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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오르면 범죄도 뛴다"...폭력범죄 부추기는 폭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09 15:10:14
조회 7055 추천 4 댓글 20
한여름 폭염에 폭력범죄까지 급증
5년간 여름철 폭력범죄 27% 집중되는 등
7월 발생 비중 최고치
기온 상승하면 공격성↑
“폭염엔 감정 통제 어려워...

핀셋교육·분노 최소화해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서울 세종대로사거리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이 손으로 햇볕을 가리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18년 만의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면서 상해·폭행·감금 등 폭력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로 인체 호르몬이 바뀌고 불쾌지수가 상승한 탓이다. 개인적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불공정한 환경 등 분노 유발 요인들 해소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9일 본지가 경찰청에 요청해 받은 '2020~2024년 폭력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에 따르면 5년 간 전체 폭력범죄 발생건수(119만5954건) 중 6~8월 폭력범죄 발생건수(31만7994건)는 27% 비중을 차지했다. 1년을 4분기로 나눠 범죄율이 균등 분포된다고 단순 가정했을 때(25%)보다 높은 수치로, 겨울철(12~2월) 범죄율보다 4%p 높다.

이 가운데 7월 폭력범죄는 해마다 2만건을 넘기며 매년 전체 월별 발생 건수에서 최고 수준에 위치했다. 2020년 2만4023건, 2021년 2만1701건, 2022년 2만2135건, 2023년 2만800건, 2024년 2만521건 등이다.

검거 건수 역시 7월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는 1만8337건으로 10월(1만8396건)에 이어 두 번째였다. 가장 적은 달인 2월(1만3751건)보다 4586건 많았다.

여름철 폭력 범죄 발생 증가는 폭염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와 일상활동 시간 증가 등이 꼽힌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온도가 올라가면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과 함께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등이 많이 분비돼 심장이 빨리 뛴다"며 "이럴 경우 공격성과 조급함이 늘어나 타인에 대한 비난 등 공격적인 행태로 표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도 "온도가 높아지면 감정 통제가 잘 안되고 불쾌지수가 올라간다"며 "일조량이 많아지는 것에 비례해 갈등·폭력 상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외에서 폭염이 폭력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확인됐다. 이탈리아 토리노대학교 심리학과 다니엘라 아콰드로 마란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 '폭염 또는 평균 이상 고온이 대인 폭력 행동을 증가시키는가'에서 "전세계 연구 15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기온이 상승할수록 가정폭력·청소년 폭력·성폭력·고령자 학대 등 대인 폭력 발생률이 명확히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지난해 국제 학술지 '보건과 사회과학 저널(JHSS)'에 게재됐다.

결국 폭염이 건강을 넘어 범죄 발생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예방을 위한 사회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순찰 강화가 잠재적 범죄자의 범행 의지를 약화시킬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대안은 아니다"라며 "폭력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사람들을 타겟팅해 '핀셋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폭력 예방책이 담긴 짧은 영상 콘텐츠를 보급하는 등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웅혁 교수는 "물가 상승이나 불공정한 환경 등 한국 사회에 누적돼 있는 분노 유발 요인들을 해소하는 것이 범죄 예방의 근본 대책"이라고 풀이했다.

개개인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른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누구나 폭력범죄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으므로,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 있는 고온다습한 날에는 야외활동을 줄여 우발적인 범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교수는 "화가 났을 때는 잠시 멈추고 명상하거나, 좋아하는 취미 활동 등을 하며 분노가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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