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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코믹얼라특전:「마녀의 애프터 티파티/One Wild Night後編」-4

케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2 23: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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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교회 지하실에 인기척이 줄어든 걸 느낀 남자는 몸을 일으켜 세웠다.

 

———

 

셋이 사라졌다. 음유시인, 수녀, 그리고 그 이상한 소녀. 앞의 둘은 관심이 가지 않았지만, 그 소녀는 유난히 신경이 쓰였다.

 

아주 위험한, 이상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어.”

 

여전히 손발이 무거웠지만, 수면 꽃의 효과는 서서히 가시고 있었다. 애초에 그는 완전히 잠들지도 않았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방해받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그렇게 누워있던 것 뿐.

 

아무리 그래도, 설마 나랑 무관한 두 건이랑 엮일 줄은 전혀 몰랐는데 말이지.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어. 평범한 자들은 그런 편견과 선입견을 품고 사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신념을 남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허상이다. 그런 점에서, 그 소녀는 참으로 흥미로운 존재였다.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자였다.

 

아무리 그조차도 남을 함부로 해하지는 않았다. 그는 오직 자신이 원하는 자들의 얼굴만을 찢어냈다. 얼굴을 뜯어내, 그들의 가죽을 뒤집어씀으로서, 어떠한 존재로든, 인격으로든 변할 수가 있다.

 

지금 자신이 내보내고 있는 인격의 원래 주인은 경계심이 심한 존재이므로, 다음 사람으로 갈아타기가 매우 힘들었다. 자신이 흉내내고 있는 이 친절한 잡상인하고는 며칠 전에 우연히 길에서 만났었다. 그 사람의 얼굴가죽을 뜯어낼 수만 있었다면, 정말로 완벽했을 것이다.

 

이 얼굴은 완벽하지 않아. 새로운 얼굴이 필요해…”

 

불행히도, 이 교회 지하실에는 자신이 착용할 만한 얼굴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 엄청나게 순수한 숙녀가 차선책이었다. 그녀의 가죽을 뜯어내서 입고, 밖으로 나선 소녀를 따라갈 것이다. 그 소녀는 무한한 지식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자의 얼굴을 뒤집어 쓰면,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될 지, 그는 심히 궁금했다.

 

그러니, 아가씨, 그 얼굴 가죽은 내가 받아 가도록 하지.”

 

남자가 낀 장갑의 손가락 끝에서는 칼날이 빛을 받아 빛났다. 이 장갑만 있으면, 사람의 얼굴을 벗기는 것은 식은 북 먹기였다.

 

그 소녀의 옆에서는 다른 소녀가 껴안아주고 있었다. 이들의 처절한 애정에 그는 코웃음을 쳤다.

 

깨어나서 자신이 지키려고 했던 소녀가 죽은 걸 발견한다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뭐야?!”

 

소녀의 얼굴에 손바닥을 갖다대서, 뜯어내려고 한 순간, 강력한 일격이 오른팔을 쳐서 아작내버렸다.

 

놀라움이 고통을 덮어썼다. 천천히, 소녀는 몸을 일으켜세우고, 그녀의 입에서는 한 사나운 야수의 포효가 들려왔다.

 

13

 

착용자의 위험을 감지하고 엄청난 물리적인 완력을 이성을 대가로 쥐어준다그래, 이것이 바로 [수호륜]의 진정한 힘이지. 유용하게 쓰이는 걸 보니 상당히 뿌듯하군.”

 

“…할 말은 다 했냐?”

설마, 팔미라, 지금 너가 자는 동안에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이렇게 화풀이를 하려는 건가?”

 

바보.”

 

눈보라치던 밤이 지나가고 햇빛이 교회의 창문 사이로 들어왔다. 이 광란의 밤을 무사히 넘긴 자들은 엄청난 행운을 누린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일어나 보니 교회의 절반이 날아가 있었고, 있어야 할 사람 두 명이 안 보이고, 사기꾼이 자백을 하더군. 대체 뭔 일이 일어난 건지…”

 

포도소의 입가에서는 김이 새어 나왔다.

