문에 고민하게 됐다

-교실

우이

"진로희망 조사표"...?

선생님
아직 좀 멀기는 했지만 내년부터는 너희도 중학생이니까

조금은 장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우이
(장래...)

─우이─
(뭐가 되고 싶은가를 말하는 거지...)

(직업은 이것저것 있지만)

(내가 되고 싶은 것, 은)

우이
...........

여학생A
우이쨩 장래희망 정했어?

우이
...에...?

그러니까...아직, 이야...

여학생A
그렇구나─ 나도야

여학생B
나도, 나도!

여학생A

갑자기 물어봐도 모르겠는걸

우이
...그렇지

그래도 제대로 생각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여학생B
그럴까?

장래를 생각하는 건 좀 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상관 없지 않아?

우이
............

(장래, 되고 싶은 것...)

-호쿠요 구 만년 벚꽃의 소문

토우카
장래희망...

네무
...조사표?

우이
선생님이 있잖아...

『조금은 장래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라고

하지만 난 가고 싶은 학교도 되고 싶은 직업도 없으니까...

너희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서

토우카
그거라면 난 이미 도달해있지─

어제도 시립대의 교수랑 인터넷으로 생방송대담 했었고

네무
...나도, 출판은 거절했지만

광고수입만으로 작가로서 생계를 꾸리고 있으니까

유유자적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야

그 의미로 보자면 나도 이미 도착했다고 해야 할까

우이
...그렇지...

(너희는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알고 있고)

(그걸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그런데 나는 하고 싶은 것 조차 아직 몰라...)

(학교 친구들도 아직 정해지진 않은 것 같지만...)

(토우카쨩이랑 네무쨩을 보고 있으면)

(이대로 있어도 정말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버려...)

만년 벚꽃의 소문
우이? 슬퍼?

우이
─읏!?

까, 깜짝 놀랐어!

만년 벚꽃의 소문
학교가 즐겁지 않다면 안 가도 괜찮을 거라고 봐

하루 종일 여기에 있어도 괜찮아

우이
학교는 즐거워

그저 갑자기 진로를 물어봐도 모를 뿐이니까...

거기다 토우카쨩도 네무쨩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

조금 초조해진다고 할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니 참 좋겠구나, 하고...

토우카
으──응

우리가 특별할 뿐일 거야

비교대상─을 바꿔보면 어떨까냐─?

네무
그렇다면...걘 어때?

우이
누구...?

네무
최근 친구가 된 마법소녀 말이야

우이
...앗!

-코쇼 구 치아키네

리코
항상 감사합니다

할머니
나야 말로 리코쨩이 언제나 기운을 북돋아주는걸

리코
에헤헤

토우카
바빠 보이네─

네무
재주가 좋은걸. 매일 도와주고 있는 걸까?

우이
손님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리자

-잠시후

우이
리코쨩, 안녕!

리코
우이쨩! 토우카쨩이랑 네무쨩도!

안녕. 놀러와준 거야?

우이
있지, 오늘은...

장래의 꿈에 대해 물어보러 왔어

리코
장래의 꿈...?

우이
응, 학교에 진로희망조사표를 내야 하는데

난 아직 꿈 같은 것도 모르겠으니까 모두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리코쨩은 장래의 꿈 정해뒀어?

리코
응!

리코
나는 치아키네를 물려 받아서 도시락 가게를 할 거얏!

우이
............

그렇구나, 그렇겠지...

좋겠다아...하고 싶은 일이 정해져 있으니까...

(...왠지 좀 쓸쓸하기도...)

츠카사
안녕하세요─!

리코
앗, 어서오세요! 저녁 반찬 사러 오셨나요?

츠카사
그래그래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으니까 한 가지 정도는 사치를 부려보려고

토우카
아, 츠카사다─

네무
여어

우이
안녕!

츠카사
─윽!?

어, 어째서 여기에!?

우이
아, 사실은...

츠카사
...그렇구나. 그런 일이...

응! 침울해할 필요 없어, 우이쨩!

나도...츠쿠요쨩이랑 같이 살고 싶어

라는 것 빼곤 장래희망 없으니까

아직 초등학생이니까 그렇게 초조해할 필요 없다니까!

우이
그런, 걸까...?

츠카사
그렇다니까!

네무
나도 우이는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우이
그래...?

네무
하지만 츠카사는 이제 슬슬 초조해야 할 시기 아닐까?

벌써 17살이잖아

츠카사
...으윽...!

토우카
그런가아─? 츠카사는 죽공방 돌봐주고 있잖아─

리코처럼 가계를 이으면 그만─아냐?

우이
가계를 이어...?

그럼 츠카사씨도 진로가 없는 건 아니구나...

츠카사
엣...!

뭐, 뭐어...그런 생각을 해보기는 했는데...

그래도...으─응...

츠쿠요쨩과 연을 맺어준 피리는 싫지는 않기야 하지만...

우이
............

츠카사
거기다...그러니까...이을지 어떨지는 아직 모르고...아하하...

-미카즈키 장

우이
............

진로희망조사표
(1)가고 싶은 학교
(2)목표로 삼고 싶은 직업
(3)각각의 이유

우이
학교 친구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토우카쨩과 네무쨩은
이미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리코쨩도
가게을 이어 받을 거라는 꿈이 있어

츠카사씨도
진로가 아예 없는 건 아니야...

우이
다들 특기나

자신에게 있어서 특별한 것이 있는 거구나...

(...나는...)

(...아무것도 없는 그대로 괜찮은 걸까...)

이로하
우이?

야치요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

우이
언니...야치요씨...

이로하
고민이 있다면 말해볼래?

우이
............

있잖아...

이로하
진로, 라...

나도 츠카사쨩 말대로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우이
...그런걸까...

야치요
그래...

츠루노는 집안의 부흥이라는 꿈이 있지만 꽤나 어려울 거고

펠리시아는...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겠지

거기다 진로라는 점에 관해선 나도 남한테 뭐라 할 처지는 아니고

우이
야치요씨도...?

야치요
이대로 모델로서 계속해 나가던

모델을 그만두고 취직을 하던

한번 제대로 생각해 봐야 할 시기에 와있다고 생각하거든

우이
...........

야치요
우이쨩은 아직 초등학생이니까

앞으로 보이게 되는 것도 있을 거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초조해할 필요는 없어

우이
...응

펠리시아
............

뭐냐고, 맨날 우이만...

사나
............

우이(음성첨부)
나는 뭘 할 수 있을 걸까. 뭐가 되고 싶은 걸까...

제일 친한 친구 둘이 터무니 없는 천재니까 초조해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솔직히 우이 반 친구들이 일반적인 반응이라 스토리 내내 별로 이입은 안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