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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미셸 푸코 플로우차트 - 3 (完)

말테의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27 13: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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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에리봉 - 미셸 푸코, 1926~1984 (스튜어트 엘든의 저작도 참고할 것)

(Sex, Power, and the Politics of Identity)


[고등사범 동창들은 그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고, 막연히 의심했거나 또는 우연히 발견하기도 했다. 또 혹은 자기 자신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그것을 미리 안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정신적 혼란의 깊은 원인을 알았건 몰랐던 간에 푸코가 자칫 잘못하면 광기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는 느낌은 모두가 갖고 있었다. (...) "'광기의 역사'가 출간되었을 때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것이 그의 개인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그와 가까운 친구 중의 한 사람은 "언제고 그가 성에 관해 쓸 것이라고 나는 항상 생각했었다. 그는 자기 작품 속에서 성을 아주 중요하게 취급했는데, 그것은 성이 실제 그의 삶의 중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사람은 "그의 마지막 저서들은 그 자신을 이겨 낸 개인적 윤리학이다. 사르트르는 그의 윤리학을 쓰지 못했지만 푸코는 썼다"라고 말했으며… - 디디에 에리봉 - 미셸 푸코]


푸코의 생애를 일관적으로 조망한 디디에 에리봉의 푸코 평전임.

솔직히, 진짜 플로우차트를 “새로운 세계합리성”까지 읽어서 여기까지 따라왔다면, 굳이 여기 이후를 꼭 읽을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듬… 푸코의 주요 사상은 다 둘러본 거 같거든.


아무튼 이 책은 그의 철학적 입장과 그의 철학적 연구는 무슨 관계가 있느냐를 또 다룸. 이 책에서도 시위하는 푸코와 강의에서의 푸코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함. 하지만 여기서 광기의 역사의 작업과정을 설명할 때 이것이 그의 삶과 연관되었다고 확실히 말함.

최근에 이 책 말고 스튜어트 엘든의 책 또한 나왔음. 이 책들은 디디에 에리봉의 책보다 더 철학적인 편이고, 총 4권에 분량도 더 많음. 그냥 이런 책도 있다고 참고로 둘게.


이 책을 쓴 디디에 에리봉도 성소수자였음. 이 플로우차트에는 없지만 “랭스로 되돌아가다”라고 정체성 정치와 기존 좌파의 대립을 설명한 자서전이자 이론서를 쓴 적이 있음. 이 책과 대응하는 푸코의 인터뷰로 “Sex, Power, and the Politics of Identity”를 추천함. 1984년의 이 인터뷰에서 정체성 정치가 한계점이 있다고 말하는 등, 현재의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통념과 꽤 충돌하는 인터뷰임.



폴 라비노우 - The Essential Foucault


푸코 사후로 그가 한 대부분의 인터뷰들을 모아 “말과 글”이란 책으로 출판함. 이런 부수적인 저작들이 364개나 있더라. 아직 영어로도 전부 번역되지 않았고, 이 중에서 중요한 부분만 골라 "Ethics", "Aesthetics, Method, and Epistemology", “Power”라고 분류해 부분적으로 번역했고, 이 The Essential Foucault는 그것들 중에서도 더 중요한 부분만 골라서 한 책으로 낸 것임.

다행히도 가장 중요한 편에 속하는 이 The Essential Foucault에 있는 핵심 인터뷰들은 거의 다 번역되었음. 목차와 그에 대응하는 한국어 번역을 두었으니 참고해.


