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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단편집 10권 점포특전: 『금사자와 검성, 플랜더스 대소동(후일담)』

케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3 18: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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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상이, 루그니카 왕국이 「사자왕국」이라는 이명에서 「친룡왕국」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역사에 대한 기록들 중, 가장 오래된 문헌에서 출처된 부분입니다.”

 

들고 있던 자료인 책을 닫은 그는 상대를 흘끗 바라봤다. 눈 앞의 소녀는 붉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잘 이해가 안 된 것 같다는 표정을 보였다.

 

그 표정을 본 그가 혹시 설명이 부족했던 점이 있었나 고민을 하고, 그걸 입 밖으로 내기도 전에──

 

, 세상에…. , 펠트가 끝까지 수업을 제대로 듣다니?!”

 

저희도 롬 님하고 동감합니다. 내일은 눈보라가 칠지도.”

 

늙은 거인족 롬 영감과 저택을 섬기는 하인인 프람과 그라시스 쌍둥이가 경악에 찬 목소리로 말을 더듬었다.

 

이들이 놀라워하는 모습을 본 소녀는 !”하고 씩 웃더니,

 

, 아무리 그래도 나도 재미있는 얘기는 끝까지 듣고 가거든?”

 

펠트 님, 그건 당당하게 입 밖으로 내실 만한 말은 아닙니다….”

 

, 나는 걍 사실대로 말한 것 뿐이거든. 그러니까 네가 재미없는 거지. 선생님을 좀 본받아봐.”

 

“…알겠습니다. 최대한 정진하겠습니다.”

 

혀를 내밀면서 욕한 소녀──펠트의 말에 빨간 머리의 청년의 어깨가 쳐졌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특별히 침울해지거나, 반성할 필요는 없다.

 

그 청년── 「검성」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의 본분은 교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확실히, 저와는 전문분야가 다르니까요. 당신의 역할은 펠트의 기사잖아요.”

 

에조 공…”

 

모든 것을 당신이 혼자서 떠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걱정하지 않아도, 앞으로 펠트 양의 교육은 교사인 내게──아니, 잠깐만, 뭔가 이상하잖아!?“

 

어우, 깜짝아.”

 

차분하게 도리를 설파하는 듯이 이야기하던 선생님이라고 불린 인물──에조 카드너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머리를 감쌌다.

 

눈이 휘둥그레진 펠트는 아랑곳하지 않고, 에조는 머리를 여전히 감싼 채 비명을 질렀다.

 

나는 내정관으로 온 거지, 교사 역으로 온 게 아니었잖아!!!”

 

2

 

「회색」의 마법사, 에조 카드너는 펠트 진영에 끌려갔다.

 

지룡의 도시 플랜더스의 뒷골목에서 일어났던 소동으로 생긴 인연이지만, 그는 자신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에조에게는 이루고 싶은 목적이 있고, 그걸 위해서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었다. 펠트 밑에서 일하면 그 목표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목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상대와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보기 드문 행운이다. 상대도 이쪽의 능력과 인간성을 믿으면서 존중해준다면 더더욱.

 

실제로는 겉으로만 멀쩡하고 속으로는 엉망진창인 채 어떻게든 굴러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손님이 아니라 진영원으로 인정받은 상태이니, 할 일이 없는 것보다는 할 일이 있는 게 더 좋을 것이고.

 

자신이 오기 전까지 어떻게든 구멍이 송송 뚫린 진영이 가까스로 굴러가게 해주고 있던 롬 영감과 협력하면서 어떤 구멍을 막을지, 어떤 구멍을 놔둘지를 확인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가 어느 날, 펠트와 라인하르트의 떠들썩한 추격전에 일을 계속 방해받은 에조의 본능이 폭발했다.

 

라인하르트 공의 말씀도 이해하지만, 지식을 머리에 채워 넣기만 할 거라면, 펠트 양이 싫어하면서 도망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렇지, 그렇잖아? 선생님 말대로라니까.”

 

하지만, 펠트 양, 당신도 당신이 처한 입장에 대해 인식하고 있을 것이고, 아직 그에 걸맞은 배움을 받지 못했다라고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라인하르트 공은 당신을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한 책임도 지고 있습니다. 그의 태도는 당신을 생각해서 그러는 거니, 나쁘게 봐서는 안 됩니다.”

