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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단편] 수문도시 잔류팀, 프리스텔라 부흥일지/4권

로마네콩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26 2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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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도시 잔류팀, 프리스텔라 부흥일지/3권 번역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zero&no=286264

해당 단편 네타 정리 : https://blog.naver.com/000124hj/222012491828




「수문도시 잔류팀, 프리스텔라 부흥일지/4권」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리고, 그로 인한 충격이 지하의 공기를 바람에 날리며 기묘한 소리가 퍼진다.

흩날리는 핏빛 물보라는 거무칙칙한 색깔에 악취를 풍겼다.

그걸 맞지 않도록 계속 움직이는 가필과 리카드는, 공격과 회피를 반복하며 적을 약화시킨다.

권타와 커다란 갈고리가 동시에 꽂혔고, 끔찍한 비명이 지하도에 불길하게 울려 퍼졌다.

「두 사람, 모두 떨어져라!」

그 직후 비명이 잊히듯 경고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가필과 리카드가 그 자리에서 크게 물러난다.

일순간 늦게 쏘아지는 건 지하를 눈부시게 비추는 화염이다.

「울·고아!」

영창과 함께 현현한 불꽃 덩어리가 길을 막는 이형의 몸체를 시뻘겋게 불태워버린다.

그러자 이전보다 더한 비명이 터져 나왔고, 그 고통에 거구가 격렬하게 떨렸다.

그 비명도 불길이 몸의 대부분을 숯덩이로 만들자 뚝 끊긴다.

이후에는 숯으로 변한 이형의 시체가 뒹굴고 탄내가 진동할 뿐이었다.



「겨우 죽어 나자빠진기가.」

「아─, 힘들었어! 보기 흉한 것도 한몫했지만, 너무 강한 것도 큰일이야. 뭐야, 이 녀석은.」

이형 생물체의 죽음을 지켜본 가필과 리카드가 전투태세를 푼다.

그리고 결정타의 마법을 날린 작은 사람의 그림자, 에조가 그 옆을 빠져나와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검게 탄 시체를 내려다보며 「모르겠어.」라고 짧게 중얼거린 뒤,

「이상한 재생력은 물론 여러 머리가 하나의 육체를 제어하기 위해 서로 다투는 것처럼 보였다. 보통 이런 상태에선 전투 따윈 할 수 있을 리 없지만, 이 녀석은 손발이나 꼬리가 여러 머리에 대응할 만큼 그 수가 갖춰져 있었어. 이점을.....」

「네, 네, 네, 네! 이젠 상관없잖아요! 해치운 거고요! 지금은 그보다 대마수 프리스텔라를 쓰러트린 걸 기뻐하자고요!」

「음...... 그렇군. 릴리아나 양의 말도 일리 있다.」

벌벌 떨며 이형의 시체를 바라보다 얼굴을 찡그리는 릴리아나가 그렇게 제안한다.

그녀의 말에 에조는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수긍했다.

좀 신경이 쓰이는 존재이지만──,

「적어도 이 녀석은 격파했다. 본래 목적은 신전 가장 안쪽에 있는 『마녀의 유골』이고, 이 장소의 수수께끼 풀이는 뒷전이다.」

「그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럼, 그럼, 이건 불명! 이 릴리아나! 여러분의 분투를 뒤에서 보며 온갖 수단으로 응원하고 있었는데, 그 감동 덕분에 번쩍 빛났습니다! 들어보세요. ──두두둥, 대신전.」



한 번은 진흙 범벅이 되었던 류리레의 현을 튕기며, 릴리아나가 신곡을 부르기 시작한다.

곡명과 달리 영혼의 떨리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세 남자는 얼굴을 맞댔다.

이형과의 전투를 끝내고 대신전을 공략하기 위한 방침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해도 떨어진 벽을 다시 오를 방법은 없어. 이 상태로 쭉 나아가는 건 다들 만장일치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뭐 그 외엔 없지 안긋나. 제일 걱정되는 릴리아나 아가씨가 싸울 순 없어도 배짱이 두둑한 게 나름대로 다행이대이. 그리고.....」

「이 앞에 저런 이형이 얼마나 숨어있느냐다.」

그런 에조의 정리를 들은 가필과 리카드가 한숨을 내쉰다.

지금의 이형이 저 한 마리 뿐이라고 단정하는 건 희망적인 관측이지만, 그렇게 낙관하는 건 이 자리에 릴리아나 뿐이다.