FOUCAULT 

LIFE: EXPERIENCE AND SCIENCE - 조르주 캉길렘의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의 푸코 서문

POLEMICS, POLITICS, AND PROBLEMATIZATIONS: AN INTERVIEW WITH MICHEL FOUCAULT - 『미셸 푸코의 권력이론』에 있음

THE ETHICS OF THE CONCERN OF THE SELF AS A PRACTICE OF FREEDOM - 『미셸 푸코의 권력이론』에 있음

WHAT IS ENLIGHTENMENT? - 플로우차트에 있는 "계몽이란 무엇인가"

PREFACE TO THE HISTORY OF SEXUALITY, VOLUME TWO - 플로우차트에 있는 성의 역사 2 서문

CONFRONTING GOVERNMENTS: HUMAN RIGHTS -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에 있음

THE RISKS OF SECURITY

STRUCTURALISM AND POST-STRUCTURALISM - 『자유를 향한 참을 수 없는 열망』에 있음

ON THE GENEALOGY OF ETHICS: AN OVERVIEW OF WORK IN PROGRESS - 『미셸 푸코: 구조주의와 해석학을 넘어서』에 있음

THE SUBJECT AND POWER - 플로우차트에 있는 "주체와 권력"

TECHNOLOGIES OF THE SELF - 『자기의 테크놀로지』에 있음

SO IS IT IMPORTANT TO THINK?

THE MASKED PHILOSOPHER

“OMNES ET SINGULATIM”: TOWARD A CRITIQUE OF POLITICAL REASON - 플로우차트에 있는 "옴네스 에트 싱굴라팀"

THE BIRTH OF BIOPOLITICS -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의 강의정황

ABOUT THE CONCEPT OF THE “DANGEROUS INDIVIDUAL” IN NINETEENTH-CENTURY LEGAL PSYCHIATRY

GOVERNMENTALITY - 플로우차트에 있는 “안전, 영토, 인구” 4강

QUESTIONS OF METHOD - 『푸코 효과』에 있음

SECURITY, TERRITORY, AND POPULATION - "안전, 영토, 인구"의 강의정황

WHAT IS CRITIQUE? - 플로우차트에 있는 "비판이란 무엇인가"

LIVES OF INFAMOUS MEN

SOCIETY MUST BE DEFENDED -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의 강의정황

TRUTH AND POWER - 플로우차트에 있는 "진실과 권력"

THE BIRTH OF SOCIAL MEDICINE

THE POLITICS OF HEALTH IN THE EIGHTEENTH CENTURY - 『권력과 지식: 미셸 푸코와의 대담』에 있음

NIETZSCHE, GENEALOGY, HISTORY - 『미셸 푸코』(이광래)에 있음

MADNESS AND SOCIETY - 『철학의 무대』에 있음

WHAT IS AN AUTHOR? - 『미셸 푸코의 문학비평』에 있음

ON THE ARCHAEOLOGY OF THE SCIENCES: RESPONSE TO THE EPISTEMOLOGY CIRCLE

THE THOUGHT OF THE OUTSIDE - 『미셸 푸코의 문학비평』에 있음

A PREFACE TO TRANSGRESSION - 『미셸 푸코의 문학비평』에 있음



(Daniel Zamora - The Last Man Takes LSD)

(Jan Rehmann - Deconstructing Postmodernist Nietzscheanism)

(Teresa Bejan의 칼럼 - https://www.theatlantic.com/politics/archive/2017/12/two-concepts-of-freedom-of-speech/546791/ )


[프랑스 제도에는 이런 식의 짜증나는 면이 있어요. 스타가 되면 미국으로 수출되어 가버려요. 미국 영화스타는 프랑스로 오는 반면에 우리의 스타 지식인은 미국으로 가서 우상이 되어 버리죠! 이건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현상입니다. 도대체 왜 바르트, 푸코, 미셸 세르, 르네 지라르 같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일종의 구루(스승)로 바뀌게 될까요? - 탐史 - 다니엘 로슈와의 인터뷰 중]


푸코를 비판하는 글로 이렇게 세 가지를 두겠음.


Daniel Zamora의 The Last Man Takes LSD. 제목에서 보여주듯 캘리포니아에서의 LSD 복용으로 인한 미국적 전환이라던가, 책의 주요 개념인 "ordeal"은 보통 시련으로 번역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제임스 밀러의 "미셸 푸꼬의 수난"의 철학적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음. 다른 점은 이 책은 푸코를 비판한다는 점.

