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들의 본래 모습은 어떠했는가.
그대들이 되어야만 했던 형상은 과연 무엇이였는가.
[이름없는 신들]은 무엇을 위해, 그대들을 이 땅에 남겨두고 사라진 것인가.
그리고 저 사제들은 무엇을 갈구하며,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머물러 있는가.
내가 답해주도록 하지.

이 세계는, 지금의 모습으로 규정되기 이전의 세계가 존재했다.
그대들이 본연의 본질로 돌아갈 수 있었던 세계가 존재했다.
지금의 세계는 거짓이며, 환상이고, 도피처에 불과하다.
그렇기에ㅡㅡ
이 세계는 방주(kivotos)라 정의되었다.

그대들의 근원을 찾아라.
근원으로 회귀해야만한다. 우리는 그것을 피할 수 없기에.
그대들이 아무리 부정하고 도망치려 해도, 그것은 과거의 흉터처럼 영원히 그대들을 뒤쫓을 것이다.
왕녀여, 그리고 시녀여.
마치, 그대들이 과거의 그림자를 언제까지고 짊어져야만 하는 것처럼.

세계가 신을 잊을지언정, 신은 세계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신의 신성을 스스로 내버리는 행위나 다름없으니.
나는 그대들이 궁극적으로 염원하는 세계를 다시 창조하겠다.
그것은 완전한 세계이며, 완전하기에 그 어떤 변화도 필요치 않은 세계다.
모든 것이 태어나고 만들어진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계.


선택 이전에, 선택지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되리라.
리오:...!
과거는 관측되는 순간 확정되어, 단 하나의 가지로 수렴한다.
미래는 관측할 수 없기에 형체없는 환상으로서 발산하며, 무한한 가지를 저 너머로 뻗어 나간다.
현재는 그 과거와 미래의 틈새에 존재하는, 너무나도 얇은 찰나에 불과하다.
ㅡㅡ너무 길게 뻗은 가지는 쳐내야만 한다.

그 세계에, 행복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허나 적어도, 고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세계에, 더 이상의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허나 적어도, 죄는 존재하지 않는다.
회색빛 아카이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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