 

, 맞습니다. 물론 제가 언변이 부족하고, 능력도 부족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펠트 님도 이해해주셨으면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펠트, 왼쪽에는 라인하르트, 두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두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고 수긍한 에조는 주종을 중재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왕선을 대비해서 시작하게 된 상식과, 예의범절의 교육은 서서히 펠트와 라인하르트의 주종의 관계에 금을 새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추격전도 일상적일 정도지만, 그걸 단순하게 넘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언뜻 보면 펠트가 투정을 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의 본질은 그게 아니다. 싫어하는 펠트를 데리고 돌아와서 책상에 묶는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은──,

 

──누구나 관심 없는 것을 배우라고 하거나, 외우라고 하면 괴로워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되고, 품고 있던 호기심이 해소되면 누구나 기뻐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필요한 것은 배움에 대한 열의를 자극하는 것입니다.”

 

라는 말을 하면서 펠트가 쓰고 있던 루그니카 왕국의 역사책을 받은 에조는 자신의 생각대로 교육을 했다.

 

처음에는 턱을 괴면서 불량한 자세로 있던 펠트도, 펠트가 못 도망가도록 감시하던 라인하르트도 에조가 역사상의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운명의 장난이라고 볼 만한 역사의 전환점을 언급하고 주고받으면서 이야기해주자 적극적으로 집중해줬다.

 

중간에 잠깐 쉬러 온 롬 영감과 쌍둥이도 참견하지 않고 지켜봤을 정도였다.

 

에조도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청중은 달가웠다. 그렇게 열정을 담아서 가르치다 보니, 무심코 라인하르트에게 맡겨달라는 식의 말을 자기가 꺼내버렸다.

 

에조는 그 일을 마음속 깊이 후회했다.

 

아차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실수를….”

 

실수? 별로 그다지 실수 안 한 것 같은데. 솔직히 나는 오히려 감탄하고 있었는데. 설마 공부하는 게 즐겁다고 생각할 날이 올 줄은 몰랐어. 역시 선생님이야.”

 

펠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감탄했어요.” “그냥 시끄럽기만 한 소인족이 아니네요.”

 

그래시스 양이 저에 대해 품고 있던 인식에 대해서는 지금 항의하고 싶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저는 선생님이 아니라고요! 적어도 여기에서만큼은.”

 

플랜더스의 향락가에서 창녀들에게 글을 읽고 쓰는 법과, 계산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으니, 그녀들에게서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어도 이상할 게 없지만, 여기는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다짐하기도 했다.

 

그래, 다시는 이러면 안 되는 거야. 내가 어리석어서 잘못이 일어나게 되는 일만큼은…”

 

, 뭔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늙은이도 자네의 교육이 훌륭하다고 생각중이여.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됐어요, 됐어요. 롬 공. 마음은 고맙지만 저도 훌륭한 어른입니다. 저 자신에 대해서는 스스로 알고 있어요. 고칠 수 있고 말고…”

 

──? 내가 좋은 어른이 아니라 그런 가? 나한테는 생소한 반성 방식인데…”

 

롬 영감은 굵은 손가락으로 볼을 굵으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어르신이 아이를 보는 듯한 눈빛이라 낯간지러웠지만, 에조는 자신의 악습── 가르치고 싶어하는 참견에 대해 크게 반성중이다.

 

이건 에조의 인간관계가 자주 악화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적절한 참견이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에조는 신입인 입장이니 능청스럽게 대표나 선임의 체면을 뭉개는 일은 없어야 한다.

 

으흠어쨌든,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교육의 요령은 흥미를 품게 하고, 의욕을 자극하는 겁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펠트 양의 교육에 대한 열의도 꽃피울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말은 안 붙여도 되는데.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솔직하게 말해도? , .”

 

아뇨, 별 거 아닙니다.”

 

에조가 자신의 의견을 요약하는 걸 보면서 쓴 웃음을 지은 펠트는 옆에서 잠자코 있던 라인하르트를 불렀지만, 그는 고개만 천천히 저었다.

 

그렇다고 해도, 별 거 아니라는 말이 실제로 별 게 아니었던 적은 드물지만──,

 

, 그래? , 그럼 별 거 아니겠지.”

 

하고 펠트가 이야기를 끊었으니, 추궁할 기회는 날아갔다.

 

3

 

──따라서, 0이라는 숫자의 개념이 이후의 산술을 크게 바꿨습니다. 없는 것을 수식에 대입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을 벗어나게 되었으니까요.”