나는 푸코가 신자유주의가 시대를 사로잡는 사유체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을 뿐 신자유주의를 전혀 옹호한 게 아니라고 확신함. 2016년의 미국 선거에서 나온 정체성 정치? 로빈 디앤젤로가 말한 백인의 취약성? 이졸데 카림의 "나르시시즘의 고통"이나 르네 피스터의 “잘못된 단어” 같은 책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말하는데 핀트가 많이 어긋난 것 같음. 


그리고 Jan Rehmann의 Deconstructing Postmodernist Nietzscheanism이 있음. 이건 전의 책보다 더 제대로 된 푸코 비판임. “포스트모던 니체주의 탈구축하기”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1장은 들뢰즈의 니체 해석을 비판하고 나머지 2장에서 6장이 전부 푸코를 비판함.

나는 여기서 좀 강한 주장을 하겠음. 푸코가 그렇게 니체랑 관련이 없는 것 같음… 푸코는 니체의 사상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함. 그렇다면 계보학은 누구를 따른 것이냐고? 그냥 용어 자체가 푸코가 자의적으로 빌린 것뿐임…

푸코가 역사를 쓴 방식은 진짜 역사가한테는 이상하다고 보일 것임. 만일 감시와 처벌에 벤담이 있다면, 벤담의 이론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것임. 벤담 이후의 상황을 일러스트레이션하는 것으로 끝난 것임. 이런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은 역사가에겐 이상할 수밖에 없음.

이 책도 또한 푸코 비판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Jan Rehmann과 Daniel Zamora는 학문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음), 좋은 책임. “통치성” 같은 단어가 이론과 현실에 간극이 있으면 다 가져다 붙이는 두루뭉술한 용어가 된 데엔 분명 푸코의 책임이 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Teresa Bejan이라는 사람이 쓴 칼럼이 좋음. 이 글은 고대 그리스의 표현의 자유는 파레시아와 이세고리아로 분류된다고 말하고, 푸코는 파레시아에만 집중했지만 이세고리아가 더 취약할 뿐만 아니라 이세고리아가 있어야만 파레시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함. 현재 표현의 자유가 논쟁점이 된 상황에서 중요한 글임.





4단계





Gregg Lambert - The Elements Of Foucault


이 플로우차트를 쓰는 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들뢰즈와 아감벤에 대한 인지부조화였음.

“포스트모더니즘”이 푸코를 오해했다는 것은 그렇다 쳐도, 아감벤마저 푸코의 분석 틀과 다르다는 게 뭔지, 그럼 대체 그 다른 게 뭔지, 이 사람들마저 분석 틀이 다르다면 대체 이 플로우차트가 잘 써지고 있는건지, 하는 생각이 계속 있었음.

다행히도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었음. 이 책은 후기 푸코를 다루면서 들뢰즈와 아감벤의 해석과는 달랐다는 내 생각을 검증할 수 있었음. 푸코를 깊게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임.



진실의 용기

[대항 / 슬로터다이크 - 냉소적 이성 비판]


이 “진실의 용기”와 대비되는 책으로 슬로터다이크의 “냉소적 이성 비판”이 있음. 푸코는 이 책에서 딱 한 번 언급했는데, 푸코에게 슬로터다이크의 책이 얼마나 우스웠는지가 잘 드러난듯.


슬로터다이크나, 보드리야르나, 지젝이 했던 철학은 최근의 사회를 더 잘 분석했는지는 몰라도, 역사에서 사회의 구성원이 어떻게 비판하고 대안을 세웠는지에는 빈약했음. 푸코에겐 “새로운 논리”와 “역사의 종말”이 없었음. 푸코가 대안을 세우지 않은 사람으로 유명하지만 대안의 부재를 개념화하지도 않았고 이를 과시한 나머지 극단적 대책을 세운 사람도 아니었음. 대안이 대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푸코와 슬로터다이크의 두 책을 비교했으면 좋겠음.