 

그가 말한 대로였다. 리사와 트레록은 교회에서 사라졌다. 트레록의 목숨에 대해서는, 솔직히 안 살아있어도 괜찮을 거라고 여겼지만.

 

그러니까, 그 청년이 연쇄살인마고, 그를 선교사 아가씨가 두들겨 팼다이 말인가?”

 

그래. 그리고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해서 직접 눈보라치는 밤에 그를 끌고 하산한 것이지. 암모나시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생각보다 할 게 꽤 많이 남아서 말이지. 만약 정말로 연쇄살인마가 입건되었다면 운이 좋다면 암모나시의 범행도 살인마의 것으로 착각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고집을 부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오메가는 포도소의 답변을 듣고 의외라는 듯이 그를 바라봤다.

 

그를 설득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건만.

 

그럼 암모나시를 어떻게 할 계획이지?”

 

그냥 두고 가는 건 무책임하지 않겠어? 갈 데가 없다고 했으니, 우리 마을로 데려오면 되겠지. 생각해보니, 마침 조수가 필요하긴 했거든.”

 

포도소의 답변을 고려해보면, 그는 늘 자신의 일과 사람을 믿는 것에 대해서 진솔한 자인 게 분명했다.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

 

그거 참 잘 됐군, 포도소. , 그럼 이제 그 쪽이 여자에 대한 배려심만 품을 수 있다면, 결혼도 머지 않을 텐데.”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자 그럼 이제 얼른 나가! 조심해서 잘 가라!”

 

그가 용서받았다는 사실은 이미 이해했지만, 그럼에도 콜렛은 암모나시와 떨어지기 싫었다. 그 짧은 사이에 벌써 정이 들었나 보다.

 

마침내 콜렛은 헤어지면서 손을 크게 흔들었다

 

잘 가, 암모나시 씨. 언젠가언젠가 꼭 만날 수 있을 거야. 그 때는 꼭 그 칼 던지기 묘기를 다시 보여줘야 해!”

 

암모나시도 큰 손을 흔들었다.

 

-, 콜렛. …조심해나는괜찮을거야.”

 

그리고 남은 것은 밧줄로 묶인 마퀴나 뿐이었다.

 

혹시나 말하는 것이지만, 어제 있었던 일은—"

 

안 말할게!”

 

마퀴나는 창백한 표정으로 얼른 오메가의 말에 대답했다.

 

아무 말 안 할게! 앞으로는 정말로, 그냥 평범하게 류리레나 뜯으면서 노래하는 평범한 음유시인이 될게!”

 

마퀴나는 약속을 어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목숨이 걸려 있던 만큼 어쩔 수 없이 약속을 따르기로 마음먹었다. 안 그랬다가는 자신만 고생할 게 뻔했으니.

 

오메가 일행은 포도소 일행과 반대편의 길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편, 팔미라는 여전히 미심쩍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대체 뭔 일이 일어났던 거야?”

 

콜렛도 답을 기다리는 걸 보자, 오메가는 한숨으 ㄹ쉬었다.

 

본 그대로야. 한 불쌍한 성인이 과거에 저질렀던 죄업으로 인해서 생긴 피해자한테 죽었어. 그리고, 운명의 장난인지, 그 죄업과 신부의 관계를 알게 된 사기꾼이 있었고. 그리고 그 복수를 목격한 것도 그 사기꾼이었지. …트레록의 존재는 완전히 뜬금 없긴 했지만. 그도 운이 안 좋았던 거지.”

 

트레록은 아마 수화한 콜렛에게 얻어터진 게 분명했다. 그를 찾지는 못했지만, 지하실에 있던 핏자국을 보면 아마 이 산을 무사히 내려갔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였다.

 

물론 혹시나, 만약 그가 살아남았다면, 오메가 일행하고는 두 번 다시 엮이려 들지 않겠지만.

