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안 됐지만 이 갤 보면서 느낀 점이 글은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 어마어마하게 많음.

그거 쓴 사람들 말이 틀리다는 게 아님, 각자 다들 글을 오랫동안 써보고 깨달은 것들이겠지.

그런데 그게 어마어마하게 많은 거 알아? 그리고 기성이 깨달은 것들 중에 서로 상반되는 것들도 꽤 있어. 누가 맞다고도 할 수 없고.

누구는 웹소를 많이 봐야한다. 누구는 정독하지 마라, 정독해야한다. 다들 각자의 기준점으로만 판단하고 그걸 강요하는거야. 

지망생 분들은 오 이거 맞지, 이렇게 해야지! 저것도 맞지, 저렇게 해야하는데, 아 이거도 생각하고 저거도 넣어야 하고 저건 하면 안 되고...

그러다가 글 못 써

나 아는 사람도 실패를 거듭하자 수많은 작가들이 조언을 어마어마하게 쏟아부었고, 처음에는 고마워하다가 나중에는 냉소적으로 변했어, 과부하가 된 거지, 그 후로 자신의 글 얘기도 안하고 필명도 바꿔서 다른 작가들 못 보게 하고...

나도 물론 그런 기준점이 있어, 다른 작가들과 다른 것도 있고, 근데 여기는 진짜 넘쳐나드라고.

내가 망생이었으면 중심을 못 잡고 이거저거 적용하려다가 머리만 아플 거같아

그래서 모두가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들만 취합해봤어. 질리는 얘기일 수 있지만, 지금 일단 생각나는 것만 적을게.

1. 내가 재미있는 글을 써라.

처음 글판에 들어올 때 무슨 생각으로 들어왔어? 글쓰는게 재미있고 그걸 직업으로 삼으면 참 행복할 거 같아서 들어왔지? 내가 쓰면서 재미있는 글을 써, 너무 마이너해서 망하면 트렌드에 맞는 것중에 재미있을법한 이야기를 생각해내서 써.

2. 잘 읽히게 써라.(가독성)

벽돌 만들지 마. 잘 나가는 글에 벽돌 있다고? 그건 그 사람이 그 단점을 뛰어넘을 정도로 잘 쓴 거야. 그렇다고 그 글이 벽돌로 인해 플러스가 되는 건 절대 없어.

나중에는 감이 오겠지만 초반에는 문퍄나 카톡에 올려서 휴대폰으로 보면서 어떻게 쓰면 읽기 편할지 찾아봐

3. 글 쓰는 습관을 만들자. (1일 1화)

제일 중요한 건 글을 써야하는 거야. 백날 설정 잡고 스토리 잡으면 뭐해, 대충 간단하게 잡으면 상상하면서 재밌겠지, 그러나 그걸 풀어서 5천자로 만드는 건 재미없고 힘들거야, 그래도 써야지 글먹이 목표잖아. 

많이도 필요없어, 하루 딱 5천자만 쓰자. 오늘 5만자 써도 내일 5천자 못 쓰면 말짱 꽝이야. 뭐든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건 없다는 거 알잖아? 꾸준히 쓰자. 

나도 이제 열심히 쓰러 갈게, 다들 성공해서 잘 먹고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