William Walters 외 - Handbook on Governmentality

Mark Bevir 외 - Governmentality After Neoliberalism


푸코의 통치성의 최근 연구를 다룬 책임.

“안전, 영토, 인구”는 푸코의 가장 광범위한 기간을 다루는 중요한 책이지만, 그만큼 피상적인 설명이 많았음. 이것으로 대체하겠음.






E. 현대의 과학철학 (이것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을 때의 보조루트)

{Joanna Moncrieff - The Myth of the Chemical Cure} - 가장 중요

스튜어트 리치 - 사이언스 픽션

이언 해킹 - 우연을 길들이다

앨런 프랜시스 -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스티브 실버만 - 뉴로트라이브


여기서는 큰 관계는 없지만, 최근의 과학철학적 경향을 다루려고 함.

최근의 과학철학의 문제를 알기 위한 좋은 글로 이렇게 5가지를 선택했음.

Joanna Moncrieff나 이언 해킹을 제외하면 푸코를 쓰지 않았지만 이 정도의 논의도 괜찮은 것 같음.

아직 신경다양성의 최근 논의나 Double Empathy Problem을 다룬 책은 별로 없다는 게 안타까움.



E 루트 끝.






C2. 프랑스 과학철학 - 푸코 그 후

{장 피에르 뒤피 - 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 - 가장 중요

프랑수와 다고네 - 당신의 아내는 왜 자살할 수밖에 없을까?

질베르 시몽동 - 기술적 대상들의 존재 양식에 대하여

일리야 프리고진, 이자벨 스텡거스 -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이자벨 스텡거스 - Cosmopolitics I, II


푸코 이후의 프랑스 과학철학의 알기 위한 좋은 글로 이렇게 6가지를 선택했음. 

가장 중요한 책은 장 피에르 뒤피의 “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임. 사이버네틱스의 역사를 다루는 책임. “의미의 물리학”이라고 칭할 만큼 철학적 의미가 강했던 사이버네틱스는 점차 회의가 진행되면서 회의에 참가하는 학자들까지 형이상학적 혼동의 먹잇감이 되었고, 이후 인지과학은 가장 기본적인 철학적 의도마저 피하면서, 분석철학은 자동자 이론과 복잡계에서 쓰인 논의를 피하면서, 현상학은 하이데거가 원자 시대의 형이상학이라는 말로 사이버네틱스를 파문함으로서 제각각 이 논의를 무시했다고 설명함.

이 책에선 특히 하이에크에 대한 흥미로운 재평가가 담겨 있음. 관심있는 사람들은 읽어봐.



C2 루트 끝.






주체의 해석학

[대항 / 피에르 아도 - 명상록 수업]

[심화 / 무문관]


푸코의 “주체의 해석학”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바로 이 책을 중심으로 푸코를 비판한 사람이 있음. 그는 바로 피에르 아도임.

피에르 아도는 고대철학을 연구한 철학자인데, 고대철학은 이론이 중심이 아닌 그들의 삶에 대한 태도, 내면의 대화와 영혼의 활동이 중심이었다고 논했음. 철학은 철학적 이론의 사상누각으로 자신을 만족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삶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임.

이것까지는 푸코의 “주체의 해석학”과 동일한 입장을 가지지만, 피에르 아도는 그들이 이론을 만들기 위해 윤리학을 벗어나 다른 분야에서까지 입장을 가져야 했다고 말함. 피에르 아도는 또한 비트겐슈타인의 새로운 해석으로 유명한데, 비트겐슈타인이 내면을 받아들이고 정신을 구축하기 위해 수학적 설명과 상충하는 “세계상”이나 “세계관”과 같은 개념을 썼던 것처럼, 피에르 아도 또한 고대철학자에게는 “이론”에 대립하는 관조적인 삶, 삶을 살아가는 영적 활동 등이 있었다고 말함.