「저게 때마침 우연으로 발생한 특이 존재라고 보기는 어렵다. 생물의 출입이 거의 없는 장소에서 살아가는 이상, 그런 부류의 생명체라고 봐야 한다. 즉, 포식할 필요 없이 최소한의 조건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

「여기 있는 이끼나 물로 살아가는 존재라 이말이가? 저 몸집에 그런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몸이 클수록 많이 먹는 법인기라. 내가 그 증거 아이겠나!」



「그 말대로 이 어르신도 밥은 배불리 먹어. 『모테소의 산 먹기』 정도는 아니지만..... 대선생님의 진단에는 반대라고.」

그리고 코를 킁킁거리며 곰팡내 나는 지하의 공기를 맡는 가필은 주변을 색적한다.

이형의 시체에서 감도는 악취가 지긋지긋하지만, 그래도 일대의 분위기 정도는 파악이 가능했다.

즉, 이 주변에는 생물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들의 흔적을 완전히 숨기는 건 숲에서 자란 가필의 감각 상 현실적이지 못했다.

「이건 신전을 지키기 위한 존재, 일단『수호자』라고 명명하지. 내 상상대로라면 이 수호자는 더 많이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좀 지루하고마.....」

에조의 추측에 리카드가 맥없이 어깨를 축 늘어뜨린다.

하지만 리카드와 달리 에조는 눈을 빛내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고개를 저었다.

「위험한 마수도 아니고 존재가 희귀한 성수와도 다른 존재다. 그게 자연스레 태어난 게 아니라면, 부자연스러운 생명의 창조가 이루어진 것이지..... 이건 미지의 기술이야.」

「이 오래된 신전의 안쪽에 미지의 기술이......」

「으음. 프리스텔라의 성립 과정을 생각하면, 그건 어쩌면 400년 전 이전에 사라진 문명과 관계가 있을지도.......」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잠까안!」

그렇게 세 사람의 열띤 대화에 릴리아나가 힘차게 뛰어든다.

류리레를 울리던 그녀는 자신들을 따돌린 남자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이, 이, 이게 대체 뭐에요! 입 다물라는 소리도 들을 겁니다. 시끄럽다고 하면 사과도 불사하겠어요! 하지만 노래를 무시하는 건 단호히 거부!」

「오, 오, 미안하대이. 노래 아가씨. 노래는 나중에 제대로 들어줄테니까네.....」

「아뇨! 그런 태도는 용서할 수 없어! 그럼 들어주세요!」

격정을 소리로 표현하는 릴리아나는 리카드의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녀는 그대로 이형의 시체를 뛰어넘어 길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세 사람을 되돌아본 뒤 힘차게 땅을 밟으며,

「이 길로 가고 싶으면 제 노래를 들어주세요! 그게 성의입니다…! 그리고 지금, 전하고 싶은 게!」

「......그, 그건 맞는 말이제. 그래서?」

「―――방금, 쾅! 하고 밟은 발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어요. 찰칵, 하고.」

「......찰칵?」

연신 땀을 흘리는 릴리아나, 그녀의 발 아래에 모두의 시선이 모인다.

자세히 봤더니 힘껏 밟은 그녀의 오른 다리가 깊숙이 가라앉아 있었다.

―――마치, 바닥이 가라앉은 것처럼.

그 순간 가필 일행의 뒤편, 추락했던 벽에서 소리가 났다.

처음엔 희미하게, 그러나 점점 가까워지는 진동이 이쪽으로 접근함을 알린다.

그건―――,

「보통 함정이라는 건 침입자가 장치를 가동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면 무언가를 밟거나 벽을 누르거나 그런 구조다. 즉......」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설명을 시작한 에조를 안아 든 가필 일행이 전력으로 지하도를 달린다.

도중에 리카드가 릴리아나를 업어들고 네 사람은 진동의 원인──,

등 뒤에서 굴러오는 거대한 돌덩이로부터 도망치듯이 달리고, 달리고, 달려 나갔다.



그 이후에도 침입자의 전진을 막는 함정과 수호자의 방해는 몇 번이고 맞닥뜨렸다.

처음 가필 일행이 마주친 수호자는 쥐의 집합체 같은 이형이었지만, 이후 대기하고 있던 건 날벌레와 개가 융합한 듯한 거대 생물이거나, 반대로 머리와 몸통 구분이 없는 점액질의 생명체였다.

함정은 발사 무기 같은 기본형부터 맞닿은 부분을 녹여 불구자로 만드는 용해액이나, 벽과 일체화시키는 저주의 술식 등 다양했다.

