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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꽃구경은 여기만 한 데 없다"... 무료 개방하는 400년 된 배롱나무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09 10:12:37
조회 8353 추천 5 댓글 0
														


산청 덕천서원 배롱나무


한여름,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속에서 누군가는 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고, 또 누군가는 오히려 더위 속에서 피어나는 꽃을 찾아 나선다.

산청 덕천서원은 후자의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여름 풍경을 품고 있다. 7월부터 9월까지 백일간 피어나는 백일홍, 배롱나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래된 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진 백일홍의 자태는 보는 이의 시간을 잠시 멈춰 세우기에 충분하다.
산청 덕천서원


산청 덕천서원 전경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한 덕천서원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 남명 조식 선생이 학문을 닦던 자리로, 그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유서 깊은 서원이다.

교육 기능은 사라졌지만 제향의 공간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이곳에는, 무려 400년의 세월을 견딘 배롱나무들이 정원을 이루고 있다.


산청 덕천서원 풍경


높이 8m를 훌쩍 넘는 거목들은 줄기가 구불구불하게 휘어져 마치 초가지붕처럼 우거진 천장을 만들어낸다.

여름 한철, 이 정원에는 붉고 분홍빛 백일홍이 폭죽처럼 피어나며 이국적인 장관을 선사한다. 그늘 아래 앉아 바람 한줄기를 느끼다 보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7월 말 백일홍의 절정


한적한 산청 덕천서원 풍경


배롱나무는 7월 초부터 개화를 시작해 9월 초까지 꽃을 피운다. 꽃 한 송이의 수명은 짧지만, 나무 전체는 장장 100일간 붉은 자태를 유지하며 서원을 물들인다. 매해 이맘때면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덕천서원의 배롱나무 정원은 경남 지역 내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와 수령을 자랑한다.

조용하고 널찍한 공간 속에서 꽃이 만들어내는 색의 향연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더불어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장점이다.
전통과 자연이 만나는 공간


한적한 산청 덕천서원 배롱나무들


덕천서원의 공간 배치는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을 따른다. 학문을 익히는 강당과 재실이 앞에 자리하고, 뒤쪽에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위치한 '전학후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배치는 단지 건축적 의미를 넘어서, 선비의 정신과 예를 중시하던 조선 시대 유학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구조 속에서 배롱나무는 단순한 조경을 넘어, 시간과 기억을 함께 품은 존재로 자리한다.

수백 년을 한 자리를 지켜온 나무가 매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꽃을 피운다는 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경이로움과 전통의 깊이를 함께 느끼게 한다.


한적한 산청 덕천서원 배롱나무


산청 덕천서원의 배롱나무는 단지 여름 꽃구경 명소를 넘어선다. 오랜 시간 풍파를 이겨낸 백일홍의 꽃길은, 고요한 서원의 정취와 함께 특별한 계절의 선물이 된다.

무더위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시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지금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는 이곳에서 여름의 절정을 만나는 경험은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 "사진 작가들이 몰리는 이유 있다"… 유럽풍 정원을 닮은 도심 속 배롱나무 명소▶ "이렇게 예쁜데 심지어 무료"... 수령 300년 배롱나무 붉게 물드는 힐링 여행지▶ "배롱나무 시즌 오면 꼭 가야 해요"... 7월 나들이 떠나기 좋은 국내 여행지▶ "이렇게 예쁜데 입장료 0원이라니"... 배롱나무 꽃 만개하는 무료 여행지▶ "40·50대가 좋아하는 한옥길"... 고즈넉한 풍경 따라 걷는 7월 산책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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