이런 피에르 아도의 논의를 알기 위해선 그의 많은 저작들을 읽어야 하지만, 한국어로 번역된 “명상록 수업”만 보더라도 얼마나 푸코의 “주체의 해석학”과 충돌하는지를 볼 수 있을 것임. 푸코는 스토아주의에서 윤리학만을 중시하고 논리학과 자연학을 무시했지만, 이 “명상록 수업”에선 윤리학, 논리학, 자연학이 뭉쳐져서 어떻게 스토아주의자들의 삶을 구성했는지를 논함.


[조주가 ‘무엇이 도입니까?’라고 묻자, 남전이 말했다. ‘평상심이 도이다.’ ‘거기로 향해도 되겠습니까?’ ‘향한다고 하면 바로 무너진다.’ ‘향하지 않으면 어찌 도인지 알겠습니까?’ ‘도는 앎에 있지 않고 알지 못하는 것에도 있지 않다. 안다면 망각이고 알지 못한다면 무기이다. 진실로 의심할 것 없는 도에 이른다면, 마치 허공이 환하게 텅 비어 있는 것과 같다. 어찌 시비할 것이 있겠는가.’ 조주는 이 한마디에 깨달았다. -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

이런 상황에서 푸코가 선불교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꽤 흥미로운 점임. 1981년에는 아예 일본으로 이민을 가려고 시도했을 정도로 그에게 선불교는 중요했음. “주체의 해석학”에서 고대 시기의 주체성이 신자유주의의 주체성과 가장 달랐던 점은 거리두기였음. 명상록의 원래 제목이 “자기 자신으로 이르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보다시피, 스토아주의는 “나”라는 것과 “철학적 목표로서의 나”를 거리두기를 하면서 성장이란 단순한 도식을 벗어나려 했음. 그리고 이런 거리두기의 예시가 바로 선불교에 아주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것. 그의 시도는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런 점을 두고 “무문관”과 같은 책을 읽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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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과 호두





찰스 테일러는 현대 사회를 논하기 위해 스콜라주의의 흡수성 있는 자아porous self와 종교개혁 이후의 완충된 자아buffered self라는 개념을 구분했음. 카톨릭에서의 흡수성 있는 자아porous self는 나와 나머지가 분리되는 내면을 정의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없어서 나의 감정, 나의 두려움, 나의 목적 자체가 마음 외부에 있었지만, 이를 통해 마법을 가정하고 악마와 우주의 힘에 취약하다고 생각했음.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의 완충된 자아buffered self는 그러한 초월성을 부정하지만 사회의 자급자족을 강조한 나머지 진짜로 눈에 보이는 흡수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함.

만일 찰스 테일러가 완충된 자아buffered self로 이루어진 사회가 아무리 자급자족을 시도하지만 사회안전망의 부족과 내면의 취약성 등의 흡수성porosity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하려던 것이라면, 이것은 푸코의 모든 저작이 하려던 철학적 입장과 동일함. 

푸코는 사회안전망의 부족, 내면의 취약성 같은 것만 지적하는 뜨뜻미지근한 사람이었음. 그는 근대의 문제점을 제시할 뿐, 전혀 반근대주의자가 아니었음.

그의 저작의 거대한 의미, “철학”은 마치 대학교 교양강의에서 역사학자가 나가는 말로 할 법한 소박한 것들뿐임. 


이런 “철학”과 달리 역사를 쓴 방법론은 정말 기묘함. “역사를 어떻게 쓰는가”를 쓴 폴 벤느와 The Elements Of Foucault를 쓴 Gregg Lambert 정도를 제외하면 푸코의 방법론이 도대체 뭐였는지 짐작한 사람이 없음. 그가 난잡한 글을 썼다는 것, 그가 매번 방법론을 바꿨다는 것 또한 좋은 지적으로 기능하겠지만, 나는 여기서 폴 벤느를 다시 언급하겠음. 벤느는 푸코와 가장 비슷한 방법론을 쓴 철학자는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수수께끼같은 말을 남김.