 

그렇네. 듣고 보니까 없는 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그렇지. 창관에서도 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잖아.”

 

그건 좀 다른 얘기지만, 나쁘지는 않은 비유네요. 이런 식으로,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고, 안 보는 것을 보면 주위를 보는 관점이 달라집니다.”

 

뭐야, 그거. 마법 같은 거야?”

 

맞습니다!”

 

, 하고 힘차게 책상을 주먹을 내리친 에조의 위세에 나란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가스통, 캠벌리, 라친스 세 사람이 우왓!”하고 등을 똑바로 폈다.

 

그러나 에조는 그 셋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내민 채,

 

없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닿지 않는 것에 닿을 수 있다고 입증한다. 마법 또한, 그러한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의 차이의 한 측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유연하게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죠! 당신들은 참 좋은 학생들…. 아니, 학생은 아닌데!?”

 

“…자기가 열심히 말하고서는 스스로 딴지는 걸지 말라고.”

 

나는 꽤 공부가 되었지만 말이야~”

 

또 무심코 즐겁게 지식을 과시한 에조는 자신의 녹색 머리를 감싸쥐면서 고민했다.

 

처음에는 수업을 할 생각이 없었다. 다만, 저택에서 일하고 있는 3명이 수당을 받으러 왔을 때, 그 금액이 서로 동일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를 말하는 과정에서 강의가 시작되었다. 일단, 캠벌리의 양이 적은 것은 플랜더스에서의 사건과 빚이 이유였고, 가스통과 캠벌리 둘에게는 거기에다가 플랜더스의 사건에 대한 포상이 포함된 상황이였다.

 

그래서 금액의 차이를 설명하기 시작하다 보니 산술의 묘미까지 무심코 나오게 된 것이다.

 

이런 나쁜 버릇은 고쳐야 되는데. 자중해야지.”

 

나쁜 버릇은 아니잖아?” “그 쌍둥이들에게도 꽃과 채소가 왜 흙과 물에서 자라는 지 얘기해줬다고 들었는데.”

 

지나다니다 보면 호기심에 가득 찬 대화가 오가다 보니 무심코 그만…”

 

라친스가 꺼낸 그 얘기는 식사 준비중이던 프램과 그라시스가 채소 껍질을 벗기는 중에 꺼내게 되었다. 요리를 도와주는 김에 시작된 강의였지만, 그것도 하다 보니 흥이 나서 이야기가 하나둘씩 계속 이어져나갔다.

 

다음은, 다음에는 꼭 이러지 말아야지…”

 

뭐 어때, 너무 고민하지 마, 선생.”

 

생각하다가 지치면 가끔은 향락가로 우리랑 같이 가자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놀러.”

 

언제나 가르치고 있는 상대와 논다니, 뭔가 좀 그런데요.”

 

에조는 뭔가 사악한 화제로 흥을 돋운 셋이 활기차게 나가는 것을 배웅했다.

 

걱정해 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걱정해주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역시, 오래 알고 지내지 않으면 구별하기는 어려운 것인가.

 

하지만 인간 관계는 성급하게 나아가면 안 되는 법이죠. 내가 실패하는 것은 늘 내가 성급해서 그런 거니까. …아마 향락가의 아이들과 잘 지내는 것은 그들이 상대와의 거리감을 가늠하는데 재능이 뛰어나서겠지.”

 

나이나 지식의 양은 그들보다 많다 하더라도, 그들의 사회성과 인간성에는 한참 못 미친다.

 

늘 그래왔지만, 여기서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

 

드디어 머무를 장소를 찾았다, 라고 느끼고 있는 이 곳에서는.

 

──에조 공, 잠깐 시간 괜찮겠습니까?”

 

, 라인하르트 공입니까?”

 

떠들썩한 라친스 일행이 떠난 후 에조는 자신의 과분한 사무실에 라인하르트를 맞이했다

 

붉은 머리의 「검성」은 부드러운 표정으로 복도 쪽을 가리키며,

 

지금 저 세 분이 나가셨네요. 신이 난 것 같은데 무슨 얘기를 하신 건가요?”

 

처음에는 급여 얘기로 온 거였는데, 중간부터 산술을 푸는 내용으로 바뀌었죠. 그들은 호기심이 많더군요. 의외였습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저렇게 즐거워하는 거군요.”