그 전부를 상대로 네 사람은 힘을 합치거나 때론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 또 가끔은 노래의 힘으로 기분을 북돋우며 어떻게든 돌파해나갔다.

그리고──,

「적당히 좀 뒈지라 안카나, 이 멍청한 자식이──!」

포효하는 리카드가 손도끼를 내리찍었고, 상대의 팔을 바닥에 강렬히 내동댕이친다.

절단된 팔이 지면에 흩어지자, 리카드는 들고 있던 무기를 내려놓고 달려 나갔다.

팔의 소유자이자 온몸이 돌로 이루어진 수호자, 그 머리에 리카드의 왼팔이 꽂힌다.

잃어버린 팔 대신 장착된 갈고리가 수호자의 머리 부분을 부쉈고, 그렇게 암석 거인도 전투력을 잃은 채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거구가 쓰러지자, 그 몸을 발길질하며 리카드가 다시금 승리의 포효를 내짖는다.

그런 리카드를 올려다보며, 가필과 에조도 서로의 손을 맞잡고 건투를 칭찬했다.

「이, 이, 이걸로 수호자도 다섯 번째...... 이제 그만할까요?」

「솔직히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하지만 그랬으면 좋겠군. 아무튼 연전에 연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젠 마나도 부족해 자신 없어.」

극심한 체력소모에 어디선가 찾아낸 나무막대를 지팡이로 사용하는 릴리아나가 묻자, 에조도 거기에 낙관적인 대답을 하지 못한다.

벌써 신전 공략에 나선 지 6시간이 넘었지만, 전혀 종착점을 찾지 못했다.

꽤 상당한 거리를 걸었을 텐데 이건 이상한 일이었다.

「애초에 처음 위치에서 멀리 떨어졌고, 게다가 돌덩이를 피하느라 여기저기 달린 탓에 방향도 잃었으니까.」

「우긋!」



「그렇다고 네 탓을 하는 건 아냐. 그리고 잘 봐.」

가슴을 누르는 릴리아나의 입을 다물게 한 가필은, 다시 벽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끼가 덮인 벽면에 손바닥을 누른 뒤 얼룩을 긁어냈다.

그러자 이끼가 덮여있던 지하도의 더러운 벽 표면에 문양이 드러난다.

───아니, 그건 아무리 봐도 문양이 아닌 문자다.

「조금 전부터 자꾸 아른거리는 이 녀석이 왠지 거슬려.」

「뭐고, 꽤 귀여운 소릴 하는고마. 이 낙서가 마음에 안드는 기가?」

「응. 뭔가 좀.....」

거대 석상 위에서 내려온 리카드의 질문에 가필은 팔짱을 낀다.

그 뒤에서 벽을 들여다보던 에조가 「아, 이것인가」라며 납득한 듯이 중얼거렸다.

「이건 유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대 문자다. 대부분 훼손되어서 해석하려 해도 문면이 불규칙해 어렵다고 여겨지지. 대부분 이런 건 리카드 공의 말처럼 단순히 낙서나 문양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고.....」

「이거 말이야, 왠지 어디서 본 거 같은데.」

「――――? 가필 공은 유적을 탐험하는 취미라도?」

「그런 뜻이 아냐. 어디선가 분명히 봤는데.....」

가필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점차 기억이 사라지는 감각이 들자, 가필은 「아~!」라고 신음하며 머리를 긁는다.



「생각나지 않아!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워.」

「고대의 문자를 본 기억이 있다는 건 흥미로운 의견이지만..... 아마 무언가를 잘못 본 게 맞을 거다. 기시감이라는 건 누구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지.」

「──아, 그 문자, 다이쿠스코아하고 닮았어요. 이상한 우연이네요.」

「아아, 그러네. 다이쿠스코아와 많이 닮아..... 뭐?」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긁적이던 가필과 달리, 문자를 들여다보고 그런 말을 꺼낸 건 다름 아닌 릴리아나다.

그녀는 놀란 얼굴의 에조를 보며 「조금 의아?」라며 고개를 갸웃한다.

그런 릴리아나의 기울어진 얼굴에 에조는 똑같이 고개를 갸웃하며,

「릴리아나 양, 지금 뭐라고?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이 벽의 글자를 본 적 있다는 듯한 발언이었는데.....」

「아뇨! 꼭 닮은 건 본 기억이 당연히 있고 말고요! 다이쿠스코아는 뭐랄까, 음유시인에게만 전해지는 특수한 암호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음유시인의 노래는 밥줄이기 때문에, 남에게 쉽게 도둑맞지 않기 위해서 여러 궁리를 합니다! 그리고 옛 노래를 구전하기 위한 게 다이쿠스코아고요.」

「그, 그게 이 문자와 똑같다고?」

「네? 네. 아니, 이상한 우연이네요...... 에조님?」

실실 웃으며 대답하는 릴리아나, 그녀의 어깨를 에조가 강하게 잡았다.