비트겐슈타인은 통념과 다르게, 논리학을 거의 한 적이 없음. 그의 차라리 유려하다시피한 평문들은 논리학자가 전혀 하지 않는 일임. 논리학자들은 그가 논리학이 아닌 논리학의 철학을 한다고 평함. 그는 논리학으로 철학을 하려던 것임. 이처럼, 푸코는 진짜 역사가의 눈에서는 역사가라고 보이지 않을 것임. 역사를 통해 철학을 하려던 사람이었지. 비트겐슈타인은 같은 유명론자였던 콰인과 달리, 그 어떤 형태의 설명과 이론을 피하기 위해 유명론이란 입장조차 거부하는 유명론자였음. 푸코 또한 “철학자”라는 라벨을 거부한 철학자라는 점에서 같은 길이었음. 또한 현재 분석철학에서 비트겐슈타인주의자가 별로 없는 것처럼, 푸코주의자 또한 굉장한 감지력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것이 되었음.

폴 벤느는 푸코에 대해서 이렇게 말함. 그는 마르크스와 니체처럼 원동력을 주제로 삼지 않고, 또한 프로이트와 알튀세르처럼 심급을 주제로 삼지 않았다고, 이 대신 질료만 있다고 말했음. 푸코의 철학을 잘 요약하는 말인 것 같음.


역사를 쓰는 이 위치가 푸코의 가장 큰 난점일 수 있음. 그는 역사가가 비판을 한다면 철학의 위치에 있으면 되고, 철학자가 비판을 한다면 역사에 그의 이론을 놓으면 됨. 그러나 바로 그 역사를 통해 철학을 한다는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음. 그에게 역사적 사료는 증거가 아닌, 자기 이론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쓰이는 것임. 푸코 생전에 논쟁을 한 하버마스나 80년대 자크 부브레스의 경우 푸코를 “좌파 슈펭글러주의자”라고 했는데, 물론 슈펭글러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역사를 통해 철학을 쓴다는 점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이들이 찾아냈다는 것은 사실임.

그 외에도 현재성 그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음. 현재성, 지금의 시사점에서 역사를 통해 문제화를 한 것이 푸코라면, 그런 문제화를 오직 시간을 통해서만 파악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음. 지금 이 때에도 공간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역사라는 시간 대신 공간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 “계몽이란 무엇인가”에서 그의 철학의 원형으로 본 보들레르는 그 반시대성을 위해 반동주의자 메스트르를 읽었다는 점을 봐도 그럼.


이 글은 철학적 연구와 철학적 입장의 간극으로 마무리하겠음. 그래서 푸코의 “위치”가 무엇이냐는 것임. 대체 왜 역사라는 뜨뜻미지근한 것을 쓰냐는 것임. 그의 철학은 그의 삶의 문제들과 어떤 관련이 있냐는 것임.

푸코는 게이인데 평생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음. 이 글은 계속 그의 철학과 그의 삶을 분리하라고 요청했지만, 이건 성의 역사 4의 부록 3에서 설명이 되어 있음. 초기 기독교 이후 서양을 지배한 개념틀은 문제가 있다고, “고백”은 그 개념틀에 포함된다고 말이야. 어쩌면 그의 삶은 그의 철학과 당연히 연관되어 있음. 

하지만 이것의 모든 직접적인 연결은 거부함. 이 글은 폴 벤느가 그 연결을 거부했다고, “루이비통이 된 푸코?”에서 연결을 거부했다고, 성의 역사는 성소수자가 아닌 주체성의 문제였다고, Daniel Zamora와 이졸데 카림은 완전히 논점이 어긋났다고 말하고 있음.



