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떴다. 아침인지 저녁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 큰 의미는 없으니 몰라도 상관없다.
패드를 켠다. 접속을 한다. 습관이다.
화면이 켜졌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소리를 꺼놓진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 할 일이 뭐뭐였더라...
우선 카페부터 들어간 나는, 나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과 마주한다.
스나오오카미 시로코. 나의 소중한, 하나뿐인 학생.
따로 초대권을 쓰지 않았는데도 와있던 그녀는, 기쁜지 슬픈지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으로 나의 손길을 반긴다.
그런 그녀에게 어떤 말도 해줄 수 없음에 슬퍼하며, 다음 업무를 진행한다.
총력전이나 대결전, 종합전술시험... 은 따로 없으니 상관없고, 전술경연 대회에 들어가볼까.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마지막 날"이었지. 방어 편성, 속칭 "방덱"을 열어두도록 하자.
아마 공격할 사람은 없겠지만, 마지막 날에는 으레 그래왔으니까.
모든 순간이 즐거웠던 옛날을 그리워하며, 방어 편성을 비워둔다...
좋아, 이제 진짜 다 끝났나.
슬슬 준비를 해야겠다.
아로나. 아로나?
... A.R.O.N.A.

"... 부르셨습니까, 선생님."
준비는 다 마쳐놨니?
"긍정.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는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출격 명령만 내리시면..."
그래. 다행이구나. 시로코도 슬슬 불러줄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응, 이제 갈 때가 된 거구나. 선생님도 준비됐어?"
그럼, 안 까먹고 방덱도 열어놨단다?
"... 잘 모르겠지만, 아마 나름대로 준비를 마친 거겠지. 그럼 가자, 나의 선생님."
그래, 더 늦기 전에 어서 가자꾸나.
그렇게 우리는, 방주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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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섭에 최종장 나올 때쯤에 구상했던 건데 이제서야 썼네.
나름대로 복선에 신경쓰기도 했고 분량도 짧으니까 꼭 두번 읽어주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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