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8질 정도 완결한 전업작가입니다. 요즘은 건강이 안좋아서 쉬고 있네요.

쉬면서도 웹연갤 자주 눈팅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매일 눈 가는 글들이 많더라구요. 언제부턴가 눈팅하는게 소소한 즐거움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눈팅하다 보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는것 같아서

저도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좀 될까 싶은 팁글을 남겨봅니다.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습니다.

1. 글쓰는 기본적인 목표를 정하자. (동기부여 설정)

이 시장에 입문했을 때 그저 취미로 시작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전업작가가 되기 위해 시작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어떻게해서 시작을 했든, 처음 글을 쓸때 무언가 목표를 하나 만들어놓고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수입에 상관없이 완결까지 쓰겠다.' ,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완결까지 쓰겠다.' , '돈을 벌 수 있는 글을 쓰겠다.' 등등 각자 자신이 처한 현실을 고려해서 목표를 정하시면 됩니다.

남들이 봤을때 볼품없어 보이는 것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본인이니까요. 목표를 정한다는 건 곧 자기가 글을 쓸 '동기부여'를 만든다는 것이거든요.

이건 나중에 멘탈 관리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고난과 역경이 생겨도 내가 만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이 악물고 진행할 수 있거든요.

2. 플랫폼에 대한 기본 조사는 필수. (시장 조사)

수많은 작가 지망생 분들이 문피아나 조아라 등에서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인 조사 없이 시작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곳 웹연갤까지 들어오신 분들은 그나마 낫다고 생각합니다.

심심해서 오신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뭔가 작은 정보라도 하나 얻기 위해 오신 분들이 많으니까요.

플랫폼에 대한 조사는 이미 많은 기성작가님들이 강조해왔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내가 쓸 글을 독자들에게 먹히게끔 쓰려면, 그들이 갖고 있는 '성향'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내가 로맨스 소설을 쓰고자 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조사없이 문피아에서 시작했다고 칩시다.

남성향이 강한데다 로맨스를 까다롭게 여기는 문피아 독자들 성향상 아무도 안 보거나 타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유입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전에 플랫폼 조사를 해야합니다.

3. 첫작에 너무 욕심내지 말자.

우리나라 말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웹소설 작가가 되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작품을 쓰게 되지요.

이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수많은 지망생분들이 첫 작품에 대박을 기원합니다.

물론 대박터지면 좋지요. 저도 여러분들의 대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하지만 부족한 능력으로 첫작에 대박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운이 따라줘도 얼마 못가 추락합니다.

그래서 첫작은 '대박'보다는 '입문'의 개념으로 접근하는게 좋습니다.

그렇게 연재하면서 '배운다' '쌓는다' 이런 느낌을 안고 글을 쓰다 보면 차기작에서 더 좋은 결과 만들어내실 수 있을 겁니다.

4.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승자입니다.

제가 데뷔했을 때 저와 함께 데뷔했던 작가가 100명이라고 하면, 지금은 5~10명 정도 남은 것 같네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박 작가님도 계셨지만 지금 그분은 뭘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한창 연재중일때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먹었던 사이였는데 어느 순간 연락이 끊기더니 아예 근황조차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만큼 이 직업을 오랜 시간 유지한 작가는 많지 않습니다. 아무리 초대박을 내더라도요.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모 작가님은 작가 생활 10년을 했지만 중박작 하나 없이 근근히 살아오셨습니다. 나이도 어느 정도 있으시던 터라 알게 모르게 비난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 나이에 그렇게 살면 무능력자밖에 더 되냐고 말이죠.

그랬던 그분이 한 3년 전쯤인가에 대박을 냈습니다. 아마 이름만대면 알만한 작품을 쓰신 분입니다.

그간 격었던 설움을 한 번에 갚더군요.

정말 잘 된 일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여러분의 경쟁자가 지금 대박 작품을 냈다 하더라도, 지금 이 시간에도 꾸준히 연재를 하는 여러분이라면 언젠가는 대박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버텨낸다면 말이죠.

각자 겪는 고된 시간은 제각각입니다.

그렇지만 힘들어도 이겨내서 버티면 여러분은 언젠가 진정한 승자로 거듭날 겁니다.

이런 글을 읽지 않아도 이미 알고 인지하고 계신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글을 적은 이유는 조금이라도 조언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적었을 뿐입니다.

조금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여러분을 응원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