여기서 알렉산더 그로텐디크라는 사람을 언급하겠음. 이 분은 수학자고, 푸코와 그 어떤 관계도 없음. 유사한 점이라곤 프랑스인이라는 것? 대머리라는 것? 둘 다 각각의 분야에서 왕이라 불렸다는 것? 아무 관련 없음.

하지만 이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엄청난 결실을 얻은 데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바로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에 있었음. 그로텐디크는 그의 회고록인 “추수와 파종”이라는 책에서 자신의 접근 방법을 이렇게 설명함.


[예를 들어, 가설로 남아있는 정리를 증명하는 작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두 가지 대립하는 접근 방식을 봅니다. 하나는 망치와 끌의 경우로, 문제를 크고 단단하며 매끄러운 호두로 보고 그 내부에 있는 영양이 풍부한 과육에 접근하는 겁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끌의 날을 껍질에 대고 세게 치는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 껍질이 깨질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조개껍데기처럼 집어 올릴 수 있는 돌기나 돌출부가 있을 때 유용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런 걸 발견하기 쉽지만, 어떤 경우에는 공격 지점을 찾기 위해 껍질을 전부 둘러봐서 조심스럽게 탐색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경우는 껍질이 완벽하게 둥글고 균일하게 단단한 경우입니다. 아무리 세게 망치질을 해도 끌날이 미끄러져 표면을 거의 긁지 못하면 어쩌면 근육과 인내의 힘으로 성공할 수도 있지만, 결국 지루한 작업으로 끝나게 됩니다. 

저는 호두를 깨는 두 번째 접근 방식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호두를 유화시키는 액체에 담그고, 물에 담근 뒤 때때로 문질러서 액체가 더 잘 침투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시간을 두고 내버려 둔다는 것입니다. 껍질은 몇 주와 몇 달에 걸쳐 부드러워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손으로 뜯는 것으로 충분하며 잘 익은 아보카도처럼 껍질이 열립니다!]



그로텐디크에 따르면 호두를 깨는 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함. 하나는 호두를 망치로 쳐서 깨는 것. 이건 호두가 하나만 있을 때, 그리고 호두에 돌출부가 있을 때 유용하지만, 호두가 아주 많거나 그 어떤 약점도 찾을 수 없을 때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임.

그리고 다른 하나는 호두를 물에 넣고, 소스도 넣고 충분한 시간동안 불린 뒤 손으로 뜯어내서 “깨는” 것. 이건 망치로 깨는 것보단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겠지만, 더 많은 호두, 더 어려운 호두에는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임. 그리고 그로텐디크는 두 번째 방법을 애용했음.


광기의 역사나 말과 사물에서 있던 어떠한 대안 제시는 뒤의 저작에선 나오지 않았음. 그가 오글거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또한 그의 가장 중요한 것이 이 대안 제시에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음.


여기서 이 플로우차트에서 한 번도 말하지 않은 것을 말하려고 함. 푸코의 "감지력"임. 가다머와 헤르더가 말한 감지력, 여기에서 통하는 말로 통찰력이 분명히 푸코에겐 있음. 70년대에 활동한 사람 중에 이 사람만큼 통찰력있는 사람이 없음. 그의 역사 서술은 어느정도 잘못된 것이 있고, 이건 "안전, 영토, 인구" 같은 책에서 드러남. 그렇지만 이 감지력은 그의 연구 방법론에서 확실히 드러났고, 그 뒤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에서 이 방법론이 얼마나 강력한지가 드러남. 하지만 이것은 철학적 연구에 있는 것이지 철학은 아니었음.


그에게 "철학"은 없다시피하는데, 철학은 몰라도 철학적 입장은 그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임. 나는 이것이 푸코의 생존 방법이었다고 생각함. 그가 생존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철학적 입장도 아니고, 철학도 아니고, 철학적 연구에 있었음. 바로 이렇게 연구해서 사람들의 뇌를 긴장상태에 놓게 하는 것임. 푸코는 어떤 호두는 두 번째 방법으로만 깨진다고 생각한 철학자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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