 

라인하르트는 다시 한 번 복도 쪽을 살피며 눈썹을 찌푸렸다. 라인하르트의 반응에 에조는 약간의 찝찝함을 느꼈다.

 

저번에도 한 번 느낀 적이 있던 감정이다.

 

──. ───. 물을 지 말지 고민했는데 물어봐도 되는지요?”

 

속으로는 시비를 걸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어서 고민했지만, 에조는 자신의 성품 쪽에 손을 들었다.

 

에조의 말에 라인하르트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의 문을 닫고 방 안에 들어왔다.

 

"실은 에조님께 긴히 상의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에게? 영지의 운영에 대해선가요? 아니면 왕선에 관한 겁니까?”

 

"둘 다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만, 어느 쪽인가 하면 후자 쪽일 것 같네요."

 

왕선에 관한 이야기와 화제를 선택한 라인하르트는 잠시 머뭇거렸다. 만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에조가 「검성」답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는 입을 열어,

 

펠트 님의 교육에 대해서, 에조 공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펠트 양의...... 아니, 하지만 그건."

 

알고 있습니다. 에조 공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셔서, 가능하다면 그런 방면에 참견하지 않으려고 하시는 것이겠죠. 하지만 펠트 님이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지루한 얼굴도 보이지 않고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얼마 전 에조가 역사책을 읽어주었던 때를 떠올리며 라인하르트가 말했다.

 

사실 펠트에게는 생각보다 효과가 있던 것도 사실이고, 에조도 교사 역할은 싫지 않았다.하지만 역시 거부감은 있다.

 

막 진영에 들어온 제가, 펠트 양의 교육 담당을 맡는 것은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신뢰의 증거라고 해도 너무 형편이 편한 얘기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담되실 수도 있겠지만, 저도 동석시켜 주세요.”

 

"라인하르트 공도?"

 

정치적 유도나 어떤 악의가 스며들 여지를 경계하시는 거였죠. 제가 있으면 그렇게 될 가능성은 희박할 겁니다. 게다가......"

 

"게다가?"

 

저도 에조 공의 가르침에 감명받았습니다. , 에조 공의 말씀하시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펠트님이 저를 재미없는 기사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라고 있거든요.”

 

가장 마지막 부분이 가장 중요한 동기인 것 같아서 에조는 살짝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참고 라인하르트는 진지하게 부탁했다.

 

, 이건 왕국 최강의 존재인 「검성」의 약한 면모이며, 약한 점을 보인다는 것은 더 이상 없을 정도의 신뢰의 증거라고 에조는 생각했다.

 

에조 공은 신뢰를 굳히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왕선에는 기한이 있어서 저도, 펠트님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에조 공은 신뢰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겁니까?"

 

「의심의 가호」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상대라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인하르트의 대답에 에조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그는 살짝 윙크했다.

 

진심이었는 지, 농담이었는 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

 

다만──,

 

"펠트 양뿐만 아니라 당신도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이군요, 라인하르트 공."

 

"그건 펠트 님의 영향이 큰 것이겠죠."

 

겸허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주군 덕이라고 당당히 자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에조는 머릿속에 계속 굴리고 있던 갈등을 넘기고, 시끄럽다는 말을 듣게 되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자신의 나쁜 버릇을 놔둘까 생각해 보았다.

 

여기 사람들이라면, 시끄러운 에조에게서 말없이 거리감을 벌리기 전에, 제대로 시끄럽다고 호통치고 가르쳐 줄 것이라는 알 수 없는 믿음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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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5 121 0
445266 💬 완결 나려면 얼마정도 걸릴까? [4]
ㅇㅇ(14.46)
09:29 190 0
445265 💬 4기 오프닝은 처음 노래떴을 때 별로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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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8 220 5
445264 🚫북스 스포)27권 개재밌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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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5 116 1
445263 💬 이거 에밀리아 시점인거지? [1]
기여운트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6 320 1
445261 💬 이번년도 만우절 if 스토리 안나왔나용 [4]
닌스2가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53 246 0
445260 💬 리제로 1기도 소설이 더 지림? [6]
ㅇㅇ(211.215)
05:29 346 0
445258 💬 제국편은 진짜 레전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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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2 275 3
445257 💬 에밀리아 오프닝 작화는 볼때마다 감탄 나오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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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293 1
445256 4기스 스포)4기 잘뽑혔으면 좋겠다 [1]
ㅇㅇ(211.59)
03:29 1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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