그리고 그는 눈을 번쩍 뜨더니, 바로 정면에서 릴리아나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대발견이 아닌가──!! 왜 그대는 그동안 시치미를 떼고 있었던 거지?」

「우헤에에~~?」

에조가 큰 소리를 내자 릴리아나가 몹시 놀란다.

그런 그녀의 어깨를 앞뒤로 흔드는 에조는, 흥분으로 얼굴을 붉히며 기염을 토했다.

「예로부터 남아있는 유적에 새겨진 고대 문자! 이런 건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만약 해독할 수 있다면 지금 이 시대에는 사라진 여러 문명이 부활할지도 모른다! 그래, 음유시인! 유적에 드나들 리가 없는 사람들이니 간과했던 접점이야!」

「아와와와와와와와와와~.」

「그, 그만 침착하래이, 선생 양반. 가희 아가씨 눈이 돌아간 거 안보이나.」

흥분한 에조의 머리를 붙잡은 리카드가 그 기세에 제동을 건다.

몹시 놀라 휘청거리는 릴리아나를 가필이 받치고, 에조는 수줍음을 감추기 위해 애써 헛기침을 한다.

「미, 미안하다. 그만 흥분했다. 그러나 역사적 가치는 헤아릴 수 없고.....」

「아, 그야 그렇지. 이 어르신도 꽤 흥미가 있다마는.....」

라며 에조의 말에 가필도 찬성한다.

그리고 다시 벽의 고대 문자를 보며 읽어낼 수 없는 수백 년 전의 인간을 생각하려고 해──,

그 순간, 배후에서 돌진해 온 거대한 돌주먹이 벽에 새겨진 문자를 모조리 깨부쉈다.

「뭐야!?」



어깨를 스친 충격에 고개를 돌렸고, 그 주먹을 날린 건 머리가 없어진 암석 거인이다.

거인은 변함없이 머리 잃은 모습 그대로, 내리꽂은 주먹을 다시 천천히 당기고 있다.

「설마 죽은 체 한기가? 머리도 없는 주제에 뭔 짓거리냐!」

「지금, 지금, 지금, 지금, 지금, 지금, 지금, 지금! 제 머리를 스쳤는데요?」

머리를 스친 거대 돌주먹에 기겁한 릴리아나가, 다시 싸울 자세를 취한 리카드의 뒤로 숨는다.

그 옆에서 가필과 에조 두 사람은 부서진 유적의 벽을 보며 아연실색하고 있었다.

뜻하지 않게 만난 고대와의 교류가, 다름 아닌 신전의 수호자에 의해 부서졌기 때문이다.

「이제 네놈에 대한 분노는 일순간이지만 로즈월을 넘어섰다! 수호자여! 여기서 살아나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라!」

격분한 에조의 양팔에 빛이 생기며, 각각 불과 바람의 마법이 만들어진다.

그걸 조합해서 불길을 휘감은 토네이도를 만드는 게 로즈월의 특기지만, 지금 같은 마법을 쓰려는 에조에겐 그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게 오히려 현명하다.

그럴 경황이 없을 정도로 가필 또한 분노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머리 없는 암석 거인을 상대로, 릴리아나의 연주와 함께 신화의 싸움과 같은 사투가 시작된다.



――――그 직전, 문득 가필은 생각해낸다.

「아, 맞아. 대장의 방이었어.」

어디서 봤는지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던 고대 문자.

그와 닮은 문자를 본 건, 저택의 스바루 방에서였다.

겉모습과 달리 가끔 일기 등을 쓰는 스바루지만, 일기를 쓰는 중 방에 들어온 가필이 우연히 본 페이지에 그 문자가 있었다.

처음엔 읽을 수 없는 문자라 무슨 놀이가 아닐까 생각했던 가필이지만──,

「───으랴아아앗!!」

지금 그 일은 뒷전으로 미룬 채, 가필은 주먹을 치켜들고 거인에게 도전한다.

수호자와의 대결을 거듭하며 일행은 서서히, 서서히 신전의 안쪽으로 나아간다.


──최심부, 『마녀의 유골』이 있는 곳까지, 이제 한 걸음 남았다.



《계속》







요약 : 튀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에서 가필 일행이 일본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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