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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치매. Last ep앱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2.03.21 00:22:16
조회 16881 추천 275 댓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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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니 병신아ㅋㅋ 알동기끼리 우리 전역일도 모르냐??
12월 7일이잖아ㅋㅋ 정신 못 차리네 새끼..”


“아아아아아아…”


손 해병이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기어코 오지말았어야 할, 잘만 케어해줬다면 오지않고 자연치료됬을 해병치매가 최종단계인 4기까지 진행된 것이다.


이제 아무런 가망이 없다는걸 느끼고 체념한 것이다


“근출아…”


“응?? 다들 반응이 왜 그래? 나 집 보내기 싫어??”


“그..그게…”


아무도 입을 뗄 수가 없었다.
나를 제외한 해병들은 가족들에게 절연을 당한 채 갈 곳 잃은 영혼들이였기에 그것을 모르는 근출이 더 안타까웠을 것


하지만 아무도 입을 뗄 수가 없었다


“뭘 그렇게 침울해있냐?? 
슬슬 쭈계나 가자! 스읍..배 존나게 고프네”


“따흐…하아…”


다른 해병들도 이제는 그를 위해 울어주는 것도 포기한 모양이다. 그도 그럴것이..1시간도 못 참는 새끼들이 몇 주나 참아줬으니..그럴만도 하다


근출이 샤워하러 간 사이, 나는 모든 해병들을 집합시켰다.
근출이가 옛 모습을 잃었다고 쌀쌀맞게 대할바에 
차라리 그를 보내줘야 할 것 같다고 3분간 연설을 펼쳤다


평소같았다면 당치도 않은 소리라며 나를 주계실로 인계했을 놈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듯 나의 말을 듣기만 했다


이제는 진짜 그를 보내줄 때가 온 것이다


그렇기에 나온 결론은

“황근출 해병이 전역할 때 까지는 전우애문화병영의 모습을 내려놓고, 전역함과 동시에 철곤이가 성채의 우두머리를 잡도록 한다” 였다


나는 결론이 남과 동시에 주계실로 뛰어가 해병짜장을 뽑고있던 마철두를 붙잡고 상황을 설명했고, 예상대로 나의 말에 순응하여 3초간 주계실 청소를 끝냈다


그렇게 나는 간만에 정상적인 식사를 접했다


근출이 전역할 때 까지 남은 2달동안 그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주기로 약속한 우리들은 애초에 없었던 상부의 명령을 모두 씹고 


간지나게 치장한 오도봉고에 탑승하여 단체외박을 나간다거나, 모든 해병들이 뒤에 숨어서 머리가 폭파되는 고통을 감수하고서 헬기 레펠 훈련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물론 나, 근출이는 정상적이였다지만 다른 해병들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충분히 알기에 근출이가 취침하는 사이

스스로 해병음식의 재료가 되어주는 등 희생을 감수하여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하며 어느정도 D-Day가 다가왔다


그가 전역을 앞두고 나는 전문하사에 붙었다는 되먹지도 않은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그는 믿어주는 분위기였고, 근출이와 나는 이별 준비를 했다


그렇게 전역 전날 밤, 취침에 들기 전 근출이는 모든 해병들과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당연히 분위기는 초상집이였다


조조팔과 나따무라는 울다 지쳐 오도바이에 몸을 맡긴 채
성채를 빠져나갔고


흥태는 해병 술에 잔뜩 취한 채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울기만 했다


대갈똘박과 손 해병 그리고 1q2w3e4r은 분명히 고칠 방법이 있을거라며 의무실에 틀어박힌지 3주가 지났다


그 중 가장 슬퍼한 것은 가장 마음이 여렸던 무톤듀오와 
성채 내에서 가장 어렸던 하늘이와 민준이였다


근출이는 어째서 부대 내에 어린아이들이 있는거냐며 의아해
했지만 간부의 자제들이라 하니 금방 이해하며 아이들을 달랬다


“흐엉..근출삼촌 안 가면 안돼?? 민준이랑 또 악어떼 부르자..흐흑”


“황근출 해병님..흐흑..진짜 가셔야 하는 건지 여쭤(이하생략)..흐에에에에엥..근출삼촌 가지마!!”


그렇게 울다 지쳐 잠든 해병들 사이로 근출이는 
따로 날 불러 성채 옥상으로 같이 올라갔다


담배 두 개를 물어 불을붙힌 그는 나에게 담배를 권했다


“됐어..임마..나 끊은지 1년은 더 지났다 새꺄”


“어어? 새끼..내일이면 간다는 알동기 부탁 들어주는게 그렇게도 힘..”


“알겠어 새꺄..줘 봐”


근출과 나는 말 없이 담배를 뻑뻑 피워댔다


3개비 줄담배를 피웠을 쯤..


“야. 기억나냐?? 너 담배 끊은 계기말야”


“기억 안나겠냐?? 씨발 김평걸 개새끼가 전입 첫날부터 짬통 썩는내 진동하는 그 앞에서 한갑 비울때까지 지건놓고 일으켜세워서 피우고 패고..어우 씨팔 기억하기도 싫다”


“ㅋㅋ 병신새끼..그 새끼 때문에 쎄이시절부터 털린 돈이 얼마였냐??”