 

리사 언니한테 작별 인사를 못해서 아쉬워. 덕분에 우리가 무사히 눈사태 속에서 살 수 있었던 건데.”

 

콜렛은 오메가의 거짓말을 진심으로 믿은 것이었는지, 감사 인사를 표하지 못한 걸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에 쓰인 미티어[수호륜]—으로 인해 부모를 잃었다 보니 그녀는 이 물건을 그다지 썩 내켜하지 않았다. 만약 그런 변명거리를 믿고 싶어한다면, 그렇게 놔두는 것도 답이겠지. 그게 오메가—아니, 가장 눈치가 빠른 팔미라가 내린 결정이었다. 오메가도 반대하지 않았다.

 

거기에, 연쇄살인마 하나 덕분에 의도치 않은 살인을 저지른 남자는 두 번째 인생을 맞이하게 되었지. 참으로 신기하지만, 납득이 되는 우연이었지.”

 

거기에 마녀 요소를 넣은 건 여전히 별로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팔미라는 짜증난다는 듯이 얘기했지만, 팔미라는 그런 표정을 자주 짓고는 했다. 그러니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오메가는 믿었다.

 

자신의 본성은 제어할 수 없다. 마녀로서, 그녀는 이걸 누구보다도 확신했다.

 

?”

 

한편 콜렛의 시야에 뭔가가 들어왔다. 한 사람이 눈밭 위에서 서 있었다.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차린 오메가는 의외라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리사 언니! 다시 만나서 다행이에요! 꼭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그녀를 향해 달려나간 콜렛을 본 팔미라는 이야기의 나머지 반을 알고 있었기에 얼어붙었으나, 오메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리사가 꿍꿍이를 꾸미고 있었더라면, 이렇게 대놓고 모습을 드러낼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밝게 웃으면서 콜렛을 힘껏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어젯밤 일을 얘기하는 거야?”

 

, 물론이야! 고마워, 리사 언니!”

 

팔미라는 이 어이없는 상황에 입을 떡 벌렸다.

 

그래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산을 내려갈 급한 이유가 있다고 들었는데.”

 

, 그랬지그 이유가 이제는 없어졌지만. 내 길도 이제는 흐릿해졌어. 뭘 해야 할지 이제 모르겠어.”

 

없어졌다니? 실직한 거야?”

 

“…, 일도목표도…”

 

선교사가 되기 위한 이유는 복수심, 단 하나 때문이었다. 하지만 코아틀 신부는 교회의 덕망 높은 신부였다. 그 복수심으로 인해 그녀는 몰락했다. 남은 것은, 리사 콘웰이라는 한 여자의 몸 뿐이었다.

 

! 저희랑 같이 다니지 않으실래요? 저희한테 큰 도움이 되실 거라고 저는 믿고 있어요.”

 

“…?”

 

, 콜렛! 그렇게 함부로—"

 

괜찮아, 팔미라. 리사가 같이 있다면 우리가 신경을 쓰지 못한 사이에 오메가가 다칠 일은 없을 거 아냐.”

 

어째서인지, 오메가가 설득의 요소로 쓰였는데, 오메가 자신은 왜 그렇게 쓰인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오메가, 너는? 너는 어떻게 생각해?”

 

“…마음대로 해. 바로 정할 필요도 없잖아. 어차피 산을 내려가는 데는 시간이 한참 걸릴 거야. 그 동안에 마음을 정하면 되겠지.”

 

오메가는 말을 하면서 어깨를 으쓱했지만, 동상에 걸린 발과, 아직도 차가운 바람 때문이었는지, 굉장히 어색하고, 꼭두각시 인형처럼 행동했다. 그 광경을 본 콜렛은 웃음을 터뜨렸고, 팔미라도 깔깔 웃었다. 리사도 슬쩍 웃음을 지었다.

 

오메가는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아무래도 이 여행길에는 더 많은 동료가 생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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