“그러게 말이다 씨발ㅋㅋㅋ 그나저나..”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희망을 갖고 그에게 물었다



“김평걸 그 새끼 어떻게 전역한건지는 기억나냐??”


“어…김평걸 걔 어디 다쳐서 의가사한거 아녔냐?”


역시..그렇게 되는구나


“어쨌든 완장질 뺑이쳐라 새꺄ㅋㅋ 난 먼저 가있는다”


“그래..그래…”
.
.
.
.
.
.
.
.
.
.
.
.
.
“빨간 마후라는..하늘의..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빨간..마후라…”


“뭐야? 너가 참새야?? 쌔끼ㅋㅋㅋ”


모르겠다. 

진짜 모르겠다.


좆게이 황근출이 떠난다는데 기뻐하긴 커녕
한 줄기 희망이라도 붙잡는듯 공군 군가까지 부르며
그를 떠보는 내 자신이 처량하다


“흐..흐흑…”


“아~~~ 이 새끼 왜 또 울고그래?! 그렇게 슬프냐??


근데 룡아.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전역할때쯤 되면 공허해지고 허전해지냐?? 군생활 기억 중 절반이 썰려나간듯한 기분이야. 진짜 전역이 기대되긴 한가보다ㅋㅋ”



“근출이 이 씨발새끼야..진짜…”


괜히 옛 생각이 지나갔다

훈단에서 서로 통성명을 하고, 천자봉에서 기절한 날 부축해 정상까지 올라가던 근출이의 모습, 전입와서 김평걸을 보내버리던 모습, 맛동산을 토해낸 철곤이를 두들겨패던 모습, 맹닭춘을 해병치킨으로 만들어 나누던 모습, 할로윈때 십자가 에이 씨팔, 민준이가 태어나고, 이상한 중세 세계로 건너갔다가…아니 씨발 좋은기억이 없..아니다 어떻게 뒤돌아보면 다 하나의 추억이였다


기수열외를 받았지만 다 한자리씩은 마련해줬지 않았는가..


“그 마음 다 안다. 황룡”


고개를 들어보니 박철곤이였다. 


그 뒤에는 다른 해병들이 근엄하게 서 있었다. 

모두가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으로 그 자리 그대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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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전체 박수준비!!”


“아아아아악!!!”



“군가는 곤조가! 군가 시작!! 헛! 둘! 서이! 으아~!!!”

흘러가는 물결 그늘아래 편지를 쓰고요
흘러가는 물결 그늘아래 춤을 춥니다
청년 스물한살 아름다운 꿈속의 아쎄이러브
라이 라이 라이 라이 차차차
라이 라이 라이 라이 차차차
당신만이 그리워서 포신을 훑고요
당신만이 그리워서 전우애를 합니다
오늘은 어디가서 장난을 치고
내일은 어디가서 긴빠이 치나
우리는 해병대  R.O.K.M.C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때리고 부시고 마시고 조져라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불알보! 불알보! 해병대!

“따흐흑…”


“황근출 해병님..밖에 가서도 저희를 잊지 말아주십쇼”


“그래..새끼들…그동안 수고 많았다”


“따흐흑..”


“꺼흐흑…”


그렇게 눈물로 지새우던 밤이 지났다.


이제는 진짜 시간이 된 것이다


[대대정문 앞]


“필승~ 마갈곤 하사님. 저 뒤치다꺼리 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그래그래 근출이도 수고많았다”


“근데..철곤아. 수혁이랑 흥태는 괜찮대?”


“그…수혁이는 진작에 뻗었고, 흥태는 괜찮겠지 뭐..”


“뭐?? 쌔끼ㅋㅋ 나 위병소도 안나갔다 새꺄
스읍..장난이고 다들 나 때문에 수고많았다”


“oh..sergeant..my sergeant…Don’t go mr.hwang…”


“너네들도 다 시간 금방간다! 금방이다 진짜”

근출이는 우리들을 놀리는듯한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


“에이 씨팔! 아쎄이들한테 뭔 ㅈ같은 희망을 주는거야?”


“아니ㅋㅋ 그렇다고 병신아~ 쨌든 슬슬 버스 타야겠네
룡아 철곤아 얘들아! 
.
.
.
.
.
.
.
.
.
.
.
.
좆뺑이 쳐라 새끼들아. 간다!!”



“아오 씨빨 저 새끼가…그래 가라!! 잘 가 근출아!”


“근출이 형! 잘 가!!”


“필승! 황근출 해병님!! 잊지마십쇼!!!”


띨..띨따구르릏…따흐흫…


부르앙! 따흐르앙~~~~~



그렇게 근출이가 탄 버스는 저 멀리 사라져갔다

버스의 실루엣이 사라질 때 까지 자리를 지킨 우리들은
하나 둘씩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근출이가 없어진 지금 우리는 어떻게 걸어가야 할까


나는 무심코 철곤이에게 물었다


“야! 좆게이 새끼야!! 수고 많았다..슬슬 부활 준비나 하면 되냐?”


철곤이는 말이 없었다


그렇게 내무실까지 도착하고 걸음을 멈춘 철곤이는 입을 열었다.
.
.
.
.
.
.
.
“스읍..쉬엄쉬엄 며칠 쉬다가 하죠”


그 말을 끝으로 철곤이는 뚜벅뚜벅 자신의 내무실로 들어갔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날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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